클라우드

아마존-유칼립투스 협력 관계 체결···명확해진 경쟁구도

Nancy Gohring | IDG News Service 2012.03.23
유칼립투스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고자 하는 기업들에게 한층 더 매력적인 해법이 되고 있다. 업계 1위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아마존 웹 서비스가 유칼립투스를 뒤를 받쳐 주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아마존은 아마존 웹 서비스의 API를 지원하려는 유칼립투스의 노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상호 지원은 유칼립투스 기반의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아마존 퍼블릭 클라우드 간에 워크로드 이전을 한층 쉽게 만들어준다.
 
레드몽크의 애널리스트 스테판 오그레이디는 “아마존이 인증한 유일한 플랫폼이 되면서 유칼립투스는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들 내에서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협력관계는 유칼립투스에게는 매우 중요한 것으로, 그동안 아마존이 유칼립투스의 아마존 API 사용을 인정해 줄 것인지 불분명했기 때문이다. 오그레이디는 일부 업체는 지적재산권 분쟁의 위험 때문에 아마존의 API를 사용하지 않으려 한다며, “아마존이 그동안 숨겨 두었던 지적재산권 카드를 처음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또 아마존이 처음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이기도 하다. 피스톤 클라우드(Piston Cloud)의 CEO 조슈아 맥켄티는 “아마존이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유효성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피스톤 클라우드는 유칼립투스의 경쟁 플랫폼인 오픈스택을 기반으로 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지배적인 위치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은 사용자로부터 아마존에 있는 데이터를 끄집어 내기가 어렵다는 공통된 불만을 듣고 있는 실정이다. 프라이빗 클라우드와의 데이터 이전을 한층 손쉽게 만듦으로써 아마존은 이런 불만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점은 아마존의 경쟁업체들이 아마존을 공격하는 요소 중 하나이기도 하다.
 
실제로 오픈스택의 경우 개방성을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AT&T와 델, HP 등의 대형 업체가 오픈스택을 사용한 퍼블릭 클랄우드를 발표하거나 출시한 상태. 여기에 피스톤 클라우드 같은 업체들이 기업에서 오픈스택을 기반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를 내놓고 있다. 이렇게 모두가 오픈스택을 기반으로 하면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 간의 워크로드 이전이 한층 손쉬워지기 때문이다.
 
맥켄티는 이점이 오픈스택이 유칼립투스에 대해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유칼립투스가 이제 아마존이라는 퍼블릭 클라우드 옵션 하나를 확보한 데 비해, 오픈스택은 연동할 수 있는 퍼블릭 클라우드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또한 유칼립투스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임에도 불구하고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이 공개적이지 않다는 점도 지적 대상이다. 오픈스택의 경우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좀 더 쉽게 추가할 수 있다는 것이 맥켄티의 설명이다.
 
현재 아마존을 사용하기 위한 API는 많이 나와 있으며, 오픈스택은 이들 중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유칼립투스는 이들 모두를 지원하지 않지만, 이번 협력관계로 아마존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API를 사용하는 데는 여전히 법적 위험성이 걸림돌로 남아 있는데, 오그레이디는 오픈스택은 아마존과 이와 유사한 협약을 맺을 것 같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맥켄티도 일부 오픈스택 배포판이 아마존의 지원을 얻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오픈스택 커뮤니티 전체가 아마존과의 협력관계를 원하고 있다고 보지는 않고 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번 협력관계가 이 분야의 경쟁 구도를 명확히 했다는 것이다. 오그레이디는 “이번 협력관계로 아마존과 유칼립투스, 오픈스택과 아마존이 아닌 모든 업체라는 구도가 굳어졌다. 모든 업체에 포함되지 않는 곳은 자체 클라우드 스택을 판매하고 있는 조이언트와 마이크로소프트, VM웨어 정도이다”라고 덧붙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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