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MS, 크롬용 오피스 365 확장 프로그램, "무단으로 검색 엔진 변경 안 해"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20.05.11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주 오피스 365 사용자를 위한 크롬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 출시 일정 수정을 발표했다. 향후 크롬 브라우저에서 마이크로소프트 빙 검색 엔진 사용 여부를 사용자가 선택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피스 365 프로플러스(ProPlus) 2002 버전 대신 2005 버전을 선택해 구글 브라우저에 추가할 수 있는 확장 프로그램을 배포할 계획이다. 정확한 배포 일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일정 변경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등의 다른 이유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2월 일정이 번복된 후에도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던 것은 분명해 보인다.
 

크롬 브라우저의 검색 엔진 변경을 두고 비판 일어

올해 초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피스 365 프로플러스용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할 때 구글 크롬의 기본 검색 엔진이 빙으로 바뀐다고 밝혔다. 대대적인 발표는 아니었다. 오피스 365 프로플러스는 현재의 ‘엔터프라이즈용 마이크로소프트 365’에 통합된, 오피스 365 구독 시스템의 심장부에 있는 기업 등급의 요금제다.

확장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오피스 365 계정으로 로그인한 사용자가 원드라이브, 셰어포인트 등의 내부 문서를 크롬 주소창에서 마이크로소프트 검색(Microsoft Search)으로 검색할 수 있지만, 이 경우 당초 계획대로라면 크롬의 기본 검색 엔진을 변경해야 했다. 몇 주 후, 마이크로소프트는 한 발 후퇴해 오피스 365 프로플러스 확장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설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버전 2002 아닌 2005에 적용돼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2002 버전이 아닌 마이크로소프트 365 2005 버전을 새로 설치하고 업그레이드할 경우 확장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확장 프로그램은 5월 말부터 월 단위 채널 빌드를 설정한 윈도우 기기를 대상으로 우선 배포된다. 보통 업데이트 배포 1주 전에 월 단위 업데이트(대상 지정)를 받도록 설정한 PC에서는 5월 중순에 크롬에서 확장 프로그램을 발견할 수 있다.

올해 초 계획과는 달리 최신 배포 일정은 여기까지다. 반기 채널, 반기 채널(대상 지정) 빌드는 “추후 결정” 상태로 마이크로소프트의 크롬 확장 프로그램 관련 지원 문서 목록에 등록돼 있다.

어떤 조건에서 빙을 검색 엔진으로 하는 확장 프로그램이 크롬에 설치되는지도 설명했다. 처음 발표 당시 사용자가 크롬 확장 프로그램 설치 여부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비판을 수용했다. 마이크로소프트 365 앱 관리자가 관리 센터에서 새로운 확인 상자에 체크할 수 있다.

또 다른 요구 사항도 있었다.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되는 이름 없는 서비스도 관리 센터에서 볼 수 있게 바꾸고 확인 상자가 있으면 체크하는 방식으로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백그라운드 서비스 설치 면에서의 변화는 실제로 5월 중 월 단위 채널, 월 단위 채널(대상 지정) 빌드에 배포될 예정이다. 윈도우 기기에 서비스가 설치되면 관리 센터에서 선택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액티브 디렉토리(Active Directory) 계정을 만들어 사용한 PC에만 추가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기가 AAD(Azure Active Directory) 도메인에만 가입되어 있을 경우에는 백그라운드 서비스가 설치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원 문서에는 백그라운드 최초 설치를 선택하지 않는 방법윈도우에 설치된 후 삭제하는 방법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일단 백그라운드 서비스를 설치한 후 마이크로소프트가 확인 상자에 체크하는 선택 방식을 피해가지 않을지 의심하는 사람도 많을 것 같다. 그러나 백그라운드 서비스 없이 확장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싶어 하는 사용자들이 직접 관리하는 대규모의 윈도우 기기에 마이크로소프트가 독자적으로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래도 신뢰하기 힘든 사용자는 서비스 삭제를 안내한 문서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용 확장 프로그램도 추후 지원할 계획”이라며 모질라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에도 비슷한 확장 프로그램을 추가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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