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용도에 적합한 카메라”란 없다. 다만 각자의 필요에 가장 이상적인 제품들을 찾는 것은 가능하다. 이 슬라이드쇼에서는 가격과 인물 사진부터 어린이용에 이르기까지 각 기준별로 최고로 평가되는 14개의 모델을 살펴본다. editor@itworld.co.kr
최고의 포켓 줌 카메라
넓은 줌 범위, 다양한 촬영 모드, 뛰어난 이미지/비디오 화질을 고르게 갖춘 제품을 원한다면 20배 광학 줌(24mm – 500mm) 캐논 파워샷 SX260 HS가 가장 적합하다. 게다가 주머니에도 편안히 들어가는 크기다. 350달러에 판매되는 SX260 HS는 초당 10연사와 수동 조작 기능, 어두운 환경에서 촬영하기 위한 옵션을 제공한다. 그러나 약점도 있다. RAW 모드가 없고 배터리 지속 시간이 아쉽고 최대 개방 조리개가 F3.5로 어두운 편이다.
최고의 고급 포켓 카메라
카메라 제조사들은 오래 전부터 궁극적인 포켓 카메라를 만들기 위해 애써왔는데 마침내 소니가 사이버샷 DSC-RX100으로 이 목표에 도달한 듯하다. 고급형 자동 카메라인 DSC-RX100은 동급 대부분의 카메라보다 훨씬 더 큰 센서, 빠른 F1.8 렌즈, 스틸/비디오 촬영을 위한 수동 조작 기능, 다양한 촬영 모드를 제공한다. 다만 650달러로 책정된 가격은 보급형 DSLR과 맞먹는 수준이다.
최고의 300달러 미만 고급 포켓 카메라
고급 자동 카메라 영역에는 소니 사이버샷 DSC-RX100을 대신할 더 저렴한 제품들이 많다. 280달러에 판매되는 니콘 쿨픽스 P310은 밝은 F1.8 렌즈와 세부적인 수동 조작 기능, 다양한 저광량 촬영 모드, 1600만 회소 센서, 무척 작은 크기의 바디 등이 특징이다. 센서 크기와 비디오 옵션 측면에서 RX100의 적수가 되지 못하지만 가격대 성능비는 단연 뛰어나다.
최고의 연속 촬영 모드를 제공하는 카메라
빠른 연속 촬영 모드는 운동 선수, 아기, 애완동물, 번화가 풍경 등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촬영할 때 유용하다. 연사를 통해 완벽한 사진을 얻을 기회를 그만큼 많이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니 알파 SLT-A77(바디만 1400달러)은 2430만 화소의 최대 해상도에서 초당 12장까지 촬영이 가능하다. 움직이는 피사체에 대한 초점을 유지하는 SLT-A77의 위상차 자동 초점 시스템을 구동하는 기술은 “반투명 미러”다. 그러나 이 반투명 미러로 인해 전통적인 DSLR 스타일의 광학 뷰파인더가 없다.
최고의 고내구성 카메라
대부분의 고내구성 카메라는 충격에 대한 보호에만 주력하기 때문에 카메라 측면의 사양은 보급형 자동 카메라 수준에 그친다. 그러나 예외인 제품이 있다. 올림푸스 터프 라인업의 최상위 기종인 올림푸스 터프 TG-1 iHS(400달러)는 F2.0 렌즈, 최대 해상도에서 초당 10장의 연사 모드(300만 화소에서 초당 60장), 1080p 비디오 촬영, 저광량 촬영 모드를 자랑한다. 12m까지 방수가 되고 100kg의 압력을 버틸 수 있어 내구성 측면에서도 부족함이 없다.
최고의 어린이용 카메라
아이들은 사진 찍기를 좋아한다. 또한 물건을 잘 떨어트리고 녹아 내린 초콜릿을 아무 곳에나 묻힌다. 이런 아이들에게 DSLR이나 스마트폰을 마음 놓고 쥐어줄 수는 없다. 니콘 쿨픽스 S30(120달러)은 아이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카메라지만 장난감 가게에서 파는 카메라 정도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S30은 방수 기능을 갖췄으며 떨어트려도 쉽게 망가지지 않고 다양한 촬영 모드와 창의적인 필터도 제공한다. 720p 비디오 촬영도 가능하다. 다만 이 카메라에 익숙해진 아이는 다른 카메라도 모두 방수 카메라로 생각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평범한 디자인에 고내구성을 갖춘 최고의 카메라
소니 사이버샷 DSC-TX20(330달러)은 흔한 초소형 자동 카메라처럼 생겼지만 1.8cm 두께의 매끈한 프레임은 약 5m 방수 및 방진 기능을 갖추었으며 영하의 기온에서도 작동하고 최대 1.5m 높이의 낙하에도 파손되지 않는다. 터치스크린으로 조작하는 1600만 화소의 TX20은 4배 광학 줌렌즈와 저광량 촬영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카메라 내 기능을 제공한다.
최고의 GPS 기능을 제공하는 카메라
요즘은 GPS와 지오태깅 기능을 내장한 카메라가 많지만 대부분은 극히 기본적인 수준에 그친다. 10배 광학 줌이 가능한 카시오 엑실림 EX-H20G(300달러)는 카메라 내장형으로는 최고 수준의 GPS 기능을 제공한다. 지도 기능과 관심 지역 데이터베이스를 내장했고 단순한 경도/위도 좌표가 아닌 위치 이름을 실시간으로 표시한다. 배터리 성능도 한 번 충전으로 600장 촬영이 가능할 정도로 우수하므로 다양한 부가 기능을 배터리 걱정 없이 활용할 수 있다. 카메라 자체 기능도 나쁘지 않다. 화질도 뛰어나고 카메라 내부 기능도 다양하다.
최고의 계측 기능을 갖춘 카메라
GPS 기능을 내장한 카메라는 흔하지만 파나소닉 루믹스 DMC-TS4(400달러)는 기압계, 고도계, 수심계(수중 촬영용)와 전자 나침반 기능까지 탑재했다. 12m 방수와 2m 낙하 보호 등의 강한 내구성, 흔들림 보정이 적용되는 4.6배 광학 줌렘즈(28mm – 128mm)와 1200만 화소 센서가 특징이다.
200달러대 중 최고의 카메라
14배 광학 줌 캐논 파워샷 SX230 HS는 요즘 200달러 정도에 판매된다. 수동 노출 기능과 GPS, 1080p 비디오 촬영, 고속 촬영(스틸은 초당 8장, 비디오는 240fps), PC월드 실험실 테스트에서 입증된 뛰어난 화질 등 여러 가지 장점을 갖춘 카메라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매력적인 가격이다.
400달러대 중 최고의 카메라
파나소닉은 최근 루믹스 DMC-LX5의 후속 기종인 F1.8 조리개의 루믹스 DMC-LX7을 발표했다. 이 소식은 LX5를 400달러 미만에 구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사진이나 비디오를 촬영하면서 세밀하게 조정하는 기능을 원한다면 같은 크기와 가격대에서 LX5가 단연 돋보인다. 스틸과 비디오 촬영 시 모두 수동 노출 조절이 가능하며 렌즈의 최대 개방 조리개인 F2.0은 저광량 촬영 시 위력을 발휘한다. 파나소닉의 초고속 자동 초점 시스템도 장점이다.
600달러대 중 최고의 카메라
뛰어난 DSLR 카메라 니콘 D5100은 아마존에서 바디만 600달러, 표준 18-55mm 렌즈 킷으로는 65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기울임/회전식 3형 LCD 뷰파인더를 탑재한 니콘 D5100은 1600만 회소 APS-C 센서를 탑재했고 1080p 30/24fps 비디오 촬영이 가능하며 뛰어난 화질이 장점이다. 또한 저광량 성능은 동급 카메라 중 가장 뛰어나다.
800달러대 중 최고의 카메라
고속 촬영이 장기인 소니의 알파 SLT-A77을 구입하기에 예산이 부족하다면 알파 SLT-A57이 대안이 될 수 있다. A57을 킷으로 구매할 경우(800달러) A77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대등한 수준의 속도와 빠른 자동 초점 성능을 얻을 수 있다. A57도 A77과 같이 반투명 미러 기술을 사용한다. 다만1600만 화소의 센서는 A77의 2430만 화소에 비해 떨어지고 가장 빠른 연사 모드인 초당 12장 촬영 시에는 800만 화소로 낮아진다. 1080p 영상을 초당 60프레임으로 촬영 가능하므로 비디오 촬영 용도로도 뛰어난 카메라다.
1000달러대 중 최고의 카메라
바디 가격만 1000달러인 캐논 EOS 60D는 결코 저렴한 카메라는 아니지만 700달러 더 비싼 상위 기종인 EOS 7D와 동일한 1800만 회소 APS-C 센서를 탑재했다. 성능 또한 센서에 어울리게 뛰어나다. PC월드 실험실에서 60D를 테스트한 결과 모든 이미징 범주에서 탁월함(Superior) 또는 매우 좋음(Very Good) 등급을 받았다. 1080p 고화질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므로 사진가와 비디오 촬영가 모두에게 매력적인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