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을 막아 설 자, 누구인가?

Julie Sartain | Network World 2014.06.27

빠르게 변화하는 소셜 미디어 세계에서는 늘 새로운 기업들이 부상하고, 한때 인기를 끌었던 사이트들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그러나 끊임없는 격변 속에서도 속칭 빅 3로 통하는 페이스북, 링크드인, 트위터는 각자의 영역에서 독주를 계속하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은 소셜 미디어에서 다른 모든 업체들과 명확히 구분된다. 월별 활성 사용자 수는 11억 명에 달하며, 직전 분기 매출 25억 달러, 수익은 6억 4,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링크드인은 3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했으며 1,340만 달러의 분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사용자 수 증가세가 정체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트위터는 흑자 전환을 하지 못했다.

3년 전, 네트워크 월드는 잠재적인 페이스북 킬러 업체로 엠파이어 에비뉴(Empire Avenue), 컬러 랩스(Color Labs Inc.)의 컬러(Color), 포스퀘어(Foursquare), 헌치(Hunch), 그리고 IMVU를 선정한 바 있다.

현재 다시금 킬러 업체 목록을 만든다면, 링크드인과 트위터를 제외하고 아마 구글+, 핀터레스트(Pinterest), 텀블러(Tumblr), 스냅챗(Snapchat), 인스타그램(Instagram), 왓츠앱(WhatsApp) 정도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페이스북은 경쟁업체들이 치고 올라오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볼 회사가 아니다. 이미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을 인수해버렸다.

그렇다면 페이스북을 왕좌에서 끌어내릴 현실적인 기회를 가진 업체가 과연 존재할까?
알티미터 그룹(Altimeter Group) 애널리스트인 찰린 리는 페이스북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되는 업체들은 다름아닌 페이스북이 최근에 인수한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이라고 말했다. 결국 이 두 업체를 인수한 것은 영리한 판단이었다.

리는 페이스북의 경쟁 업체를 두 가지 측면에서 정의했다.
사용자가 머무는 시간, 그리고 광고 수익이다. 확실히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은 사람들이 페이스북에서 보내는 시간을 차차 빼앗아 가는 중이며 특히 젊은 층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졌다.

리는 "광고 측면에서 보면 소셜 채널을 위한 생태계가 가장 잘 개발되어 있는 페이스북이 월등한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그러나 틈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심지어 광고 분야에서도 구글, 야후, 유튜브와 같이 디지털 광고 분야에서 인지도가 확실한 기업들이 페이스북보다 계속해서 더 나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통적인' 디지털 기업들을 페이스북의 경쟁 상대로 생각하지 않지만 마케팅/광고 예산 측면에서는 확실히 경쟁 상대"라고 말했다.

가트너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블로는 구글, 아마존, 트위터, 그리고 부분적으로 스냅챗을 페이스북의 가장 큰 경쟁 상대로 꼽았다. 또한 블로는 중국의 큐존(Qzone)이나 위챗(WeChat)과 같은 다른 소셜 네트워크, 그리고 방대한 소비자용 앱/서비스 생태계를 보유한 다른 소비자 플랫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블로는 "페이스북은 소비자 시장에서 소셜 그래프의 연결 속성에 의존해서 비즈니스를 운영한다. 즉, 이 소셜 그래프를 쌓아올려 사람들과 비즈니스를 하나로 연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다른 소셜 네트워크들도 있다. 그러나 다른 소셜 네트워크들은 페이스북 사용자 기반에 필적하는 규모와 다양성을 갖추지 못했다. 이들의 성장은 사용자/비즈니스 성장, 광고, 그리고 개발자 플랫폼의 성장이라는 세 가지 분야로 구성되는데, 소비자 시장의 장악력 측면에서 가장 큰 수준의 플랫폼만 페이스북과 경쟁이 가능하다."

양키 그룹 애널리스트 라울 캐스타논-마르티네즈는 페이스북이 소셜 네트워크 분야의 선두 업체지만 현재 '소셜 메시징' 앱으로 변화한 메시징 앱들과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활성 사용자 수를 기준으로 페이스북의 주요 경쟁 상대는 왓츠앱(4억 5,000만 명), 라인(Line, 3억 5,000만 명), 위챗(Wechat, 2억 7,000만 명)이다.

캐스타논-마르티네즈는 "페이스북의 경쟁 상대를 정의하기 위해서는 다른 요소들도 고려해야 한다"며 "지리적 현황을 보면 위챗, 님버즈(Nimbuzz), 카카오톡과 같은 기업들은 각각 중국, 인도, 일본, 한국에서 페이스북보다 시장 입지가 더 견고하다"고 말했다.

또한 캐스타논-마르티네즈는 "스냅챗, 왓츠앱, 인스타그램과 같은 기업들은 한 가지만 한다. 페이스북은 지금까지 여러 가지 기능을 종합하는 경쟁 전력을 사용했는데, 현재는 앱을 간소화하고 독립적인 앱을 지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캐스타논 마르티네즈는 현재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제공되는 페이스북의 메신저 앱에서 이러한 현상이 확연히 드러난다며 "이것은 엄밀히 말해 왓츠앱과 인스타그램이 페이스북 메신저의 경쟁 상대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주요 경쟁 상대
- 왓츠앱(WhatsApp)
가장 먼저 왓츠앱이 있다.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소재하며 2009년 전 야후! 직원인 CEO 잔 코움과 브라이언 액턴이 창업한 기업이다. 페이스북은 2월 19일에 190억 달러(현금+페이스북 주식+제한부 주식)에 왓츠앱을 인수했다. 2014년 4월 왓츠앱의 통계 수치를 보면 월별 활성 사용자 수는 4억 5,000만 명이며, 매일 7억 개의 사진이 공유되고 100억 개의 메시지가 전송된다.

왓츠앱은 인터넷을 통해 제공되는 스마트폰용 크로스 플랫폼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다. 이미지, 비디오, 오디오 미디어를 보낼 수 있으며 사용자 위치를 사용하는 지도 기능도 통합되어 있다. 안드로이드, 블랙베리,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폰 등 거의 대부분의 스마트폰용으로 나와 있다. 설치는 무료이며 연간 0.99달러의 사용료가 있다.

- 핀터레스트(Pinterest)
두 번째는 핀터레스트다. 월별 고유 방문자 수는 1억 5,000만 명(추산)이다. 벤 실버맨, 에반 샤프, 폴 시아라가 2010년 3월에 창업했다.

핀터레스트가 내세우는 서비스의 용도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수집하고 정리하기 위한 도구다. 기본적으로 온라인 스크랩북 또는 게시판이라고 보면 된다. 인터넷을 탐색하면서 찾은 마음에 드는 모든 소소한 것들(이미지, 뉴스, 음식, 레시피, 패션, 이벤트 등)을 '핀'으로 고정하거나 북마크한다.

이러한 수집품을 게시판에 게시하거나 핀으로 고정하고 가족, 친구, 지인들과 공유할 수 있다. 페이스북, 트위터와 마찬가지로 다른 핀터레스트 회원을 팔로우하거나 그룹 게시판과 같은 서비스를 사용하여 일정과 이벤트를 계획하고 정리할 수 있다.

또한 역시 페이스북, 트위터와 마찬가지로 사이트가 사용자의 게시물을 분석해서 사용자가 관심을 가질 만한 비슷한 다른 항목을 추천해준다.

- 텀블러(Tumblr)
3위는 고유 월 방문자 수가 1억 1,000만 명으로 추산되는 텀블러다. 2007년 2월 데이비드 카프가 설립해 CEO를 맡고 있으며 본사는 뉴욕 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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