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사는 미국 워싱턴 D.C.에 소재한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인스티튜션(Brookings Institution)과 구글 아이디어스(Google Ideas)가 함께 수행한 것으로, ISIS을 주제로 한 것 가운데에서는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되었다.
ISIS는 그 동안 트위터 계정들을 통해 인질들을 고문하거나 처형하는 내용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여러 차례 배포하면서 이를 지원자들을 모집하는 홍보 수단으로 활용해왔다. 이에 구글과 브루킹스 인스티튜션은 이번 조사를 통해 소셜 미디어 상에서의 ISIS 영향력을 측정하는 동시에 지지자들의 인구특성을 살펴보며 오늘날 강력한 정치적 선전 도구로서 활용될 수 있는 소셜 네트워크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조사에 따르면 ISIS의 트위터 계정들은 지난 9월에서 12월 사이에 개설된 것이며, 실제 활발했던 계정 수는 500에서 2,000개 사이였지만 전체 개설된 계정 수는 현재 추적된 4만 6,000개를 훨씬 상회하는, 7만여개에 달할 수도 있다고 한다.
가장 활발하게 활동했던 계정들의 경우, 평균 1,000여명의 팔로워들을 거느리고 있는 등 일반 트위터 계정에 비해 현저하게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들 계정의 팔로워들은 일반적으로 시리아 및 이라크 주변의 분쟁 지역에 분포해 있었다.
한편, 구글과 브루킹스 인스티튜션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미디어 업체들과 미국 정부가 ISIS 등의 극단주의 단체들의 계정과 관련해 대응 방안을 수립하도록 권고했다. 특히, 정부 차원에서 규제를 하게 되면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소지가 될 수 있으므로 “소셜 미디어 업체들 측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9월에서 12월동안 정지당한 ISIS 계정은 1,000여개에 달하며, 트위터 측은 과거 2,000여여 개 관련 계정을 정시시켰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트위터는 이에 대해 “운영 방침에 어긋나는 불법 및 폭력적 성향의 계정이나 콘텐츠에 대해 자체적으로 심사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사안의 심각성을 인정하는 모습니다.
그러나 ISIS 관련 계정을 완전히 규제하는 것은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닌데다 트위터 측이 계속해서 계정을 정지시킴에 따라 ISIS가 트위터 임직원들에 테러를 가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문제는 쉽게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