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프라이버시’, SNS의 새로운 수익 모델”

Zach Miners  | IDG News Service 2014.08.01

지난 수 년 동안 사용자들이 자신의 생각, 감정, 사진 등등 모든 것을 만천하에 공개하도록 부추겨온 소셜 미디어 업체들은 이제 보다 개인적인 온라인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또 하나의 수익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최근 이들 업체들의 행보를 살펴보면, 소셜 미디어 업체들은 이제 사용자들이 무차별적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타인에게 공개하길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아직도 많은 사용자들이 자신의 일상을 일종의 ‘공공재’로써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하고 있지만, 동시에 자신의 정체를 숨길 수 있거나 좀 더 선택적으로 자신을 공개할 수 있는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넷플릭스(Netflix)는 사용자들이 활동 로그에 정보가 표시되거나 이를 공유하는 기능을 제한할 수 있는 개인 열람 모드를 실험하고 있는 중이다. 이와 같은 기능을 통해 사용자는 타인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도 원하는 활동을 마음껏 할 수 있다.

한편 구글은 지난 7월, 오랫동안 고수해 왔던 운영 방침을 수정해 사용자들이 구글+에서 더 이상 실명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힌 바 있다. 구글은 이러한 입장의 변화가 실명을 사용하도록 강요하는 것은 일부 사용자들에게 종종 “불필요하게 힘든” 상황을 가져왔다는 것을 감안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지만, 많은 이들이 구글+에 등록돼 있는 자신의 실명이 유튜브 동영상에 그대로 나타난다는 사실에 불쾌해 했다.

페이스북 또한 좀 더 ‘선택적’인 소셜 미디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올해 개최된 페이스북의 F8 컨퍼런스에서 CEO 마크 주커버그는 일부 사용자들이 다양한 앱에서 로그인을 위해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요구하는 것에 “꺼림찍해 하고 있다”며, “이러한 앱이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각종 데이터를 열람하는 것, 그리고 해당 앱을 설치했다는 스팸 아닌 스팸을 지인에게 보내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페이스북은 이제부터 페이스북 연동 버튼에 ‘익명 로그인’ 기능이나 앱이 접근할 수 있는 데이터를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구글, 페이스북의 예는 모두 하나의 공통 주제로 귀결된다. 바로 인터넷 업체들이 사용자들에게 사생활을 허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는 것이다. 사용자들은 온라인에서의 공유 활동을 포기한 것이 아니다. 다만, 이러한 활동이 가져올 수 있는 결과에 대해 좀 더 심각하게 고려하기 시작한 것이다.

비영리 단체 CDT(Center for Democracy and Technology)의 소비자 프라이버시 부문 담당자 저스틴 브루크먼은 “업체들은 이제 사용자가 무엇을 공유하고, 무엇을 숨기고 싶어하는 지에 대한 일종의 ‘경계’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4년 전 주커버그의 입장을 살펴보면 이러한 변화의 바람을 체감할 수 있다. 주커버그는 지난 2010년, 한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일상을 모두와 공유하는 것에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사람들은 이제 더 많은 정보를, 더 많은 이들과 함께 나눌 수 있다는 사실에 완벽하게 적응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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