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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스토리지 전문업체 컴펠런트 인수 “타진 중”

Chris Kanaracus | IDG News Service 2010.12.10

델은 스토리지 업체인 컴펠런트 테크놀로지(Compellent Technologies)와 합병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논의 중인 인수 조건은 델이 컴펠런트에 주당 27.50달러, 약 8억 7,600만 달러를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이번 인수합병이 성사될지에 대해 아무런 확신도 제시하지 않았으며, 이후 합의가 이뤄지거나 논의가 종료될 때까지 이에 대한 추가 언급은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델이 제시한 인수 금액은 컴펠런트의 지난 8일 종가인 33.65달러와 큰 차이가 있는 상태. 스토리지 시장은 최근까지도 달아오르고 있는 양상인데, 델은 올해 초 3Par 인수 경쟁에서 HP에 진데 이어, 지난 달에는 EMC가 아이실론을 22억 5,000만 달러에 인수해 버렸다.

 

기업들은 폭증하는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스토리지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IDC에 따르면, 지난 3분기만 해도 전 세계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 매출이 7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5%가 증가했다.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시장 역시 3분기에 매출 31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보다 8.7% 증가한 것이다.

 

포레스터의 애널리스트 앤드류 리치먼은 델의 컴펠런트 인수 시도를 당연한 것으로 보고 있다. 3Par 인수에 패한 것이 델에게는 후속 인수를 추진하는데 큰 동기가 되었다는 것.

 

리치먼은 “하지만 3Par는 증명된 최상급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업체였지만, 컴펠런트는 중소기업 시장에 자리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컴펠런트의 제품이 자동화와 사용 편이성 면에서는 매우 뛰어나지만, 엔터프라이즈 시장으로 진출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컴펠런트는 델의 이퀄로직 제품군과 일부 중복되는 제품군도 가지고 있다.

 

컴펠런트가 델의 이퀄로직과 비교해 우위에 있는 부분은 파이버 채널 네트워킹 기술이다. 이퀄로직은 iSCSI만을 지원한다. 리치먼은 “컴펠런트가 대규모 확장성이나 성능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파이버 채널은 엔터프라이즈 환경의 표준이다”라고 설명했다.

 

리치먼은 또 델의 역량이면 컴펠런트의 엔지니어가 엔터프라이즈급 기능을 구현하는 것을 도와줄 수 있겠지만, 델 내에 스토리지 분야를 이끄는 지도자가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반적으로 컴펠런트의 제품 로드맵이 델로 인해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리치먼은 “델에게 있어서 더 큰 과제는 독립적으로 스토리지를 대기업에 판매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엔터프라이즈 스트래티지 그룹의 수석 애널리스트 마크 피터스는 만약 컴펠런트 인수가 성사될 경우, 기존에 EMC의 하이엔드 시메트릭스 제품과 미드레인지 클라리온 제품군을 판매하던 델과 EMC의 협력관계는 퇴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어떤 경우든, 델은 이미 3Par 인수를 시도하면서 이 시장에서 제대로 경쟁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다.  Chris_Kanaracus@id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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