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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3PAR에 델 보다 높은 16억 달러 인수가 제시

Chris Kanaracus / Peter Sayer | IDG News Service 2010.08.24

HP가 가상화 스토리지 시스템 업체인 3PAR에 인수가로 현금 16억 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 주 월요일 델이 인수 의사를 밝히며 제시했던 11억 5,000만 달러보다 높은 것.

 

23일 HP는 3PAR CEO인 데이비드 스콧에게 이런 제안을 담아 보낸 서한을 공개했다. 서한에는 HP가 “월등한 제안”을 하게 됐으므로, 3PAR의 이사진이 델과의 인수합병을 재고해볼 것을 요구하고 있다.

 

HP는 3PAR와 자사가 모두 실리콘 밸리 회사이기 때문에 델 보다 더 어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HP는 기자회견에서 오래 전부터 HP는 3PAR 인수에 관심을 보이며, 실제로 협상도 진행해 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자세한 이야기는 밝히지 않았다.

 

3PAR의 기술을 이용해서 HP는 자사의 퍼블릭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를 확장에 도움을 받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HP는 자사가 3PAR의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고유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타사와는 비교할 수 없는 강점이 있다”라고 전했다.

 

3PAR는 필요에 따라서 스토리지 리소스를 제공하는 ‘씬 프로비저닝(thin provisioning)” 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다. 씬 프로비저닝은 기존의 ‘팻 프로비저닝(fat provisioning)’ 보다 효율이 높다.

 

HP는 델이 맞제안을 해올 경우에 대한 대비책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 “우리는 월등한 제안을 했으며,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올해 말 까지 인수합병이 마무리 되는 것이 HP의 목표이다.

 

델이나 3PAR는 이번 HP의 제안에 대해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포레스터 리서치의 분석가 앤드류 리치먼은 “HP의 제품군은 미완성이다. 특히, 스토리지는 많은 비용을 지출해야 하는 분야인데, 이제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킹에 이르기까지 엔드 투 엔드 솔루션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 졌다”라면서, 이번 HP의 3PAR 인수 제안이 당연하다고 분석했다.

 

3PAR의 기술이 일정 부분의 하드웨어 맞춤이 필요하기 때문에, HP의 결정이 조금은 의외일 수도 있지만, HP가 현재 가진 제품군으로는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적극 공략 할 수 없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리치먼은 델의 향방에 대해서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델은 3PAR 인수제안을 하기 전에 서버 프로비저닝 업체인 프로비저닝 업체인 스케일런트(Scalent), 스토리지 최적화 업체인 오카리나(Ocarina Networks) 등을 인수한 바 있다.

 

리치먼은 오카리나 등을 인수하기 전에 3PAR를 인수했어야 한다면서, 고성능 스토리지 플랫폼이 없으면, 진짜 엔터프라이즈와 관련이 있다고 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안이 많이 없기 때문에 두 업체 모두 3PAR 인수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chris_kanaracus@id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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