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테나 문제와 관련한 애플의 초기 대응은 문제가 있었지만, 지난 주의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이를 성공적으로 대처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위기관리 전문가가 평가했다.
위기 관리 전문가이자 IT 전문가인 조나단 베른스타인은 "초기의 느린 대응 이후 그들은 잘해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가 초기에는 다소 거만하고 배려심 없는 듯 보였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후 회사의 대응은 비교적 솔직했으며 성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아이폰 4 출시 이후 애플은 줄곧 안테나와 관련된 수신률 문제를 지적받아왔다.
왼쪽 하단을 잡을 경우 수신률이 저하되면서 통화 성공율이 낮아진다는 지적이었다.
애플은 초기 이에 대해 "전혀 문제될 것 없다"라며 사용자들에게 보호 케이스를 구매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파지할 것으로 권고했었다.
또 단지 화면 상에 수신감도 막대가 표기되는 방식에 오류가 있는 것으로 추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할 것이라고 전했었다.
그러나 잡스는 이후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아이폰 4가 완벽하지 않다고 시인하며 무료 보호 케이스를 증정하거나 반품을 받아주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또 다른 회사의 제품들에도 같은 문제가 있다는 주장도 함께 펼쳤다.
베른스타인은 이러한 대응에 대해 호평하며 애플로서는 이번 난관을 빠르게 탈출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선의 대응책은 애플이 이미 보유하고 있는 이미지를 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애플의 대응이 완벽하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제품의 품질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보장해내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아직 아이폰 4를 구매하지 않은 소비자들에게는 우려의 요소가 된다는 이야기다.
또 애플의 타사의 제품들에도 같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것이 부적절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른 이들에게는 왜 손가락질하지 않냐고 대응하는 것은 결코 최우선 수비가 될 수 없다. 그들이 애플에게 직접적인 해를 끼치지도 않았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라고 말했다.
한편 또다른 위기 관리 전문가인 짐 루카스제우스키는 안테나 문제가 과장된 것이라는 잡스의 주장에 동의했다.
그는 "실제 이 문제로 걱정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라며, 또 기술 업계에서 부분적인 문제의 발생은 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애플로서는 성의를 보였다면서 유사한 사례의 대응 모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dito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