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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의 태블릿 시장 전망…. “마이크로소프트는 실패?”

Shane O'Neill | CIO 2011.04.13

가트너는 최근 발표한 태블릿 OS 4년 예측에서 마이크로소프트를 완전히 배제해 버렸다. 이 시기에 경쟁력 있는 태블릿을 출시하기 힘들다는 설명인데, 논란의 여지가 있다.

 

가트너는 애플의 iOS가 2015년까지 태블릿 시장을 선도하겠지만, 이후에는 구글에게 자리를 빼앗길 수 있다고 예측했다.

 

현재부터 2015년까지 아이패드의 점유율은 87%에서 47%로 하락할 것이며,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이나 RIM의 블랙베리 플레이북 등은 지속적으로 점유율이 상승할 것으로 봤다.

 

안드로이드 태블릿 시장 점유율은 현재의 14%에서 38%까지 증가할 것이며, RIM 역시 10% 점유율을 기록하며 3위 정도에 랭크될 것으로 예상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하드웨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애플리케이션이며, 이것이 iOS와 안드로이드의 미래가 밝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가트너의 연구 부회장인 캐롤리나 밀라네시는 “태블릿은 스마트폰보다 더 애플리케이션에 의존하며, 곧 업체들은 이 사실을 깨닫고 애플과 전면으로 경쟁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가트너는 윈도우 OS를 제외해 버렸다. WebOS와 미고(MeeGo)는 각각 3%, 2%이지만 포함됐으나,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향후 4년 안에 경쟁력있는 태블릿을 출시하지 못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윈도우 8으로 명명되고 있는 차기 윈도우가 태블릿용으로 설계될 것이며,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 사용되는 ARM 기반의 칩에서 구동될 것으로 알려진 점을 고려하면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이다. 차기 버전 윈도우는 1년 반 후에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최근 IDC가 노키아 하드웨어와의 결합으로 윈도우 폰 7이 4년 후에는 안드로이드에 이어 스마트폰 OS에서 2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과도 상충된다.

 

이상한 것은 또 있다. 밀라네시는 이번 보고서에서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스마트폰과 같은 운영체제를 구동하는 태블릿을 구매하길 원한다. UI가 익숙할 뿐만 아니라 애플리케이션을 공유해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스마트폰 OS(윈도우 폰 7)dl 태블릿 OS(윈도우 8)과 같이 않아도, 마이크로소프트는 두 OS간의 호환성을 최대한 확보할 것이다.

 

그렇다면, 가트너의 예측대로라면, 모든 윈도우 폰 7 사용자들이 내년 하반기부터 윈도우 태블릿을 원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밀접히 연결되어 있는데, 윈도우 폰 7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고려했을 때, 윈도우 태블릿 OS가 태블릿 시장에서 전혀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가트너는 단순히 현재 윈도우 태블릿이 없기 때문에 예측에서 제외한 것으로 보이며, 이것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반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최근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인 태블릿 관련 제품 출시가 늦어지면서, 이와 관련된 논의에서 완전히 제외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년 후를 예측하는 것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일주일 만에 많은 것이 바뀔 수 있는 시대다. 2015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여전히,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의 관계를 볼 때, 마이크로소프트처럼 스마트폰에서 성공할 수 있는 업체가 태블릿에서는 실패하리라고 예상하기는 힘들다. soneill@ci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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