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대 iOS 플랫폼 간의 전쟁이 가열되고 있다. 애플이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내 구독 모델을 발표한 바로 다음 날 구글은 유사한 정책으로 대응했다. 구글은 아이튠즈(iTunes)와의 경쟁을 위해 오랜 기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어 온 음악 서비스를 곧 발표할 예정이고, 애플은 모바일 미(Mobile Me)의 새 단장함으로써 새로운 모바일 소셜 제품을 출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업체가 모바일 분야에서 매우 첨예한 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그 둘을 따로 떨어뜨려놓고 이야기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므로 평균적인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어느 업체가 어떤 그리고 어느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을까? 본 기사에서는 iOS와 안드로이드가 제공하는 주요 기능에 대해 살펴보도록 한다.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
“우리 것이 더 크고 좋다”라는 경쟁 심리로 애플, 구글, 그리고 언론들은 많은 시간을 들여 두 업체가 제공 중인 애플리케이션 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진실은 두 업체의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모두가 이미 오래 전 스스로 자생력을 갖기 위한 지표를 넘어섰고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 업체들은 이미 모두 각 스토어에 드롭박스(Dropbox), 에버노트(Evernote), 앵그리 버드(Angry Birds), 그리고 아마존 킨들(Amazon Kindle)과 같은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안드로이드에서는 넷플릭스(Netflix)의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애플리케이션이 제공되지 않는다는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각 스토어 모두 공평한 수준의 애플리케이션을 보유하고 있다. 아이튠즈에는 아이패드보다 수 천 개 더 많은 35만개 이상의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이 있다. 그리고 2010년 말 현재 안드로이드에는 10만 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이 있다. 2010년 이후 그러한 수치는 급격히 증가했을 가능성이 크다. 보안 업체 룩아웃(Lookout)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안드로이드의 애플리케이션 증가 수치는 아이튠즈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에 비해 3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악과 동영상
애플의 미국 아이튠즈 뮤직 스토어는 130만 곡 이상의 음원을 보유하고 있고 약 70%의 시장 점유율로 미국 내 디지털 음악 산업에서 지배적인 사업자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아직까지 구굴은 음악 시장에 진출하지 않고 있지만 안드로이드용 클라우드 기반 음악 서비스를 올 해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에서 모토로라 모빌리티(Motorola Mobility)의 산자이 자 최고 경영자는 가디언(Guardian)에 따르면 구글의 음악 서비스가 머지 않아 출시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구글과 모토로라는 최초의 하니콤(Honeycomb) 기반 태블릿인 모토롤라 줌(Xoom) 등 안드로이드 제품과 관련하여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동영상과 관련해서도 아이튠즈를 통해 애플은 다양한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안드로이드는 블록버스터(Blockbuster)와 같은 서드파티 서비스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드웨어
두 플랫폼의 차이점을 가장 잘 대표할 수 있는 것은 하드웨어이다. 최근 미국 시장에서 애플은 2곳의 이동통신사를 통해 단지 2종의 스마트폰 모델(아이폰 4와 아이폰 3GS)만을 판매 중이다.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용량 차이는 있지만 그것의 종류도 단지 2개뿐이다. 애플은 또한 아이팟 터치(iPod Touch)와 아이패드도 판매 중이다.
안드로이드는 대부분의 주요 미국 내 이동통신사를 통해 약 40종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판매 중이다. 현재 시장에서 판매 중인 아이패드와 가장 유사한 안드로이드 기기는 삼성의 갤럭시 탭(Galazy Tab))과 델(Dell)의 스트릭(Streak) 7이지만 엘지(LG), 도시바(Toshiba), 신형 갤럭시 탭뿐만 아니라 모토로라 줌과 HTC 플라이어(Flyer)도 출시될 예정이다.
셋톱 박스
두 업체 모두 마이크로소프트, 티보(TiVo), 그리고 로쿠(Roku) 등 매우 경쟁이 치열한 셋톱박스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구글 TV는 텔레비전, 온라인 동영상, 그리고 웹을 하나의 셋톱박스와 인터넷에 연결된 HDTV로 통합하는 야심 찬 프로젝트이다. 그러나 구글의 멀티미디어 정책으로 인해 구글 TV는 몇몇 주요 방송사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iOS 기반의 애플 TV는 넷플릭스, 아이튠즈, 그리고 에어플레이(AirPlay)를 통한 PC에서 애플 TV로의 동영상 전송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지만 구글 TV에 비해서는 아직까지 서비스 수준이 협소한 수준이다. 구글은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에 구글 TV의 문호를 개방할 예정이고 애플도 애플 TV를 개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웹
HTML 5와 HTML 5가 제공하는 매우 기능적인 웹 애플리케이션으로 각 플랫폼은 사용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iOS와 안드로이드는 웹 동영상으로 가장 인기 있는 포맷인 어도비(Adobe)의 플래시(Flash) 동영상에 대해 상이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애플은 iOS에서 플래시 재생 기능을 제공하고 있지 않고 웹 사이트들이 iOS에 친화적인 mp4로 래핑된 H.264 동영상을 제공하기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는 안드로이드 2.2 이상의 버전에서 어도비 플래시 10.1을 지원한다.
그러나 안드로이드의 플래시 지원은 그다지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비디오 인코딩 서비스 업체 Encoding.com가 자사 사이트에 방문하는 사용자를 대상으로 수행한 조사에 따르면 78%의 사용자들은 iOS와 호환되는 포맷으로 모바일 동영상을 인코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플랫폼에서는 다양한 기능들이 제공되고 있다. 예를 들어,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문자 메시지 보내기, 이메일, 전화걸기, 웹 브라우징, 애플리케이션 열기, 그리고 검색을 위한 음성 명령 기능을 제공한다. 아이폰의 음성 명령 기능에는 음악 재생 제어와 음성 명령을 통한 전화 걸기 등이 포함되지만 사용자들은 음성 기반 검색을 위한 구글의 iOS용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도 있다.
최근 두 플랫폼 모두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뉴스, 음악과 동영상 서비스, 혹은 다른 가입 기반 콘텐츠 제공업체의 콘텐츠를 구독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내 구독 정책을 발표했다. 안드로이드는 또한 무료 턴-바이-턴 재비게이션인 구글 지도(Google Maps)를 제공하고 있지만 애플은 웨이즈(Waze)와 맵퀘스트(MapQuest)와 같은 서드파티 서비스에 의존하고 있다.
애플과 구글은 또한 소셜 네트워크 산업에서 안착하기 위해 노력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소셜 네트워크 분야의 거대 업체인 페이스북(Facebook)과 포스퀘어(Foursqaure)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구글은 정보 공유를 위한 구글 버즈(Google Buzz), 페이스북과 유사한 환경을 제공하는 오커트(Orkut), 그리고 세 번째 소셜 네트워크로 출시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 구글 미(Google Me)를 제공 중이다. 애플은 iOS용의 음악 기반 소셜 네트워크인 핑(Ping)과 아이튠즈의 데스크톱 버전을 제공 중이다. 그리고 애플은 모바일미(MobileMe)를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하여 위치 기반과 미디어 공유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
구글과 애플의 플랫폼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서로가 제공하는 기능이 유사하기 때문에, 특히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을 고려했을 때, 어느 플랫폼이 월등한가를 평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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