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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몬터레이의 핵심 유니버설 컨트롤, “기다리면 나온다”

Jason Snell | Macworld 2021.12.02
약 3주 후면 애플 본사가 위치한 쿠퍼티노에도 겨울이 찾아온다. 이런 계절의 변화는 애플이 내년 봄, 제품을 출시하기로 약속한 날짜가 임박했음을 알린다.

지난 6월에 발표된 iOS 15와 맥OS 몬터레이의 일부 기능은 출시일에 맞춰 나오지 않았다. iOS 15.1에 쉐어플레이(SharePlay)가 추가됐고, 아이클라우드 플러스(iCloud+) 기능은 여전히 베타 버전이며, ID 카드 출시는 내년으로 미뤄졌다. 하지만 애플은 여전히 몬터레이에서 가장 좋은 기능으로 꼽히는 유니버설 컨트롤(Universal Control)이 늦가을에 출시된다고 주장한다. 한 달 정도 지나면 애플이 약속한 유니버설 컨트롤 출시일도 미뤄지는 셈이다.

물론 3주는 긴 시간이다. 이 신기능을 지원하는 맥OS와 iOS의 베타 버전 조차도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기 전까지는 말이다. 과연 애플은 무슨 수로 12월 중순까지 이 기능을 출시할까?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이다.

선물을 받기 위해 크리스마스 아침까지 기다리려고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특히, 그 선물이 유니버설 컨트롤이라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사용자가 애플의 출시 일자나 규칙을 마음대로 정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가장 힘든 일은 기다리는 것

먼저, 유니버설 컨트롤에 대해 알아보자. 유니버설 컨트롤은 사용자가 맥과 아이패드를 넘나들며 원활하게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기능이다. 애플이 맥OS 카탈리나(Catalina)에 도입한, 아이패드를 맥OS의 또 다른 디스플레이로 활용할 수 있는 사이드카(Sidecar) 기능처럼 화면 공유 기능은 아니다. 유니버설 컨트롤은 아이패드는 아이패드로, 맥은 맥으로 유지하되, 이들 각각의 OS를 실행하는 모든 기기를 동일한 입력 장치로 제어하고, 마치 같은 기기인 것처럼 클립보드를 공유하고 드래그 앤 드롭으로 파일을 옮길 수 있다.

유니버설 컨트롤은 어떤 면에서는 맥OS와 iOS의 여러가지 기능 중에서도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유니버설 클립보드가 주요 구성 요소다. 기기 간 드래그 앤 드롭 기능은 에어드랍(AirDrop)과 비슷하다. 심지어 하나의 키보드와 마우스로 모든 맥과 아이패드 기기를 구동할 수 있는 입력 장치 공유 기능도 원격 액세스 기술을 사용해 키 누름과 트랙패드 제스처를 다른 기기에 전달한다.

하지만 이 기능을 모두 지원하는 것은 까다로운 일일 것이다. 애플은 이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애플은 유니버설 컨트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데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IDG
 

인내심에 대한 보상

10년 전만 해도 애플은 iOS와 맥OS의 모든 기능이 일반 사용자에게 출시될 준비가 됐는지와 관계없이 새 버전을 제공한 적이 있었다.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출시 날짜를 미루는 관행이 시작된 것은 최근이다.

출시일을 미루는 것은 좋은 결정이다. 오류가 있는 상태로 제공된 맥OS와 iOS 기능에 불평하는 사용자는 여전히 많다. 비록 이후에 수리한다고 해도 말이다. 첫인상을 남길 수 있는 기회는 단 한 번 뿐이다. 기능이 안정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 사용자는 그 제품을 손절할 것이고, 두 번 다시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애플도 자사만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유니버설 컨트롤 기능의 난이도를 높였다. 이미 발표된 것처럼, 이 기능은 기본적으로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없다. 한 기기를 다른 기기 옆에 놓은 다음, 맥 포인터를 인접한 기기의 화면으로 밀어 넣으면 된다. 백그라운드에서는 기기가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근접성을 확인하며, 포인터를 화면 가장자리에서 밀어내기 위해 사용자가 선택한 방향은 근처의 기기가 왼쪽에 있는지, 오른쪽에 있는지를 나타낸다. 간단해 보이지만, 이를 쉽게 구현하는 데 어마어마한 노력이 필요하다. 사용자가 우선 한 기기에서 버튼을 눌러 인접한 기기를 찾아 클릭해 확인한 다음, 인접한 다른 기기로 이동해 클릭 및 확인, 끌어서 기기 배열을 표시하도록 하는 것이 훨씬 더 쉽다. 이는 오래된 방식이며, 애플이 이 기능을 손이 덜 가도록, 직관적으로 활용하려고 하는 것은 좋은 전략이라고 판단된다.

유니버설 컨트롤이 베타 형태로라도 초겨울에 출시될 지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필자는 여전히 그 가능성에 희망을 품고 있다. 필자의 경우, M1 맥북 에어를 몇 피트 떨어진 지점에 두고 사용한다. 하지만 이를 아이맥(iMac)을 구동할 때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키보드와 트랙패드로 쉽게 제어할 수 있다면 어떨까? 필자는 최근 맥북 에어와 12.9인치 아이패드를 들고 여행을 갔는데, 아이패드를 외장 맥 모니터만이 아닌 아이패드 자체로도 사용하면서 키보드와 트랙패드로 두 기기 모두를 사용할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

유니버설 컨트롤은 어마어마하다. 이는 애플이 몇 년 동안 맥OS와 iOS에 추가했던 기술을 기반으로 하며, 많은 애플 기기의 수준을 높여줄 것임이 분명하다. 출시 발표 후 6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것은 물론 귀찮은 일이다. 하지만 ‘좋은 일은 기다리는 자에게 찾아온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일단 기다려 보는 것이 현재로서 최선의 방법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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