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iOS와 아이패드OS, 맥용 사진 앱에는 인식한 텍스트를 검색하는 기능이 포함돼 있지 않다. 아마도 라이브 텍스트는 사용자가 직접 활성화해야만 작동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검색 자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애플은 텍스트 검색 기능을 운영체제 속에 숨겨 뒀다. 즉, iOS와 아이패드OS에서 검색 기능을 사용하면 된다.
화면을 잡아 내리면 나타나는 검색 창에 텍스트를 입력하면 해상 텍스트가 포함된 사진을 자동으로 찾아준다. 단, 라이브 텍스트 기능을 쓰려면 A12 바이오닉과 그 이후 버전이 들어간 제품이 필요하다. 2018년 이후에 나온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여기에 해당한다.
필자가 이 기능을 처음 봤을 때는 꽤 놀라웠다. 애플은 iOS 15나 아이패드OS 15 관련 설명에 이런 기능이 포함돼 있음을 밝히지 않았고, 기술지원 문서 어디에도 이런 내용이 없기 때문이다. 이 기능은 심지어 아이클라우드 포토 기능을 활성화하고 '이미지와 동영상 최적화' 옵션을 켜서 스토리지 점유 공간을 줄이게 한 상태에서도 잘 작동했다.
이 기능을 쓰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 홈 화면에서 화면을 끌어 내린다.
- 검색 필드에 키워드나 단어를 입력한다.
- 검색 결과에 사진이 있을 경우 '사진에서 찾은 텍스트(Text Found in Photos)' 항목이 나타난다. 여기서 이미지를 탭 하면 된다. 검색된 이미지가 8장 이상이면 '자세히 보기'를 탭 해 모든 결과를 볼 수 있다.
- 이미지를 탭 하면 이미지가 확대되고 확대된 이미지의 오른쪽 모서리에 아이콘이 나타난다. 이를 탭 하면 모든 인식된 텍스트가 선택된다. 더 아래쪽 사진 앱 아이콘을 탭 하면 사진 앱에서 이 이미지가 열린다.
필자가 이 기능을 처음 썼을 때 검색 결과의 정확성이 애플이 라이브 텍스트 기능을 시연한 것보다 더 뛰어나 놀라울 정도였다. 예를 들어 필자가 'king'이라고 검색어를 입력하자, 몇 년 전 찍은 레고 사진의 비스듬한 텍스트까지 정확하게 인식했다. 이후 필자는 사진에서 검색하는 대신 아이폰 검색 기능을 종종 사용한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