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우저

유출 프리뷰 버전으로 미리 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완전한 크로미엄’ 에지 브라우저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19.04.01
크로미엄 기반 마이크로소프트 에지 브라우저의 공식 프리뷰 버전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작동하는 초기 버전이 유출됐다. 유출 버전을 통해 정식 버전에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지 살펴보자.

약 3개월 전, 마이크로소프트는 브라우저 전쟁에서 항복을 선언하면서 에지의 원래 렌더링 엔진을 폐기하고 그 자리에 구글 크롬을 구동하는 엔진인 블링크(Blink)를 넣는다고 발표했다.

 “완전한 크로미엄”으로의 전환은 그야말로 전면적인 브라우저 전략 수정이다. 이 정도로 파장이 큰 결정은 2014년 새 인터넷 익스플로러(IE) 버전으로의 강제 업그레이드 결정 이후 처음이다. 현실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 크로미엄으로의 급작스러운 전환에 따른 피해는 거의 없다. IE는 수명이 끝나가는 마당이었고 에지의 사용자 점유율은 미미해서 조금만 미끄러지면 아예 사라질지도 모를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크로미엄 기반 마이크로소프트 에지 브라우저의 공식 프리뷰 버전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작동하는 초기 버전이 최근 유출됐다. 이 유출 버전을 통해 에지 브라우저와 관련된 중요한 질문에 대한 답을 얻어보고자 한다. 현재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부분부터 살펴봤으며, 크로미엄 기반의 마이크로소프트 브라우저가 테스트와 릴리스를 반복함에 따라 이 기사의 내용을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Microsoft

마이크로소프트는 왜 크로미엄을 선택했는가?
좋은 질문이다. 대답은 여러 가지가 있다. 윈도우 그룹의 조 벨피오레 부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가 크로미엄으로의 전환을 결심한 것은 이타적 판단이라면서 “고객을 위해 웹 호환성을 높이고 모든 웹 개발자들을 위해 웹의 파편화를 줄이고자 데스크톱용 마이크로소프트 에지 개발에 크로미엄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채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물론 사용자들은 이것이 유일한 이유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에지의 지지부진한 점유율(지난 달 기준 모든 윈도우 10 PC 중 12%), 크롬의 압도적인 우위(2월 기준 67%) 역시 결심의 중대한 이유가 됐을 것이다. 또한 앞으로 개발자 수가 줄어든다는 점,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 자체 개발에 비해 더 빠른 출시 사이클과 에지의 점유율 확대가 빙(Bing)의 수익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도 작용했을 것이다.

크로미엄 에지를 사용하려면 윈도우 인사이더 프로그램에 가입해야 하는가?
아니다.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없지만 유출된 에지는 인사이더에 등록되지 않은 윈도우 10 PC에 설치되어 작동했다. 또한 윈도우 7이나 윈도우 8.1에는 인사이더 프로그램이 없다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두 플랫폼에서의 에지 브라우저 사용을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는 있어도 당연히 출시 전 테스트는 원할 것이다. 완전한 크롬 에지의 프리뷰 버전이 공식 출시될 때 알림을 받으려면 이메일 주소를 사용해 이 사이트에 등록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개발자를 위해 크로미엄 기반 에지 브라우저의 공개 프리뷰 시점을 알려줄 예정이다.ⓒMicrosoft

크로미엄 에지는 크롬과 똑같은 복사판인가?
그럴 것 같지는 않다. 유출된 버전을 근거로 개편된 에지를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최종 버전은 물론 초기 베타 버전도 지금의 유출 버전과는 많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크로미엄 75 기반의 유출된 프리뷰 버전을 보면 에지만의 특성이 가미되어 있다. 탭 표시줄 오른쪽의 말줄임표를 클릭하면 마이크로소프트가 만든 메뉴가 열리고, 이곳저곳에 조금씩 변경된 부분도 보인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나란히 두고 보면 차이점을 알아보기 어렵기는 하다. 앞으로는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온전한 크로미엄 기반 에지 브라우저는 현재로서는 크롬과 매우 비슷해 보인다. ⓒMicrosoft

크로미엄 에지는 “최초 에지”처럼 윈도우 10 전용인가?
아니다. 벨피오레는 크로미엄 기반으로 에지를 개편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 에지는 지원되는 모든 윈도우 버전에 제공되고 업데이트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은 정식 크로미엄 에지는 크롬과 마찬가지로 윈도우 7, 윈도우 8.1, 윈도우 10에서 실행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한 벨피오레는 “마이크로소프트 에지를 맥OS와 같은 다른 플랫폼에서도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도 말했다. 그렇게 된다면 2003년 맥용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폐기한 이후 마이크로소프트의 첫 크로스 플랫폼 브라우저가 된다.

크로미엄 에지는 크롬과 같이 구글 서비스에 의존하는가?
절대 그럴 일은 없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죽어가는 에지를 구하기 위해 크로미엄을 선택했지만, 크롬에 연결된 구글 서비스는 제거하고 그 자리에 마이크로소프트 자체 서비스를 배치한다. 예를 들어 에지의 브라우저 동기화는 구글 계정이 아닌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을 통해 이뤄진다. 또한 에지의 기본 검색 엔진은 빙이고, 악성 웹사이트 접근을 차단하는 기능도 구글 스마트 브라우징이 아닌 윈도우 디펜더 스마트스크린에 의존한다.

크롬용 추가 기능은 에지에서 실행되는가?
이론적으로는 그렇다. 마이크로소프트는 3월 26일 에지 인사이더 추가 기능용 시장을 (다시) 개방했다. 물론 118개의 확장 프로그램은 크롬 웹 스토어에 비하면 턱없이 빈약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크로미엄 에지용 확장 프로그램을 테스트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에지 확장 프로그램 시장에 100개 이상의 애드온을 확보했다. 정식 버전 출시 시점에는 훨씬 많은 확장 프로그램이 등록될 것으로 예상한다. ⓒMicrosoft


크로미엄 에지는 얼마나 자주 업그레이드될까?
연 8회 전후다. 에지는 크롬과 마찬가지로 크로미엄의 개발 진행에 의존하게 되므로 크로미엄 일정에 따라 갱신될 가능성이 높다. 크로미엄 프로젝트 개발진은 6주 또는 8주에 한 번씩 코드를 분기한다. 즉, 안정화 버전 출시에 앞서 테스트하고 버그를 수정하고 다듬기 위해 빌드를 별도의 인스턴스로 저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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