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 브라우저, 하드웨어 가속 경쟁에 합류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10.08.31

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와 모질라가 벌이고 있는 하드웨어 가속 경쟁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우저의 작업 처리를 그래픽 프로세서로 넘겨 크롬의 처리 속도를 높이겠다는 것.

 

구글은 크롬의 기반 기술이 오픈소스 프로젝트인 크로미엄(Chromium)의 최신 빌드에 하드웨어 가속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 기능이 추가된 버전은 최신 크로미엄 7.x 빌드이다.

 

브라우저의 하드웨어 가속은 일부 작업을 PC의 주 프로세서에서 그래픽 프로세서로 옮겨서 성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특히 비디오 렌더링이나 복잡한 3차원 객체 표현 등의 그래픽 집약적인 작업에서 효용성이 크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는 9월 15일 베타 버전이 발표되는 자사의 IE9에서 하드웨어 가속 기능을 구현했다고 자랑해 왔다. 한편 모질라는 파이어폭스 4 윈도우 베타에 하드웨어 가속 기능을 추가했지만, 활성화시키지 않은 상태이다. 애플은 지난 6월 사파리 5.0 윈도우 버전에서 하드웨어 가속 기능을 선 보였으며, 오페라는 차세대 버전에서 그래픽 프로세서를 사용할 수 있는 그래픽 라이브러리를 새로 만들었다.

 

이런 움직임에 구글도 가세할 계획이지만, 초기에는 부분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구글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반젤리스 코케비스에 따르면, 하드웨어 기속 기능은 픽셀 집약적인 비디오나 WebGL, 3D 그래픽을 생성하는 HTML 등의 일부 처리 속도를 높여주지만, 텍스트나 정적인 2차원 이미지 등의 작업은 여전히 CPU에서 처리하게 된다.

 

하지만 크롬은 파이어폭스 등과는 달리 하드웨어 가속에서 일부 문제를 안고 있다. 크롬이 브라우저의 렌더링 작업을 자사의 샌드박스 보안 모델에 따라 분리된 처리 과정으로 나눠놓고 있기 때문. 이들 프로세스는 특정한 환경에서만 운영체제에 액세스할 수 있기 때문에 하드웨어 가속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API에 액세스할 수 있는 별도의 프로세스를 만들어야 한다.

 

구글의 하드웨어 가속 기능은 구글이 올해 초에 발표한 ANGLE(Almost Native Graphics Layer Engine) 그래픽 드라이버를 기반으로 한다. ANGLE은 아직 표준화가 완료되지 않은 WebGL 표준을 처리할 API가 부족한 윈도우 PC 상의 크로미엄에서 WebGL 콘텐츠를 구동할 수 있도록 해준다.

 

리눅스나 맥 환경에서는 브라우저가 렌더링 가속을 위해 크로스플랫폼 API인 OpenGL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코케비스는 크로미엄의 하드웨어 가속 기능을 크롬에 적용하는 일정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향후에는 좀 더 완성된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크롬은 크로미엄에 비해 두 버전 정도가 뒤처져 있으므로, 이를 크롬에 적용하는 데는 수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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