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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 빠른 아마존, 안면 인식 결제 기능 특허 신청…“MS 헬로, 뭐하니?”

Mark Hachman | PCWorld 2016.03.17
아마존이 화요일, 카메라를 쳐다보고 웃는 표정을 짓는 것만으로 온라인 결제가 이뤄지는 새로운 기능에 대한 특허를 제출했다. 왜 마이크로소프트가 먼저 하지 않았는가 하는 의문이 뒤따른다.

아마존의 특허는 이미지 인증 기술로 사용자를 식별한다. 사용자와 똑같이 생긴 마네킹이 아니라, 본인이 건강하게 자신의 의지로 화면 앞에서 움직이고 있음을 인식하는 기술로, 마치 윈도우 10에서 선보인 안면 인식 로그인 기능 헬로(Hello)를 연상시킨다.

윈도우 10의 헬로는 서피스 북, 서피스 프로 4, 루미아 950 시리즈 등에 내장된 마이크로소프트의 생체 인증 메커니즘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일란성 쌍둥이도 구별한다며 안전한 PC 로그인 도구로서의 헬로를 내세웠다.


윈도우 헬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패스포트(Passport) 시스템에서 웹상 사용자 인증을 담당하는 메커니즘이다. 헬로 인증 기술은 보안 토큰을 생성해 웹 사이트가 여러 가지 비밀번호를 일일이 입력하고 처리하는 복잡성을 없앨 수 있게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러한 ‘마찰 과정’을 제거함으로써 윈도우 10의 판매량 증가를 기대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패스포트 기능을 사용하는 웹 사이트는 단 한 곳도 없다.

마이크로소프트, 대책을 마련해야 할 때
현시점에서 윈도우 헬로를 로그인 인증 수단으로 쓰는 윈도우 10 앱은 단 하나뿐인데, 그나마도 마이크로소프트가 아닌 다른 곳에서 만든 앱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바로 드롭박스 윈도우 10 앱이다. 드롭박스 윈도우 10 앱은 윈도우 헬로의 안면 인식이나 지문 인증을 통한 로그인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아마존 특허는 아직 제출 단계일 뿐이므로 반드시 허가가 날 것이라는 보장은 없지만, 특허의 상당 부분이 마이크로소프트 헬로와 겹치는 것은 사실이다. 서피스 북, 서피스 프로 4 내장 댑스 카메라(Depth Camera)는 이미 사용자의 두상과 얼굴을 스캔할 수 있다. 여기에는 눈 깜박임이나 고개를 끄덕이는 동작을 인지하는 키넥트 테크놀로지도 해당한다. 이미 제품화돼 안면 인식 기능이 내장된 컴퓨터가 바로 사용자의 책상에 있는데도, 이 기능이 더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반면, 아마존의 가상 비서 알렉사는 조용히 개인 디지털 비서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달 말 연례 빌드 컨퍼런스를 개최하며, 앱스토어 강화 및 확대는 2016년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요 목표이기도 하다. 거의 유사한 기능을 먼저 개발해놓고도 아마존에게 특허를 뺏겨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사용자들을 놀라게 하는 것도 그중 하나일지 주목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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