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마케팅2010] 하나은행 한준성 본부장 “앱 마케팅, 활용도가 핵심”

편집부 | IDG Korea 2010.06.08

최근 소비자들과의 직접적 소통이 가능한 블로그, 트위터, 미투데이 등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가 마케팅 툴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아이폰의 출시로 본격화된 스마트폰 열풍으로 인해 디지털 마케팅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았다.

 

이런 시장 상황 속에서 디지털 마케팅의 국내외 선진 사례를 들을 수 있는 ‘디지털 마케팅 2010’ 컨퍼런스가 한국 IDG의 주최로 오는 7월 1일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서 국내 최초로 아이폰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사례를 소개할 예정인 하나은행의 신사업추진본부 한준성 본부장(@hananplaza)은 브랜드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마케팅시 ROI 극대화를 위해서는 자체 애플리케이션 홍보가 아닌 사용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파고 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AP0516.JPG아이폰이 출시되자마자 국내 최초로 뱅킹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아서 많은 화제를 낳았다. 현재, 하나은행 뱅킹 사용량은 얼마나 되고, 내부에서는 이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

 

2010년 5월말 기준으로 당행 스마트폰뱅킹 애플리케이션(이하 하나N뱅크)은 약 9만6,000명, 자산관리 애플리케이션(이하 하나N머니)은 약 12만 명이 다운로드 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3개월간 채널별 이용률을 비교해보니 인터넷뱅킹 이용률은 30%인데 비해 하나N뱅크의 이용률은 91%로 스마트폰뱅킹 가입 고객의 대부분이 실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스마트폰 비즈니스를 통해 고객획득 및 거래 활성화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스마트폰뱅킹을 선도하는 은행이라는 이미지를 획득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뒤이어서 신한은행, 기업은행, 우리은행 등 다양한 뱅킹 애플리케이션이 나왔는데, 하나은행 애플리케이션만의 다른 점이 있다면?

 

당행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의 특징은 은행 거래 기능을 넘어 생활의 일부로서 활용되는 것이다. 이미 하나N머니를 통해 매일매일의 수입/지출 관리를 하고 있는 고객이 매우 많다. 조만간 현재 제공중인 쿠폰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한 지역기반의 쿠폰 서비스, 손쉽게 송금이 가능한 P2P송금 서비스, 증강현실을 이용한 영업점 찾기, 트위터를 통한 송금 및 쇼핑 서비스, 개인 맞춤형 PB서비스 등의 확장된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고객들은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당행의 애플리케이션이 일상 소비생활 속에서 꼭 필요함을 인지하고 알뜰한 소비를 위해서 하나은행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방문하는 스마트 라이프스타일 허브(smart lifestyle hub)가 되는 것이 우리의 최종 목표이다.

 

당행 애플리케이션의 또 다른 특징은 웹 혼합방식으로 제작되어 새로운 서비스 및 상품을 추가하거나 변경하기 용이하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개별 OS에 따라 쉽게 적용이 가능한 UI(User Interface)를 적용하여 다양한 스마트폰 출시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아무래도 고객의 정보가 사용되는 뱅킹 애플리케이션이다 보니, 기획 및 개발 과정에서 보안 등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다.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했는가?

 

통상 금융기관은 신기술 도입 문제에 따른 안정성 문제가 어느 정도 일단락 된 후 도입했으나, 당행은 스마트폰 비즈니스는 빠른 대응력이 경쟁력이라고 판단, 개발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감독기관과 지속적으로 접촉했다.

 

국내 최초로 스마트폰 뱅킹을 개발 및 출시했기 때문에, 보안 규정에 대한 선례가 없었다. 따라서 감독기관의 우려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 및 협조하여 키보드보안, 백신설치 등 보안관련 가이드라인이 수립된 후 출시하게 됐다.

 

아울러 국내 최초의 타이틀을 획득하기 위해 아이폰 출시시기를 예측하고 개발일정을 조정하는 것도 힘들었던 점이다. 이를 위해 KT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출시 일자를 가늠할 수 있도록 했고, 그 결과 아이폰 출시 후 채 보름이 되기도 전에 하나N뱅크를 선보일 수 있었다.

 

하나은행은 뱅킹 애플리케이션뿐만 아니라 수입/지출 관리를 하는 하나N머니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런 애플리케이션이 자사 마케팅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설명해달라.

 

하나N머니는 당행 스마트폰 비즈니스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정보기술의 자원당 가격이 0에 가까워지면서 ‘윤택경제’의 시대가 열림에 따라 소비자들의 ‘공짜’에 대한 인식이 바뀌게 됐다. 이 때문에 우리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금융 분야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애플리케이션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무료로 배포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고객과 친밀도를 높였다.

 

이 애플리케이션에는 쿠폰 서비스가 탑재되어 있는데 쿠폰 구매는 당행 결제 시스템과 연동되어 있어, 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당행 계좌를 개설해야 합니다. 따라서 무료로 배포한 하나N머니는 결국 온라인 고객을 오프라인으로 유인하는 게이트웨이의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애플리케이션 리뷰를 하나N머니를 사용한 후 하나은행 고객이 되거나 거래를 다시 재개했다는 내용이 많았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홍보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지만, 투자대비 효과 측면에선 큰 도움을 얻지 못하는 것 같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마케팅의 ROI를 극대화 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스마트폰 비즈니스에서 투자대비 효과가 크지 않은 이유는 애플리케이션 자체 기능 및 홍보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은 마케팅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스마트폰 비즈니스의 확장 및 공동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와 금융 콘텐츠 제공과 공동 마케팅에 대한 제휴를 맺고 조만간 출시될 갤럭시S폰에 당행 애플리케이션이 탑재되어 판매되는 것은 매우 큰 성과라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검증된 금융 콘텐츠 확보가 가능하고 당행은 갤럭시S폰 구입고객을 유인할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결국 양사는 공동마케팅을 통해 비용절감 및 고객확보가 가능한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개인적으로나 회사에서도 트위터를 활발히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회사에서 디지털 마케팅의 일환으로 트위터 외에 어떤 것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런 소셜 미디어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설명해달라.

 

하나은행은 SNS의 붐이 일기 전부터 블로그를 운영해왔습니다. 금융 관련 뉴스 제공, 하나은행 관련 뉴스 공지(신상품 및 이벤트 홍보 등), 재태크 관련 간단한 금융 상담을 제공하면서 기업 홍보 보다는 고객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집단지성을 취합하는 채널로 활용하기도 한다. 스마트폰 서비스 중 블로그에서 얻은 고객의 의견을 실제 사업화한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페이스북 계정을 개설하여 보다 활발한 블로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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