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사용자들만 음성 인식 개인 비서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서드파티 앱 개발 업체들 역시 이 기능을 원하고 있다. 애플이 아직까지 서드파티 앱에 시리를 활용하도록 하지 못하고는 있지만, 많은 개발자들이 일정부분 자신의 앱에 시리를 활용하도록 했고, 또 이를 강조해서 홍보하고 있다.
피터 존슨이 만든 4달러의 그룹 메일 앱 ‘메일샷 프로(MailShot Pro)’는 시리를 이용해서 그룹 이메일을 보낼 수 있게 한다. 이 앱은 스스로 아이폰 4S의 연락처 목록에서 이메일 그룹과 동기화 한다. 따라서 시리에게 그룹 이름을 말하면서 이메일을 보낼 것을 명령하면 바로 그룹 이메일을 보낼 수 있다.
트윗 얼라우드(Tweets Aloud)는 트위터의 타임라인을 일종의 iOS 라디오국으로 만들어주는 상당히 유용한 앱이다. 말로 트윗을 하면 트위터에 바로 올려주는 것. 현재는 개발사인 보이즈앱(VoizApp)이 2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아직까지 완벽하지는 않아서 시리가 사용자의 말을 가끔 놓칠 때가 있다. 트윗 얼라우드가 시리와 직접 통합된 것인지, 아니면 iOS 5의 새로운 트위터 통합과 연동되는 것인지 확실하지는 않다.
리멤버더밀크(Remember The Milk)는 신뢰성 높은 알림 앱으로, iOS 5에서 운영되는 애플의 새 미리 알림 앱과 일부 경쟁하게 될 것이다. 일단 리멤버더밀크 개발업체는 시리를 이용해서 할일 목록을 생성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폰의 설정에서 Mail, 연락처, 캘린더>계정 추가>기타>CalDav 계정 추가를 누르고 리멤버더밀크 사이트(RememberTheMilk.com)를 추가하고 사용자 이름과 비밀번호를 넣으면 된다. 구동 모습은 다음의 동영상을 참고하면 된다.
애플에 인수되기 전 시리 앱은 35개의 API와 통합됐고, 더 확장해 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애플은 자사의 사업 기회를 만들기 위해 툴로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는 지난주 BMW가 자사의 자동차에 시리를 통합하는데 관심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는 아마도 원격 음성인식 기능으로 시동을 걸고 차를 잠그는 기능 때문으로 보인다.
애플이 고삐를 느슨하게 풀 때까지 앱 개발자들과 모험을 즐기는 아이폰 사용자들이 시리와 기존의 소프트웨어가 함께 작동하기 위한 제2의 해결책을 찾는데 집중할 것이다. 애플은 소프트웨어의 ‘샌드박스(sandbox)’ 접근 방식으로 유명해질 수도 있지만, 그 접근 방식은 또한 사용자들에게 탈옥 문화를 제공하고 있으며, 시리 음성 인식 기술도 예외가 아닐 것으로 보인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