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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봇의 시대는 갔다” 구글 어시스턴트 발표…“시리와 구글 나우의 자식 같은 기능”

Brad Chacos | PCWorld 2016.05.19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가 메신저 프로그램에서 사용자에게 수다를 떨어줄 분별력있는 채팅 봇을 만드느라 분주한 가운데, 구글은 조금 다른 각도로 접근하고 있다. 구글 I/O 2016에서 첫 선을 보인 어시스턴트(Assistant)은 구글이 이미 보유하고 있는 세상에 대한 복잡한 정보와 마찬가지로 이미 확보한 사용자 개인에 대한 상세 정보를 함께 엮어 유용한 음성 중심의 AI를 만들어 준다.



구글 검색의 심도 깊은 지식 기반과 구글 나우 및 사용자의 구글 프로파일에 있는 개인적인 지식 기반, 그리고 안드로이드에서 해를 거듭할수록 발전하고 있는 첨단 자연어 인식 기능을 기반으로 하는 구글 어시스턴트는 대화식으로 사용자가 어떤 일을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예를 들어, 유명한 조각작품 앞에서 폰을 들고 서서 “누구 작품이지?”라고 물으면, 위치 데이터와 이미지 인식 기술을 함께 사용해 사용자가 보고 있는 조각품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몇 초 안에 대답을 내놓는다.

구글이 보유한 개인 정보와도 연결되어 있어 사용자의 자연어 질문을 특정 상황에 연결할 수도 있다. 구글 I/O 2016 기조 연설 무대에서 구글 CEO 순다 피차이는 “오늘밤 상영하는 영화는 뭐가 있지?”라고 물었고, 어시스턴트는 피차이가 좋아할 것이라고 구글이 생각하는 영화 중 피차이가 사는 지역의 극장에서 상영하는 목록을 제시했다. 이어지는 질문에서 검색 조건을 좀 더 정교하게 하도록 하고, 심지어 선택한 영화를 예매하는 것까지 수행했다. 이 모든 과정은 자연어로 이루어졌다.

조금 더 흥미로운 것은 구글 어시스턴트낙 마이크로소프트 코타나나 페이스북의 챗봇과 같은 독립형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것이다. 어시스턴트는 이미 다양한 구글 디바이스와 운영체제에 통합되어 있는 검색 기능과 연동되며, 구글의 방대한 클라우드 서비스 역량을 이용한다. 지메일이나 구글 포토, 구글 나우처럼 피차이는 구글 어시스턴트를 “여러 디바이스로 확장하는 주변 경험”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따라서 사용자는 이 기능을 구글 홈이나 알로(Allo) 등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스포티파이나 판당고, 우버, 오픈 테이블 등등 수많은 서드파티 앱과 서비스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구글 나우와 애플 시리가 결혼해 아기를 낳았을 때 일어날 것 같은 상황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구글이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것, 다시 말해 구글이 가진 깊이 있는 웹 기반 지식을 드넓은 앱 세계에 주입하는 방법을 제공한다. 게임은 시작됐다. 올해 말 정식 출시될 어시스턴트를 기대해 본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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