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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 동생, 비브” 인공지능 디지털 비서 진화의 다음 단계 예고

Sharon Gaudin | Computerworld 2016.05.12
피자가 무엇인지 이야기해주는 데 그치지 않고 주문까지 해주는 새로운 디지털 개인비서가 등장하면서 인공 지능의 빠른 진화 속도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애플 시리의 기반 인공 지능을 개발한 대그 키틀로스와 아담 체이어가 개발한 인공 지능 플랫폼인 비브(Viv)는 기존에 시리가 수행하던 개인 비서 역할을 한 단계 발전시켜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뉴욕에서 열린 디스럽트 NYC의 한 시연 무대에서 키틀로스는 비브를 소개했다. 이 시연으로 인해 온라인에서는 이 개인비서의 능력이 화제가 됐다. 비브는 단지 묻는 말에 대답하거나 스마트폰의 타이머를 알려주는 정도에 그치지 않고 복잡한 질문에 대답하고 서드파티 서비스와의 인터랙션도 수행할 수 있다.

가브리엘 컨설팅 그룹의 애널리스트 댄 올즈는 “개발자들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비브는 개인 비서 개발의 진화 이상이다”라며, “만약 사용자가 비브에게 특정 날짜의 항공편을 예약하라고 하면, 비브는 항공 예약 시스템을 둘러보고, 사용자가 선호하는 항공사를 고려하고 해당 항공사 고객 번호를 사용해 마일리지를 적립하고 선호하는 좌석으로 예약할 수 있다. 물론 사용자의 개입은 전혀 없다. AI로서는 큰 발전이다”라고 평가했다.

비브 랩(Viv Labs)은 지난 4년 동안 조용히 비즈니스를 운영해 왔는데, CEO 키틀로스는 모든 것과 연결되는 인공 지능 인터페이스를 개발해 “세상을 극단적으로 단순하게 만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만약 비브가 기대하는 만큼 동작한다면, 그저 새로운 도전자의 등장으로 그치지 않을 것이다. 시리는 물론 마이크로소프트 코타나와 아마존 알렉사 등의 기존 디지털 비서를 완전히 볼품없는 것으로 만들어 버릴 수도 있다.

또 한편으로는 인공 지능이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다.

올즈는 “비브는 인공 지능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그리고 앞으로 사람들의 일상 생활에 한층 더 깊숙이 침투할 것임을 보여준다”라며, “더 흥미로운 것은 비브가 시간이 지날수록 사용자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점점 더 유용해진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비브는 시연 무대를 넘어서 현장에서 스스로의 역량을 증명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스마트폰이나 가정자동화 시스템, 다양한 지능형 디바이스가 비브를 도입해야 한다.

허위츠 앤 어쏘시에이츠의 애널리스트 주디스 허위츠는 비브가 증명해야 할 것이 많다고 지적했다. 허위츠는 “보이는 것처럼 단순한 것은 없다”라며, “비브는 피자 주문 시스템과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한다. 사용자 주변에 세 곳의 피자집이 있다면? 가상 비서 앱이 식당을 선택하기 바라는가? 이런 앱은 계속 개선되겠지만, 발전은 사용자에 관한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하는 시스템에서 이루어진다. 지속적인 딥러닝을 필요로 한다. 이런 시스템을 보편화하려면 여러 해가 걸릴 것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독립 애널리스트인 제프 케이건 역시 아직은 초기 단계라는 데 동의했다. 케이건은 “이 영역은 극히 초기 시작 단계에 있다”라며, “가상 비서는 사용자 각각에 대해 더 잘 알게 될 것이고, 지금보다는 훨씬 더 유용해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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