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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대신 빙 택한 iOS 7 시리… “마이크로소프트에게 기회?”

Mark Hachman | PCWorld 2013.06.11


애플의 최신 iOS에서 음성 비서인 시리(Siri)가 검색 기반으로 구글 대신 마이크로소프트의 빙(Bing)을 택했다.

애플의 인터넷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부문 부사장인 에디 큐는 WWDC에서 시리와 빙이 결합된 모습을 선보였다.

WWDC에서 발표된 iOS 7이나 OS X 메버릭스나 새로워진 맥북 에어와 비교해서 큰 소식은 아니지만, 검색 시장에서 구글을 열심히 쫓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에게는 큰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지난 4월 기준, 미국 검색 시장 점유율은 구글이 66.5%이고 빙이 17.3%를 차지했다. 지금까지 시리는 사용자가 변경은 가능했으나 기본적으로 구글 검색을 사용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구글과의 경쟁을 위해서 다각도로 빙을 확장하고 있다. 야후와 검색 제휴를 맺었고, 페이스북의 그래프 검색의 검색 엔진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런 제휴들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지 판단하기는 아직 이를 수도 있지만, 조사 기관들의 통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 시장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컴스코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미국 검색 시장 점유율이 17.3%라고 밝혔는데, 이는 한달 전보다 0.5% 포인트 가량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애플이나 페이스북과의 관계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역할은 ‘지원’이다. 페이스북이 쿼리에 스스로 응답할 수 없는 경우에 빙으로 연결되어 결과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에서 사용자가 ‘시카고에 살고 있는 친구’를 검색했을 때, 페이스북은 시카고에 살고 있는 사용자의 친구들 목록을 보여준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시카고에서 먹을만한 곳’이라고 검색하면 이에 답을 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빙에서 검색 결과를 가져온다.

애플과 페이스북은 모두 검색을 자체적으로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제휴는 시간이 지날수록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점유율 측면에서 큰 역할을 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시카고의 피자 레스토랑’이라고 검색하면 자동으로 빙에 연결되겠지만, 페이스북은 ‘시카고에 있는 최고의 피자 레스토랑’이라고 검색하면 문맥에 따라서 사용자들의 ‘좋아요’ 수에 기반해 자체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

야후와 마이크로소프트의 관계는 조금 더 직접적이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야후가 계약상 요구한 검색 트래픽을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 야후가 유료 검색 서비스를 마이크로소프트의 플랫폼으로 전환한 후 18개월간 검색당 매출을 보장했었다. 지난 달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계약을 연장하긴 했지만 야후는 기대한 만큼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빙과 시리의 협력은 장기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검색 점유율을 가져오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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