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20

글로벌 칼럼 | 갈수록 말귀 못알아 듣는 시리

Ted Samson | InfoWorld
아이폰의 음성 인식 기능인 시리(siri) 광고에 대해 애플에 대한 집단 소송이 이어지면서, 한 때는 흠 잡을 데 없었던 애플의 명성에도 금이 가고 있다. 
 
지난 수 년간, 애플은 통화 중 끊어짐 현상이나 아이폰의 디자인 문제, 아이패드의 과열 현상, 맥 제품을 겨냥한 악성 프로그램의 등장, 그리고 조립 공장의 열악한 근무 환경에 대한 보이콧 등으로 많은 항의를 받아 왔다.
 
최근에는 시리(Siri)가 사용자들의 주된 항의 대상이다. 시리는 지난 해 아이폰 4S의 핵심 기능으로 처음 출시됐을 때만 해도 호평을 받던 기능이다. 음성 인식 기능과 인공 지능 기술을 사용한 시리는 “오늘 날씨는?” 또는 “근처에서 평판이 좋은 그리스식 레스토랑을 추천해달라”는 등 사용자의 음성 요청에 필요한 정보를 찾아 응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뉴욕에 거주 중인 아이폰 사용자 프랭크 파지오가 애플을 상대로 건 소송에 따르면, 아이폰 4S의 시리 기능은 광고와 사뭇 다르다고 한다. 파지오는 애플의 광고에 나타는 시리라는 기능 하나 때문에 아이폰 4S를 구매했다. 광고에는 아이폰 4S의 사용자들이 시리 기능을 사용해 약속을 잡거나 식당을 찾는 모습, 혹은 기타를 배우거나 넥타이 매는 법 등을 배우는 모습이 멋있게 나타나 있었다. 
 
그러나 아이폰 4S를 구입한 파지오는 “시리의 기능이 광고에서만큼 훌륭하지는 않다는 걸 알게 됐다. 예를 들어, 특정 장소로 가는 길이나 가게를 찾아달라고 부탁했지만, 시리는 질문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동문서답을 하곤 했다”고 밝혔다.
 
워즈니악도 시리의 둔해진 응답 지적
이런 불편은 파지오만 겪은 것이 아니다. 많은 이들이, 시리가 처음 출시됐을 때에는 훌륭하게 작동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최근 몇 달간 기능이 저하됐다는 것이다. 심지어 애플의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도 지난 1월 데일리 비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가장 큰 호수 다섯 개가 무엇인가?’등을 물으면 시리는 올바른 대답을 내놓았다. 그런데 요즘은 영 시원치 않다. 호수 이름을 물었더니 부동산 목록을 불러주더라”라고 털어놓았다.
 
또 시리가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백엔드 서버에 제대로 접속이 되지 않는다고 불평했다. 워즈니악은 “아이폰 4를 쓸 때는 버튼 하나만 누르면 통화가 가능했다. 그런데 4S로 바꾸고 나니 시리가 인터넷에 접속되지 않으면 전화도 할 수 없게 됐다. 문제는 제대로 접속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잦다는 거다. 적어도 안드로이드는 ‘인터넷 접속이 안되는데요’라는 말로 날 곤혹스럽게 만든 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인 애플 매니아 사이트인 컬트 오브 맥(Cult of Mac) 역시 시리를 비판하며, 저하된 성능 때문에 신형 아이패드에서도 시리가 빠진 것이라고 주장한다. 한 블로그의 포스팅은 “애플이 인정하는 것처럼 베타 서비스인 시리는 눈에 띄게 멍청해지고, 더욱 바보스러워 졌으며, 다섯 달 전에 처음 출시됐을 때보다 훨씬 성능이 저하됐다”고 주장했다.
 
애플의 고객 지원 포럼 역시 시리의 시원찮은 성능에 대한 비난으로 넘쳐 났다. 특히 잘 작동되다가도 갑작스럽게 백엔드 서버에 접속하지 못하는 시리의 불안정한 성능에 대한 불평이 많았다. 그 외에도 음성 요청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거나 전화를 걸 때 발생하는 문제점, 그리고 시리의 목소리가 변한 것에 대한 불평 등 다양한 불평들이 제기됐다. 
 
빗발치는 질문 및 불평 사항들 중에서도 특히 아이폰을 초기화시킬 경우 시리의 기능이 향상될 수 있느냐에 대한 것들이 많았다. 비록 애플에서는 그런 방법을 추천하지는 않을 것 같지만 말이다. 더욱이 몇몇 사용자들은 시리가 베타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인내심을 갖고 그러한 문제들을 예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2012.03.20

글로벌 칼럼 | 갈수록 말귀 못알아 듣는 시리

Ted Samson | InfoWorld
아이폰의 음성 인식 기능인 시리(siri) 광고에 대해 애플에 대한 집단 소송이 이어지면서, 한 때는 흠 잡을 데 없었던 애플의 명성에도 금이 가고 있다. 
 
지난 수 년간, 애플은 통화 중 끊어짐 현상이나 아이폰의 디자인 문제, 아이패드의 과열 현상, 맥 제품을 겨냥한 악성 프로그램의 등장, 그리고 조립 공장의 열악한 근무 환경에 대한 보이콧 등으로 많은 항의를 받아 왔다.
 
최근에는 시리(Siri)가 사용자들의 주된 항의 대상이다. 시리는 지난 해 아이폰 4S의 핵심 기능으로 처음 출시됐을 때만 해도 호평을 받던 기능이다. 음성 인식 기능과 인공 지능 기술을 사용한 시리는 “오늘 날씨는?” 또는 “근처에서 평판이 좋은 그리스식 레스토랑을 추천해달라”는 등 사용자의 음성 요청에 필요한 정보를 찾아 응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뉴욕에 거주 중인 아이폰 사용자 프랭크 파지오가 애플을 상대로 건 소송에 따르면, 아이폰 4S의 시리 기능은 광고와 사뭇 다르다고 한다. 파지오는 애플의 광고에 나타는 시리라는 기능 하나 때문에 아이폰 4S를 구매했다. 광고에는 아이폰 4S의 사용자들이 시리 기능을 사용해 약속을 잡거나 식당을 찾는 모습, 혹은 기타를 배우거나 넥타이 매는 법 등을 배우는 모습이 멋있게 나타나 있었다. 
 
그러나 아이폰 4S를 구입한 파지오는 “시리의 기능이 광고에서만큼 훌륭하지는 않다는 걸 알게 됐다. 예를 들어, 특정 장소로 가는 길이나 가게를 찾아달라고 부탁했지만, 시리는 질문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동문서답을 하곤 했다”고 밝혔다.
 
워즈니악도 시리의 둔해진 응답 지적
이런 불편은 파지오만 겪은 것이 아니다. 많은 이들이, 시리가 처음 출시됐을 때에는 훌륭하게 작동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최근 몇 달간 기능이 저하됐다는 것이다. 심지어 애플의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도 지난 1월 데일리 비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가장 큰 호수 다섯 개가 무엇인가?’등을 물으면 시리는 올바른 대답을 내놓았다. 그런데 요즘은 영 시원치 않다. 호수 이름을 물었더니 부동산 목록을 불러주더라”라고 털어놓았다.
 
또 시리가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백엔드 서버에 제대로 접속이 되지 않는다고 불평했다. 워즈니악은 “아이폰 4를 쓸 때는 버튼 하나만 누르면 통화가 가능했다. 그런데 4S로 바꾸고 나니 시리가 인터넷에 접속되지 않으면 전화도 할 수 없게 됐다. 문제는 제대로 접속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잦다는 거다. 적어도 안드로이드는 ‘인터넷 접속이 안되는데요’라는 말로 날 곤혹스럽게 만든 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인 애플 매니아 사이트인 컬트 오브 맥(Cult of Mac) 역시 시리를 비판하며, 저하된 성능 때문에 신형 아이패드에서도 시리가 빠진 것이라고 주장한다. 한 블로그의 포스팅은 “애플이 인정하는 것처럼 베타 서비스인 시리는 눈에 띄게 멍청해지고, 더욱 바보스러워 졌으며, 다섯 달 전에 처음 출시됐을 때보다 훨씬 성능이 저하됐다”고 주장했다.
 
애플의 고객 지원 포럼 역시 시리의 시원찮은 성능에 대한 비난으로 넘쳐 났다. 특히 잘 작동되다가도 갑작스럽게 백엔드 서버에 접속하지 못하는 시리의 불안정한 성능에 대한 불평이 많았다. 그 외에도 음성 요청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거나 전화를 걸 때 발생하는 문제점, 그리고 시리의 목소리가 변한 것에 대한 불평 등 다양한 불평들이 제기됐다. 
 
빗발치는 질문 및 불평 사항들 중에서도 특히 아이폰을 초기화시킬 경우 시리의 기능이 향상될 수 있느냐에 대한 것들이 많았다. 비록 애플에서는 그런 방법을 추천하지는 않을 것 같지만 말이다. 더욱이 몇몇 사용자들은 시리가 베타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인내심을 갖고 그러한 문제들을 예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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