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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시리에 대한 구글 루빈의 오해(?)

Tony Bradley | PCWorld 2011.10.24
구글 안드로이드 부문 대표 앤디 루빈은 스마트폰이 사용자의 개인비서가 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시리(Siri)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는지도 모른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모바일 운영체제 부문 대표 앤디 루빈이 아시아D 컨퍼런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시리의 파급력을 절하했다. 스마트폰이 사용자의 개인 비서로는 무리가 있다고 언급한 것. 시리는 아이폰 4S에 내장된 음성작동형 개인 비서 기능이다.
 
올띵스D(AllThingsD)에 따르면, 루빈은 "스마트폰 자체와 의사소통할 수는 없다. 의사소통하는 대상은 폰 너머의 다른 누군가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스마트폰에 대고 말하는 행위란, 스마트폰과 의사소통하는 가장 자연스러운 방식일 수 있다. 수십 년 전 스타트렉에서 예언됐던 장면이기도 하다.
 
기기에가 정보를 묻거나, 특정 업무를 수행하라고 음성으로 지시하는 행위가 무리인 이유가 무엇일까? 핀칭, 태핑, 스와이핑 등의 제스처로 이미 가능한 업무들이 아닌가?
 
안드로이드에서도 기계에 대고 말할 수 있다. 구글 또한 안드로이드의 '보이스 액션' 기능을 홍보할 때, 이에 대해 그야말로 멋진 아이디어라고 강조했었다.
 
물론 루빈의 발언은 관점문제일 수 있다. 따지고 보면 애플보다는 구글의 기업 문화가 과학적 엔지니어링 철학에 친근하다. 루빈은 음성 명령이 멋진 기능이긴 하지만, 인공지능과의 대화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음성을 통한 상호작용에 있어 관건은 문법이다. 음성 상호작용은 예전부터 존재해왔지만, 엄밀히 말해 사전설정된 명령어 세트로 한정돼 있었다. 미리 정해진 대로 말해야만 동작했던 것이다. 그러나 시리는 자연어를 이해하는 능력을 일부 갖추고 있다. 시리가 개인비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이유는, 단지 음성 명령이 가능해서가 아니라 그냥 말하면 된다는 것에 있다. 인간에게 말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말해도 되는 것이다.
 
시리에는 분명히 참신한 부분이 존재한다. 아이폰 4S 사용자들은 시리를 유용하게 사용하기 시작할 것이다. 단지 신기한 장난감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강력한 도구로 자리매김할 것이 분명하다.
 
루빈이 시리의 잠재력을 이해하지 못할 것일 수도 있고, 대중 앞에서 이를 인정하기 어려웠던 것일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후자의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새롭게 선보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에도 자연어를 이해하는 음성 명령 기능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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