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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시리, 광고와 달라!” 집단 소송

Ian Paul | PCWorld 2012.03.14
한 미국 남성이 아이폰 4S에서 처음 도입된 개인 디지털 비서인 시리(Siri)가 방향을 인지하지 못하고, 근처 매장의 위치를 모르며, 부정확한 답변을 하는 등 성능이 광고에서 소개했던 것과 다르다고 주장하면서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소송을 건 프랭크 M. 파지오는 애플은 시리 광고에서 사람들이 시리를 이용해 음악 연주법을 배우고, 근처 식당을 찾으며, 일정을 기록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것이 실제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파지오는 지난 11월 아이폰 4S를 299달러에 구매했는데, 애플의 시리 광고가 아니라면 이렇게 큰 돈을 지불하고 아이폰 신형을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서 애플은 미 북부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시리는 베타 단계이며, “아이폰 4S의 시리 기능은 광고처럼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고소장에서 지적한 것 처럼 애플은 이 같은 내용을 광고에 항상 언급하지는 않았다. 
 
시리 문제
애플이 과대광고를 한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파지오의 고소는 시리에 대해 이어지는 불만 중 하나다. 아이폰 4S 출시 초기에 받은 호편에도 불구하고, 사용자들과 비평가들은 아이폰 4S의 과장된 기능 설명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최대 불만은 시리가 애플 서버와 연결되어 처리되기 때문에, 인터넷에 꼭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 따라서 네트워크가 연결되어 있지 않으면 시리는 작동하지 않는다. 그리고 아이폰 4S에는 시리의 도입으로 음성으로 전화 걸기 등 이전에 있었던 아이폰의 음성 명령을 더 이상 지원하지 않는다. 시리의 네트워크 연결 제한은 지난 11월 시리 서비스가 하루 동안 장애를 겪었을 때 가장 문제가 된 바 있다.
 
또한 시리는 미국 영어 외의 엑센트를 이해하지 못하는 문제도 갖고 있다. 최근 도입된 일본어 역시 불안정한 시작을 하고 있다.
 
아마도 시리에 대한 사용자들의 가장 큰 불만은 처음 출시됐을 때보다 성능이 더 안 좋아졌다는 것이다. 컬트 오브 맥(Cult of Mac)은 애플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의 말을 빌어 “미국 남성의 평균 키는(What is the average height of an American male)?” 같은 질문을 했을 때 몇 달 전보다 더 나쁜 답을 제시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문제는 전 세계로 확장되는 서비스의 수요를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성능이 저하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비평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용자들은 여전히 시리를 사랑하고 있으며, 안드로이드 같은 경쟁 플랫폼에도 비슷한 서비스가 도입되도록 유도하고 있다. 
 
해커들은 시리프록시(SiriProxy) 같은 프로젝트를 통해서 시리를 재미있게 활용하고 있다. 시리프록시는 시리로 가정의 로컬 네트워크를 통해서 PC나 난방기를 킬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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