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베어메탈 클라우드를 티어 2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사용하는 것을 종종 발견했으며, 매니지드 서비스 업체가 자사 클라우드의 판매 강점으로 내세우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아직도 자사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려는 기업은 종종 그런 통제권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베어메탈 클라우드를 선택하곤 한다. 하지만 이 경우 비용이나 워크로드 요구사항은 고려하지 않는다.
만약 베어메탈 클라우드를 활용할 생각이라면, 다음 세 가지를 기억하기 바란다.
우선, 실제 베어메탈과의 비용을 확실히 비교해야 한다. 즉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직접 구매해 설치하는 비용과 비교해야 한다. 이런 비용 모델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필자는 자체적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구매하는 것이 운영과 유지보수를 포함하더라도 보통은 더 저렴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두 번째, 성능이 전통적인 멀티테넌트 서비스보다 그리 뛰어나지 않다. 입출력 성능이나 지연시간 측면에서 베어메탈이 압도적일 것이라 생각하지만,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기반 물리 자원에 대한 액세스를 너무나 잘 관리하기 때문에 그 차이가 그렇게 극적이지 않다. 물론 직접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마지막이자 필자에게 가장 큰 걸림돌로 여겨지는 것은 전통적인 클라우드보다 베어메탈 클라우드에서 서버를 가동하는 것이 훨씬 더 오래 걸린다는 것이다. 이는 필요한 대로 확장하고 필요한 대로 변경하는 클라우드의 장점을 베어메탈 환경에서 구동하면서 얻는 미미한 이점과 바꿔야 한다는 뜻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제공하는 가치의 많은 부분이 민첩성에서 나온다는 점에서 이를 포기하고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것은 바보 같은 결정으로 보인다.
분명 베어메탈 환경에 적합한 애플리케이션이 있다. 물론 알고 있다. 여기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필자가 본 베어메탈 클라우드 인스턴스 상의 워크로드 대다수가 ‘베어메탈 클라우드에서 구동한다’라고 내세우는 것 외에는 아무런 이점을 얻지 못했다는 것이다. 좀 더 현실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