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어의 법칙, 아톰 칩에선 '열외'

Eric Lai | Computerworld 2009.06.15

차세대 아톰 칩들에게는 무어의 법칙이 더이상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관측돼 눈길을 끈다.

 

이번 달 누출된 사양표에 따르면, '파인뷰'라고 명명된 이들 저가·절전형 프로세서들은 모두 성능 향상 대신 다른 특징들이 강화돼 있다.

 

싱글 및 듀얼 코어로 선보이는 3종의 파인뷰 프로세서들은 그 속도가 1.66GHz로 현재의 1.6GHz 아톰과 비교해 그 향상폭이 미미하다.

 

통합 그래픽 코어 성능 또한 현재의 것과 비교해 미미한 수준의 속도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인텔 측은 전했다.

 

대신 새로운 파인뷰 프로세서군은 그래픽 코어와 메모리 프로세서를 모두 하나의 칩에 묶어낸 것이 특징이다.

 

인사이트64의 애널리스트 나단 브룩우드는 클럭 속도의 향상 되신 이러한 통합형 구조를 채택함으로써 약간의 성능 향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속도 향상되신 배터리 성능 및 발열 등의 측면에서 더 큰 이득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결과적으로 더 얇고 저렴한 넷북이 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쟁은 가열

한편 인텔의 이러한 전략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은 명백히 ARM을 겨냥한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ARM의 저렴하고 에너지 효율적인 저성능 칩들이 넷북 시장에 진출하려는 최근의 움직임을 견제하려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성능 향상을 도외시하는 측면으로 인해 엔비디아 아이온 플랫폼에게는 오히려 길을 터주는 의미를 지니기도 한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했다.

 

머큐리 리서치의 애널리스 딘 맥카론은 "인텔로서는 좀더 큰 시장을 노리려 할 것이다. 그러나 이 때문에 결과적으로 엔비디아와 같은 소형 업체들로서는 기회를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아이온 플랫폼은 아톰 N270 프로세서와 회사의 9400M 그래픽 칩을 결합한 것으로 인텔 제품군에서는 아직 불가능한 1080P 재생 성능을 갖췄다.

 

그러나 인텔 동일 제품군에 비해 가격이 높아 빠르게 대중화되지는 못하고 있다.

 

존 페디 리서치의 대표 존 페디는 "파인뷰에는 구형 GMA945보다 개선된 GMA500 그래픽 칩이 적용돼 있다. 그러나 소폭으로 빨라진 속도에도 불구하고 아이온 플랫폼보다는 여전히 느리다"라고 설명했다.

 

인텔 측은 그러나 파인뷰의 통합형 구조로 인해 엔비디아 아이온 플랫폼을 압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나단우드도 "새로운 파인뷰 프로세서 또한 아이온 플랫폼에 적용될 수 있다. 그러나 굳이 외부 그래픽 칩까지 필요한 상황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인텔 의견에 동의했다.

 

HD 대응 여부가 관건

파인뷰의 성능 개선폭이 미미하다는 점은 넷북에서 HD 콘텐츠를 감상하거나 게임을 즐기려는 이들에게는 불만 사항일 수 있다.

 

그러나 인텔로서는 자사 아톰 계열이 자사 CPU 시장을 잠식하는 역작용을 피할 수 있다는 의미도 가진다.

 

맥카론이 "인텔은 아톰이 성공적이길 바라면서도, 지나치게 성공적이지는 않기는 바라고 있다"라고 말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인텔은 일부 HD 콘텐츠 재생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브로드컴의 클리스탈 HD 비디오 디코더를 옵션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혀온 바 있다.

 

그러나 이 경우 가격대가 엔비디아 아이온 수준의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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