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컴팩트 미러리스의 출현! 소니 알파 NEX-5, NEX-3

PMA 2010에서 세부 정보 없이 맛보기로만 신형 카메라를 공개하고 몇 달이 지난 지금, 마침내 소니가 렌즈 교환식 알파 넥스(NEX)-3과 넥스-5를 공식 발표했다. 두 카메라 모두 7월부터 시판된다.

-소니 알파 넥스-5 동영상 보기

넥스 카메라 바디는 놀라울 정도로 얇고 가볍다. 두께는 약 2.5cm에 불과하며 파나소닉, 올림푸스, 삼성의 경쟁 카메라보다 훨씬 더 날렵해 보인다. 자동 디지털 카메라 크기에 견줄 만한 최초의 렌즈 교환식 카메라다.

소니 알파 넥스-5와 넥스-3 모두 1,420만 화소 APS-C CMOS 센서를 탑재했다. 일반 DSLR의 여러 모델 및 삼성 NX10 렌즈 교환식 카메라에 사용되는 센서와 같은 크기며, 올림푸스 및 파나소닉 카메라에 탑재된 마이크로 포서즈 센서보다는 훨씬 더 크다.

비디오 부분을 보면, 알파 넥스-5는 1080i HD 비디오를 AVCHD 또는 MPEG-4 형식으로 촬영 가능하며 하위 기종인 넥스-3은 최고 720p까지 MPEG-4 형식으로 촬영할 수 있다.

두 넥스 기종의 다른 중요한 차이점은 바로 바디 재질이다. 넥스-5 바디는 마그네슘 합금 재질이며 그립이 상대적으로 더 크다. 넥스-3은 폴리 카보네이트 바디에 은색, 검정색, 빨간색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두 기종 모두 하나의 메모리 슬롯을 통해 SD, SDHC, SDXC 카드와 메모리스틱 카드를 지원한다.

소니 알파 넥스 시리즈는 새로운 E-마운트 렌즈 시스템을 사용하게 되며, 두 카메라 모두 본체 기반 흔들림 보정 기능은 제공하지 않는다. 대신 소니의 광학 스태디샷(SteadyShot) 흔들림 보정 시스템이 적용된 18mm-35mm f3.5/f5.6 줌렌즈와 16mm f2.8 팬케익 렌즈가 출시된다.

넥스 카메라의 초점 거리는 1.5X이므로 18mm-55mm 줌렌즈는 35mm 필름 환산 27mm-82.5mm에 해당하고 16mm 단렌즈는 24mm 광각 렌즈에 해당한다.

광학 흔들림 보정이 적용된 18mm-200mm f3.5/f5.6 줌렌즈는 올 가을부터 800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다(킷 구성은 없음). 소니에 따르면 이 렌즈는 비디오 촬영에 최적화된 렌즈다. E-마운트 렌즈 외에 소니의 A-마운트 렌즈를 사용할 수 있는 어댑터도 200달러에 판매된다.

소니 알파 넥스-3은 16mm 단렌즈 킷 구성으로 550달러 또는 18mm-55mm 줌렌즈 킷 구성으로 600달러에 판매되며 넥스-5는 16mm 단렌즈 킷으로 650달러, 18mm-55mm 줌렌즈 킷으로 700달러에 판매된다.

소니 알파 넥스-5 훑어보기

잠시 사용해본 소감을 먼저 밝히면, 알파 넥스 시리즈는 잠재적인 DSLR 구매자를 흡수할 만한 여러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크기가 상당히 작아서, 렌즈를 뺀 넥스-5의 바디의 크기는 조금 큰 자동 디지털 카메라 정도이고 그 상태로 주머니에 편하게 넣고 다닐 수 있다.

올림푸스 펜(Pen) E-PL1과 마찬가지로 넥스 모델은 전통적인 DSLR의 거추장스러움과 복잡함을 꺼리는 초급 DSLR 구매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사용하기 쉽도록 만들어졌다. 사용자 설명서조차 없는데, 사실 필요도 없다. 초보자라면 이 카메라가 바로 마음에 들 것이고, 고급 사용자라도 작은 크기와 선명한 디스플레이, 독창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끌릴 것이다.

초보자라면 카메라 내 가이드를 통해 일반적인 촬영 팁과 창의적인 설정 방법을 익힐 수 있다. 굳이 조리개 우선이나 수동 모드로 들어가지 않고도 손쉽게 흐린 배경과 얕은 심도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인텔리전트 오토(Intelligent Auto) 모드로 두고 카메라 후면의 스크롤 휠을 회전시켜 배경을 흐리게 만들면 된다.

또 한 가지 큰 매력은 사실상 초소형 HDTV라고 할 수 있는 3형 틸팅 LCD다. 선명하고 밝은 화면은 광학 뷰파인더가 없다는 아쉬움을 이내 잊게 만든다. LCD는 상하로 기울일 수 있지만 좌우 회전은 되지 않는다. 즉, 로우/하이 앵글 촬영에선 유용하지만 셀카용으로는 써먹지 못한다.

넥스 카메라에는 최근 사이버샷 카메라에 도입된 몇 가지 혁신적이고 재미있는 모드가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큰 센서와 고품질 렌즈 덕분에 그 효과는 사이버샷보다 월등히 뛰어나다.

예를 들어 스윕 파노라마 모드의 결과물은 사이버샷에 비해 훨씬 더 인상적이며, 최대 6장의 이미지를 겹쳐서 선명하고 노이즈 없는 저광량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핸드헬드 트와일라잇 모드에서도 큰 센서의 이점이 십분 발휘된다.

그러나 넥스 카메라에서 가장 멋지다고 할 수 있는 기능은 아직 봉인된 상태다. 소니는 7월 펌웨어 업데이트에서 3D 파노라마 이미지 촬영 기능을 구현할 예정인데, 이 기능을 사용하면 소니의 3D 안경을 착용하고 소니 브라비아 HDTV에서 3D로 이미지를 감상할 수 있다. 이 기능에 사용되는 기술은 모두 소니 독자 기술이지만 필자가 직접 확인한 3D 파노라마 데모는 상당히 훌륭했다.

물론 숙련된 사진가라면 일반 DSLR에 비해 많은 부분에서 타협할 각오를 해야 한다. 광학 뷰파인더와 팝업 플래시의 부재, 상단 모드 다이얼 생략 등은 고급 사용자에게는 아쉬운 부분들이다. 전원 버튼, 셔터 릴리즈, 비디오 버튼, 재생 버튼이 전부다.

카메라 후면의 스크롤휠과 두 개의 소프트 키를 사용해서 메뉴, 장면 모드 및 설정을 조작한다. 소프트 키의 기능은 메뉴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 알파 넥스-5 및 넥스-3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편리하고, 후면에 버튼들을 없앤 덕분에 보기도 깔끔하다. 그러나 원하는 모드에 빠르게 접근할 수 없다는 것은 많은 사진가들에게 아쉬운 부분이다.

전체적으로 넥스-3과 넥스-5는 숙련된 사진가보다는 자동 디지털 카메라를 졸업하고자 하는 사용자에게 더 매력적이다. 그러나 독보적으로 작은 크기와 재미난 기능은 어떤 대상에 국한되지 않고 모두에게 어필할 수 있는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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