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부서는 흔히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시작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가는 것이 정석이고 합리적인 전략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하지만 그 과정이 말처럼 쉽지는 않다.
필자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퍼블릭 또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옮기는 것이 전통적이 온프레미스 시스템에서 퍼블릭 클라우드로 바로 옮기는 것보다 더 힘든 과정이라는 말을 듣는다.
퍼블릭 클라우드의 매력은 분명하다. 퍼블릭 클라우드는 수천 가지 서비스가 준비된 상태이고, 첨단 보안과 모니터링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게다가 유지보수해야 할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도 없고, 빌려야 할 데이터센터 공간도 없다. 하지만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둘 다 필요하다.
순수 퍼블릭 클라우드 전략에서 하이브리드 전략으로 바꾸는 기업이 극히 드문 이유는 이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기업이 순수 프라이빗 클라우드 전략에서 하이브리드 전략으로 바꾸고 있다.
안타깝게도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퍼블릭 클라우드로 바꾸는 것은 어떤 식으로든 쉽지 않다. 주된 이유는 프라비시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바로 매핑할 수 있는 것이 없으며, 이들 서비스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에는 기본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스토리지, 컴퓨트, ID 액세스 관리, 데이터베이스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의 기본 서비스에는 수많은 고급 서비스가 더해진다.
오늘날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2010년 퍼블릭 클라우드가 있던 지점에 있다. 오늘날 퍼블릭 클라우드는 이미 2018년에 와 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퍼블릭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을 옮기려면 10년의 기술 발전을 넘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미 애플리케이션을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서비스와 연결했다면, 복잡성도 문제가 된다. 대부분의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오픈스택인데, 퍼블릭 클라우드에는 오픈스택이 드물고, 3대 업체 중 어느 곳도 오픈스택을 사용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퍼블릭 클라우드도 일대일 매핑을 할 수 없으며,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서비스를 퍼블릭 클라우드의 비슷한 서비스에 다시 매핑해야 한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는 사용할 수 없었던 고급 서비스에도 매핑해야 하는데, 보안 서비스나 거버넌스 서비스 데이터베이스 서비스 등을 통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제공하는 모든 것을 이용해 각각의 애플리케이션의 역량을 향상해야 한다.
가장 큰 문제는 많이 다른 서비스를 다시 매핑해야 하는 것. 같은 “클라우드”이기 때문에 비슷해 보일지 모르지만, 사실은 다르다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오히려 전통적인 온프레미스 시스템에서 시작한다면, 클라우드와는 다르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완전히 새로 시작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