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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Infra 2010 | “손에 잡히는 가상화 가이드 제시”

박재곤 기자 | IDG Korea 2010.10.27

한국 IDG가 주최하는 ‘IT Infrastructure 2010 : Virtualization in Action’ 컨퍼런스가 10월 27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총 4개 키노트와 5개 사례 발표로 진행된 이번 컨퍼런스는 IT 인프라의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가상화와 클라우드 컴퓨팅의 현황과 전망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행사로 많은 참가자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가상화와 클라우드 컴퓨팅의 다양한 글로벌 사례 및 국내 사례를 통해 기업들을 위한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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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와 전문화의 갈림길에 선 인프라

이번 컨퍼런스의 포문을 연 것은 클라우드 컴퓨팅 전문 컨설팅 회사인 하이퍼스트라투스의 CEO 버나드 골든. 가상화 관련 책으로는 세계 최고의 판매부수를 기록한 ‘Virtualization for Dummies’의 저자로도 잘 알려진 버나드 골든은 "CIO 클라우드 컴퓨팅 실행 계획 작성“이란 주제의 발표에서 자동차 산업의 변화를 예로 들어 기업 IT 인프라가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1920년대에 200개 이상이던 미국 내 자동차 업체가 1940년대에는 17개로, 그리고 현재는 3개로 줄어 들었다며, 현재 자동차 업계는 규모의 경제가 아니면 전문화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제 기업의 IT 인프라 역시 이런 선택의 갈림길에 있다는 것.

 

버나드 골든은 벡텔의 벤치마크 연구 결과를 예로 제시했는데, 벡텔이 Mbps당 500달러의 비용을 지불하고 서버 100대 장 1명의 관리자를 두고, GB당 월 3.75달러의 스토리지 비용이 드는데 반해,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는 Mbps당 10~15달러, 서버 1만 7,000대당 관리자 1명, 그리고 GB당 0.1달러의 스토리지 비용이 든다.

 

이와 함께 전략적 전술적으로 내부 데이터센터와 SaaS, 외부 클라우드, 내외부 클라우드를 선택하기 위한 매트릭스도 제시했다.

 

특히 애플리케이션 마이그레이션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이를 위해 모든 애플리케이션 포트 폴리오에 대해 부하의 항상성과 통합 필요성, 보안 요구사항 등의 항목으로 분석 평가하는 예제도 제시했다.

 

버나드 골든이 내린 결론은 기술이 아니라 경제적인 관점에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 자동차 업계를 선례를 다시 강조한 버나드 골든은 “만약 IT 부서가 자신의 예산 중 80%가 고정비라고 판단해 버리면, 혁신은 이룰 수 없다”며, 철저한 분석과 적극적인 실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가상 컴퓨팅이 업무의 변화를 불러온다

두 번째 연사로 나선 시트릭스 시스템즈의 젠데스크톱 제품 부문 총괄 라즈 딩그라 부사장은 가상 컴퓨팅이 네트워크나 서버, 클라우드 만이 아니라 회의와 고객 지원,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까지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 전반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즉 가상 컴퓨팅이 IT에게 더 나은 방안을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도 최적화해주고 있다는 것.

 

딩그라 부사장은 특히 모바일이 가져온 변화를 중점적으로 제시했다. 기존의 전통적인 PC 외에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확산되면서 이들 디바이스가 가상화된 컴퓨팅 환경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PC와 동일한 데이터를 이용해 최적의 장소에서 적절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는 것.

 

특히 딩그라 부사장은 가상 컴퓨팅의 발전으로 기존의 회의와 데스크톱, 서버 등 모든 IT가 서비스로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 연사로 나선 한국 IDC의 장순열 상무는 먼저 최근의 클라우드 추세를 시대적인 변화의 관점에서 바라 본 분석을 제시했다. 닷컴 붕괴 이후 복잡해진 IT 환경을 비즈니스 중심으로 재조정하는 과정이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로 비용 절감으로 초점이 옮겨졌었지만, 다시 비즈니스 중심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것.

 

결국 기업의 비용 절감과 비즈니스 중심 IT에 대한 동일한 요구사항과 동일한 목표를 두고 다양한 서비스와 새로운 기술들이 더해져 발전하고 있는데, 현재 시점에서는 가상화된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컴퓨팅이 이러한 요구와 목표에 대해 충분한 대답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IT 인프라의 세계가 변화하고 있는 방향을 분석하며, 글로벌 경제 위기로 인해 기업들의 의사결정이 CAPEX에서 OPEX로, 고정된 투자에서 가변적인 비용으로, 그리고 직접적인 구매에서 임대 개념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순열 상무는 이런 분석의 근거로 IDC의 조사 자료를 제시했는데, 많은 기업이 클라우드 컴퓨팅의 가장 큰 장점으로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한다는 점을 꼽은 것이다. 또한 클라우드 컴퓨팅의 해결 과제로는 보안, 가용성, 성능을 지적했는데, 이는 전통적인 IT 인프라가 안고 있던 과제와 동일하다.

 

또한 클라우드 컴퓨팅의 향후 시장 전만에 대해서는 IDC의 조사 자료를 통해 아직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클라우드 컴퓨팅이 전체 IT 시장의 성장률에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IDC는 2014년까지 퍼블릭 클라우드의 연평균 성장률이 27%, 그리고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36%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의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 비율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식적인 조사 자료는 나오지 않았지만, 패널 기업 대상 임의조사에서 올해 초와 중반의 도입률이 다르다는 것. 또한 현재 클라우드 컴퓨팅이 얼리 어댑터 중심의 초기 시장을 지나 주류 시장 단계로 들어서기 전의 이른바 캐즘(Chasm) 단계를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부상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의 서버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송규철 상무는 가상화에 대한 IT 인프라의 요구가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진화하는 이유에 대한 분석을 제시했다.

 

송규철 상무는 “자원의 효율적 이용”을 IT의 영원한 과제로 보고, 현재 시점에서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이를 해결하는 열쇠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클라우드 컴퓨팅 역시 이런 진화의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진화하는 동력원으로 서비스 안정성에 대한 요구, 더 큰 비즈니스 민첩성, 관리 비용 절감에 대한 요구 세 가지를 꼽았다. 이 세 가지를 위해 셀프 서비스, 확장성, 탄력적인 인프라, 멀티테넌시, 사용량 기반의 비용 등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특성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최적화된 가상화 인프라와 표준화된 프로세스, 자동화와 보안 등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기 위한 조건으로 가상화와 유연성, 보안, 그리고 네트워크 효율성을 제시했다.

 

이를 위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과 컨티넨탈 에어라인, 호스트웨이 등의 주요 사례도 소개했는데,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관련된 모든 영역을 담보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송규철 상무의 발표 중간에 최근 농협중앙회의 최신 사례가 소개되어 관심을 모았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10월 12일부터 배추 300만 포기를 시장가보다 저렴하게 공급하는 이벤트를 실시한 바 있다. 매일 30만 포기의 배추를 판매한 이 이벤트가 결정된 것은 10월 6일. 불과 6일 만에 관련된 준비를 모두 마쳐야 했다.

 

농협중앙회 IT본부는 이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가상화 기술을 이용해 서버 4대에 20대의 가상머신을 증설해 약 12만 건의 동시 접속을 성공리에 처리하는 성과를 올렸다. 30만 포기의 배추가 모두 판매되는 데는 7분의 시간이 걸렸다.

 

사례를 발표한 농협중앙회 IT본부 유병천 팀장은 농협중앙회가 지속적으로 서버 가상화 전략을 추진해 오고 있으며, 현재 1 대 2 비율인 가상서버와 물리 서버의 비율을 2010년 이후에는 역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대형 포털부터 공공기관까지 다양한 사례 발표 이어져

오후 세션에는 본격적이고 구체적인 가상화 및 클라우드 컴퓨팅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선도적인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랙스페이스의 아태지역 총괄 책임자인 짐 페이건은 랙스페이스의 글로벌 사례를 소개했으며, NHN 서비스플랫폼개발센터 저장시스템개발팀 김태웅 부장은 NHN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한 분산 스토리지 가상화 및 서버 가상화를 통한 인프라 혁신 사례를 발표했다.

 

APC의 윤기중 부장과 조상균 부장은 데이터센터의 미래 통합 솔루선에 대한 기술 브리핑과 함께 ASML 전산실의 인프라 개선을 통한 에너지 효율화 사례를 소개했다. 굿모닝아이텍의 김영일 이사는 VM웨어 기반 가상화의 장점과 사례를 소개하고, 동부CNI 클라우드 인프라 담당 이창호 차장은 동부건설의 가상화 사례를 발표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사례 발표도 이어졌는데, KT의 클라우드 인프라 담당 정문조 부장이 KT가 사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위해 구축한 내부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 사례를 소개했으며, 마지막으로 국민연금공단 정보시스템실 정보기획부의 최진구 차장이 데스크톱 가상화를 통한 IT 인프라 효율 향상 전략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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