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 클라우드

IDG 블로그 | 퍼블릭 클라우드는 이길 수 없다

Matt Asay | InfoWorld 2016.11.04
지난 주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알파벳(구글)이 모두 실적을 발표했고,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 부문에서 모두 견고한 성장을 보고했다(각각 116%, 55%, "모든 제품군 중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 그러나 다른 발표 내용도 있다.

이 세 업체는 클라우드의 기반이 되는 인프라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도 발표했다. 다른 기업에서는 대적할 생각도 못할 정도의 투자다. 그렇다면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이제 확실히 뒤처질 수밖에 없는 것일까? 거의 확실히 그렇다. 퍼블릭 클라우드의 혁신 속도를 따라갈 수 없다.

구글과 나란히 달릴 수 있다는 생각
한때 자체 서버 애호가들은 엔터프라이즈 워크로드는 보안, 성능 또는 기타 우려로 퍼블릭 클라우드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우려들이 속속 사라지자 이번에는 "솜씨 좋은 기업들은 더 효율적으로 인프라를 운영하고 퍼블릭 클라우드에 비해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럴까?

물론 수백, 수천 대의 서버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빼어난 역량을 갖춘 기업도 있을 것이다. 네트워크 월드의 브랜든 버틀러는 451 리서치의 보고서를 요약한 기사에서 "일반적으로 어느 조직이든 사용량이 높은 많은 수의 서버를 관리할 만큼의 전문적 기술을 보유했다면 고객이 직접 관리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퍼블릭 클라우드에 비해 총소유비용(TCO)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아마존, 구글 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끊임없는 규모의 경제에 계속 맞설 방법은 없다. 레드몽크(RedMonk) 분석가 스티븐 오그래디는 “퍼블릭 클라우드 업체들의 변동비는 대량 구매 능력으로 인해 감소한다. 이들의 고정비는 방대한 고객 기반 전반에 걸쳐 분할 회수된다. 규모가 자동화와 프로세스의 개선으로 이어지므로 이들의 상대적 효율성은 높아진다. 인재를 끌어들이고 유지하는 이 업체들의 능력 역시 당면한 기술적 과제의 어려움에 비례하여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는 더 우수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인력으로 귀결된다. 예를 들어 구글은 2017년 "클라우드가 가장 큰 투자와 인력 보강 영역 중 하나가 될 것"임을 예고했고 내년에 8개 신규 지역을 추가할 계획도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현재 38개 지역에 조만간 프랑스도 추가할 예정이다. 높은 이익은 대대적인 투자로 이어진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의 성장 기회를 반영, 운영비를 21% 늘려 클라우드 엔지니어링과 영업력, 개발자 유치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마저 초라해 보일 정도다.

그러나 "규모의 경제"는 단순히 더 싼 가격에 더 많은 하드웨어를 구입하는 역량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랜디 바이어스가 말했듯이 "진정한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는 곳은 퍼블릭 클라우드의 혁신과 개발의 속도"에 있다. 이 말은 무슨 뜻일까? 이들 기업이 공개하고 있는 주요 오픈소스 또는 연구 프로젝트를 살펴보면 데이터센터에 투입되는 연구개발이 어느 정도인지 감을 잡을 수 있다.

회사가 아무리 커도 마찬가지다. 몇 년을 투자해서 규격화된 클라우드 DNA를 구축하지 않는 한 퍼블릭 클라우드에 대적할 가능성은 없다. 아마존 CFO 브라이언 올사브스키는 실적 발표에서 "우리는 오래 전부터, 다른 어떤 기업보다 오래 이 비즈니스를 해왔고 그 시간을 제품과 서비스를 향상시키는 데 사용했다"고 말했다.

여전한 고집
그러나 납득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물론 퍼블릭 클라우드의 민첩성이나 혁신을 따라가지 못한다 해도 자체 데이터센터 내에 워크로드를 유지해야 할 이유도 분명히 있다. 그렇다면 포레스터가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기본이자 "안전한 투자"로 꼽은 오픈스택에 투자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그러나 월마트나 통신업체 정도가 아닌 한 오픈스택에서는 개발-테스트 워크로드에 머물게 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설문에 따르면 오픈스택을 사용하는 기업의 89%는 1,000명 미만의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물론 개발-테스트 워크로드는 중요하고, 클라우드에 대한 확신을 얻고 프로덕션 워크로드를 위한 길을 닦는 데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오픈스택을 둘러싼 온갖 야단법석에도 불구하고 AWS 또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와 같은 광범위한 사용자층은 아직 찾아볼 수 없다.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오픈스택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인프라는 직접 소유해야 한다'는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고, 이들의 수는 점점 더 줄어들고 있다. 자체 발전 설비를 보유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지난 세기 전환기 무렵의 제조업체들과 비슷하다.

자체 데이터센터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그러나 GE와 같은 기업도 워크로드의 90%를 퍼블릭 클라우드로 옮긴다고 발표하는 상황이다. 이제는 클라우드의 우선 순위를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아닌 "퍼블릭 클라우드"로 설정해야 할 때인 듯하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퍼블릭 클라우드의 혁신을 결코 따라갈 수 없다.  editor@itworld.co.kr
Sponsored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