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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기업 도입 ‘잔존하는3가지 우려점’

Tom Kaneshige | CIO 2011.03.31

기습 공격처럼 확산된 아이패드의 인기는 기업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테드 채들러 애널리스트는 최근 241명의 IT 전문가들과 화상회의를 통해 아이패드와 다른 태블릿들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논의했다.

 

포레스터는 시중에 판매된 1,500만 대의 아이패드 중에서 절반이 기업 내 업무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리고 포레스터는 지난 주 2,300명의 IT 관련 임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해당 보고서에서는 기업의 네 곳 중 한 곳 꼴로 태블릿을 사용하고 있거나 사용할 예정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었다.

 

이번 달 초 출시된 아이패드 2의 성공으로 인해 이러한 수치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계속해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고 애플 매장에서는 1일 판매 할당량이 한 시간 만에 동나는 상태도 벌어졌다. 그리고 이번 주 전세계 시장에서의 출시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퀵오피스(QuickOffice), 도큐사인(DocuSign), 사운드노트(SoundNote), 그리고 세일즈포스 채터(Salesforce Chatter)와 같은 아이패드의 생산성 앱들이 모멘텀을 얻고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한 업체는 고위 임원들에게 아이패드 2를 지급하여 고해상도 동영상 프로젝터 미러링과 같은 신형 아이패드의 기능을 활용하도록 하기도 했다.

 

업체들은 애플도 놀랄 정도로 재빠르게 아이패드를 채택해왔다. 지난 해 말 아이패드2의 출시 이전에 애플의 팀 쿡 COO는 “나는 기업 측에서 이렇게 빠른 보급률을 경험한 적이 없다”고 말한 것이 이를 반증한다.

 

그렇게 빠른 기업 채택(주로 직원들 주도로 형성된 경향)로 인해 기업들은 약간의 패닉 이상의 느낌을 받고 있다. 다음은 포레스터의 보고서를 기초로 구성한 것으로, 아이패드에 대한 세 가지 질문이다:

 

사업상의 이익은 무엇인가?

현실을 직시해보자. 아이패드 구입으로 소요된 대규모 비용에 대한 ROI(투자 회수)는 CIO들에게 어려운 작업이다. 심지어 포레스터의 채들러 애널리스트도 사업상의 이익 실현이 “여전히 진행 중인 상태”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이사회, 영업 프레젠테이션, 그리고 현장 서비스 접점과 같은 분야에서는, 아이패드가 진짜로 생산성을 향상한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채들러 애널리스트는 조사 보고서에서 “우리는 거의 모든 주요 업체들로부터 ‘최고 책임자급과 이사회 임원들에게 400페이지에 달하는 서류 뭉치보다는 아이패드를 주는 것이 회사와 부서에 훨씬 더 도움이 된다’는 의견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실리콘 밸리에 위치한 의료 기기 제조업체 컨셉터스에서는 거의 모든 임원들(영업 인력뿐만 아니라)이 아이패드를 사용하고 있다. 한 고위 임원은 아이패드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반면 법무팀장은 거의 매일 아이패드를 사용하고 있다. 법무팀장은 법률 관련 질의를 받을 수 있는 모든 회의장에 아이패드를 가지고 다닌다. 그녀는 종이 서류를 뒤적거리는 대신 아이패드를 사용하여 재빠르게 답변을 찾아낸다.

 

잭슨빌에 위치한 플로리다 주립대학의 롭 레 CIO는 아이패드를 출시 초기부터 사용하고 있고 생산성이 크게 향상된 것을 경험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예산 회의에서 각 부서의 임원들은 최근 아이패드를 가지고 현장에서 수립된 항목에 대한 비용 관련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는다. 예산은 기존처럼 다음 주 회의에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회의 도중 나타나는 실시간 정보에 따라 할당되거나 거부된다.

 

보안은 어떠한가?

애플은 아이패드2의 보안성을 크게 강화시켰다고 포레스터는 평가했다. 실제로 로이드 오브 런던, 모간 스탠리, 그리고 JP모간 체이스와 같이 엄격한 보안 요구 조건을 갖는 많은 기업들이 아이패드를 채택하기 시작했다.

 

포레스터는 그러나 향후 출시될 RIM의 플레이북이 아마 아이패드를 능가하는 가장 강력한 보안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포레스터는 아이패드와 플레이북이 대부분의 사업 시나리오에 적합할 정도로 충분히 안전하다고 간주하고 있다.

 

그렇다면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어떨까? 포레스터는 안드로이드가 애플에 비해 18개월 가량 뒤쳐져 있다고 평가했다. 보안성의 측면에서 아이패드와 플레이북이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안드로이드는 한참 뒤쳐져 있다는 것이 채들러 애널리스트의 의견이다. 그렇다면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기업 채택 붐에 준비되지 않았다는 의미일까?

 

채들러 애널리스트는 “비록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보안성은 크게 뒤떨어지지만, 각 기업들은 서로 상이한 보안 요구 조건을 갖기 때문에 꼭 그렇다고는 말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충분한 대역폭을 확보하고 있는가?

보안 이상으로, 모든 사람들은 아이패드로 인한 무선 네트워크 폭발에 우려하고 있다. 단순하게 말하자면 이용 가능한 모바일 브로드밴드 대역폭이 충분치 않다. 채들러 애널리스트는 3G에서 4G로 이동하는 것이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페이스타임 화상 통화를 수행하게 되는 경우 접속이 원활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것은 한 기업이 필요 시에 미션 크리티컬한 아이패드 애플리케이션을 이동 근로자들에게 제공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와이파이 측면에서도 기업들은 수용량을 증설해야 할 것이다. 자신의 노트북에서 무선 접속을 원하는 모든 직원들에게 와이파이 액세스 포인트를 제공하기 위해 기업들은 이미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CIO들은 데스크톱 동영상과 유튜브 스트리밍의 사용 제한 등의 방식을 통해 무선 네트워크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페이스타임 화상 통화 기능이 탑재되고 무선 접속 기능만이 제공되는 아이패드는 그러한 문제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채들러 애널리스트는 “만약 기업의 입장이라면, 당신은 이러한 점들을 걱정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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