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개발, “공중 클라우드 환경 대환영”

Paul Krill | InfoWorld 2010.01.26

주요 IT 업체들이 모두 클라우드 컴퓨팅을 외치고 있고, 심지어 IBM은 클라우드에 관한 TV 광고까지 하고 있는 것을 보면, 클라우드 컴퓨팅의 대규모 도입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게 분명한 것이 한 가지 있다. 아마존의 웹 서비스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와 같은 클라우드 플랫폼은 애플리케이션 배치하는 확장된 옵션일 뿐이라는 것.

 

공중 클라우드를 이용한 컴퓨팅이란 애플리케이션 관점에서는 서드파티 서버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인터넷을 통해 액세스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업의 인프라 비용을 절감할 수는 있지만, 보안이나 통제 등의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에반스 데이터(Evans Data)가 최근 실시한 클라우드 개발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개발자의 61%가 내년까지 최소한 자사 IT 자원의 일부가 공중 클라우드로 옮겨질 것이라고 답했다. 포레스터도 최근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에게 2010년에는 클라우드 플랫폼을 수용할 것을 권고했다. 포레스터는 클라우드 플랫폼이 자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의 배포 속도를 높일 수 있고, 웹 애플리케이션에 더 적합한 환경이라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하지만 에반스의 조사에 따르면, 87% 이상의 개발자는 절반 또는 절반 이하의 자원만이 클라우드 옮겨질 것이라고 답했다. 대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모든 자원을 클라우드에서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 클라우드로의 게이트웨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IT 부서가 제어권과 보안 전체를 외부 업체에 넘겨주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개발자들이 클라우드를 받아들여야 하는 이유

클라우드로 이전한 많은 개발자들이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리버타스 테크놀로지의 사장 데이빗 해터는 “TCO와 상대적인 단순성으로 많은 혜택을 얻고 있다”며,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와 관련해 “수백 대의 데스크톱을 만지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너무 좋다”고 덧붙였다.

 

리버타스는 웹 기반 업무용 애플리케이션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 해터는 “실제로 현재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이 클라우드 기반이다. 클라이언트 서버 기반 개발은 하나도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버타스는 아마존 웹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닷넷 지향적인 분야에서는 윈도우 애저를 사용하고 있다.

 

WBP 시스템의 소유주이자 개발자인 벤 스미스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소규모 기업에게도 경제적인 이점이 있다고 말한다. 스미스는 “클라우드가 돌아가는 이유는 규모 때문”이라며, “IT 시스템이 엄청난 시스템을 통해 복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WBP는 CRM 솔루션인 Heap과 프로젝트 관리 솔루션 토치(Torch)를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으로 구축했다.

 

Heap는 같은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인 세일즈포스닷컴과 경쟁하고 있다. 클라우드가 소규모 업체인 WBP의 Heap이 경쟁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

 

스미스는 또 그동안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을 PHP와 자바스크립를 이용해 개발해 왔는데, 클라우드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에서는 이런 개발언어가 아무런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개발자 관점에서는 특별한 이점이 없다. 모든 것은 경제성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클라우드 환경, 개발자에겐 작은 변화

또 다른 클라우드 개발자인 카메론 포프 역시 “클라우드는 프로그래밍 불가지론적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스미스의 견해에 동의했다. 포프는 아마존과 랙스페이스의 클라우드 상에서 구동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비디오 코딩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진력하고 있는 포프는 클라우드 도입의 이점에 대해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자유롭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에 개발자들은 서버를 호스팅해 줄 곳을 찾고, 물리 인프라를 구축하고, 애플리케이션을 온라인에서 구동하기 위해 계약을 맺는 등의 일을 해야 했다는 것. 포프는 “지금은 무수히 많은 클라우드 기반 호스팅 업체가 있고, 여기에 더해 사용한 만큼만 요금을 지불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소프트웨어 개발 아웃소싱 벤처업체인 데이터아트(DataArt)에서는 내부 개발을 통해 클라우드 개발을 착수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데이터아트는 아직 고객을 위한 어떤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하지 않은 상태. 데이터아트의 고객 중 한 곳에서 클라우드 기반의 의료 기록 시스템 개발을 요청했다. 데이터아트의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 로만 체르니쉐프는 “이들은 처음부터 완전히 새로 개발할 계획인데, 개발 플렛폼으로 윈도우 애저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윈도우 애저에서 시작해서 고객수가 수천 명을 넘으면 더 저렴한 자체 내부 데이터센터로 이전한다는 것.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것은 스테이징 환경에서 디버깅을 해야 하는 등의 변화가 있다. 하지만 체르니쉐프는 “다른 점은 많지만, 그래서 더 어렵다거나 쉽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냥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또 하나의 방법일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포프 역시 별 차이가 없다는 입장이다. 포프는 “만약 웹 개발자라면, 클라우드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것이 프로그래밍 관점에서 다른 종류의 서버 환경에 맞춰 개발하는 것과 많이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간 이동, 데이터 보안이 숙제

비록 개발 과정은 클라우드로의 이전으로 큰 영향을 받지 않지만, 클라우드 플랫폼에 내재된 보이지 않는 차이는 있다.

 

예를 들어, 도미나 테크놀로지 솔루션(Domina Technology Solutions)은 보험시장을 타깃한 클라우드 프로젝트에서 아마존 웹 서비스와 구글 앱 엔진 클라우드, 그리고 세일즈포스의 포스닷컴을 사용하고 있다. 도미나의 CTO 레이 후다이헤드는 “애플리케이션은 포스닷컴에서 개발하고 있는데, 멀티테넌트 기능이 뛰어나고 비용도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도미나는 아마존 웹 서비스는 데이터 스토리지용으로, 구글 앱 엔진은 대규모 연산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클라우드 간의 이동 역시 해결해야 할 문제로 남는다. 포프는 “클라우드 간의 이전이 많지 않은 이유는 일단 한 번 모든 것을 설정하고 나면 이를 전환하는 것이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라며, “보통 이런 이전을 생각하려면 서로 연결된 서버가 있어야 하고, 데이터를 모두 옮기고 서버 설정도 모두 다시 해야 한다. 더구나 이런 이전을 관리하고 모니터링하기 위해 스크립트도 새로 작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클라우드 간 이전의 어려움은 창시자인 빈튼 서프가 클라우드 간 데이터 이전을 위한 표준이 필요하다고 주창한 이유이기도 하다. 포프는 이 때문에 클라우드 간 이전을 좀 더 쉽게 해주는 솔루션 업체도 있다고 덧붙였다.

 

포프는 또 민감한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문제 제기를 했다. 포프는 “만약 정말로 민감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면, 이를 자신이 볼 수 있고 검사할 수 있는 곳에서 호스팅하려고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리버타스의 해터 역시 “일반적으로 공중 클라우드에 대한 가장 큰 반감은 데이터의 안전성에 대해 다른 사람을 믿고 맡겨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런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공중 클라우드가 개발자들이 최소한 애플리케이션의 일부라도 호스팅할 만한 유용한 옵션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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