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팅 / 미래기술

“이젠 예술도 넘본다!” AI와 3D 프린터로 렘브란트 화풍의 그림 재현 성공

Katherine Noyes | IDG News Service 2016.04.08
이미 앞으로는 인공지능(AI)이 여러 일자리를 대신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만연한 가운데, 예술가들도 위협을 받게 될 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나왔다.

암스테르담에서 공개된 새로운 “렘브란트” 화풍의 그림은 화가 렘브란트 반 레인이 그린 것이 아니라, 안면 인식, AI, 그리고 3D 프린팅 기술이 합작한 작품이다.


AI와 3D 프린터로 탄생한 넥스트 렘브란트 <이미지 : The Next Rembrandt>

기본적으로 딥러닝 알고리즘이 346점의 유명한 렘브란트 그림을 분석하고 렘브란트의 그림 주제와 스타일을 모방한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냈다. “넥스트 렘브란트(The Next Rembrandt)”라고 명명된 이 작품은 백인 남성의 초상화로 렘브란트 작품과 무서울 정도로 유사하다.


넥스트 렘브란트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이 알고리즘이 스스로 그림의 주제까지 선택해서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이 알고리즘은 렘브란트의 작품을 분석하고, 흰색 깃이 있는 어두운 색상의 옷을 입고 모자를 썼으며 수염이 난 30~40대 백인 남성의 초상화를 그려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림 속 남성이 얼굴을 오른쪽을 향하고 있어야 한다고 결정한 것도 이 알고리즘이다.

피사체를 결정한 뒤에는 얼굴의 세밀한 부분들을 분석해서 “전형적인” 렘브란트 그림의 눈, 코, 입, 귀 등을 만들어냈다. 또한, 얼굴의 비율 혹은 각 부분간의 거리 등을 고려했다.

그다음 그림에 생명을 불어넣는 일은 3D 프린팅 기술이 담당했다. 페인트 기반의 UV 잉크를 사용해 렘브란트가 사용했던 그림의 질감이나 붓터치를 재현한 3D 인쇄를 한 것이다. 3D 프린터로 출력된 최종 결과물은 1억 4,800만 픽셀 이상의 13개의 레이어로 구성되어 있다.

총 18개월이 걸린 이 프로젝트는 네덜란드의 광고 회사 월터 톰슨(J. Walter Thompson)이 기획했으며, ING,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협업했다. 넥스트 렘브란트는 조만간 공개 전시될 예정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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