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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에서 파이어폭스 OS 앱 사용 가능… “품질은 아쉬워”

Ian Paul | TechHive 2014.06.16
구글 플레이가 지겨운가?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은 이제 조금 다른 앱 스토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모질라가 최근 안드로이드에서 구동할 수 있는 파이어폭스 OS 앱을 발표한 것. 사용자에게 필요한 것은 안드로이드용 파이어폭스 29 이상 버전뿐이다.

 모질라는 최근 핵스(Hacks) 블로그를 통해서 “지난 몇 개월간 우리는 오픈 웹 앱스(Open Web Apps)에 ‘네이티브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것은 사용자들이 웹 앱을 네이티브 앱 처럼 관리할 수 있다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다른 앱 스토어처럼 똑같이 파이어폭스 마켓플레이스(Firefox Marketplace)에서 앱을 설치할 수 있다. 앱의 설치 버튼을 두드리면 자동으로 다운로드 된다. 설치가 되면 네이티브 앱처럼 아이콘이 앱 서랍에(홈 화면은 아님) 나타난다.

아이콘을 두드리면 다른 앱처럼 앱이 실행된다. 직접 몇 가지 파이어폭스 앱을 다운로드 받아봤는데, 안드로이드용 룩아웃(Lookout)은 파이어폭스 앱을 맬웨어 감지를 할 때 다른 네이티브 앱과 동일하게 취급했다.

네이티브 안드로이드 앱은 자바 프로그래밍 언어를 이용하는 반면, 파이어폭스 OS 앱은 HTML, CSS, 자바스크립트 등 웹사이트를 만들 때 사용하는 기술로 개발된다. 구글은 PC 데스크톱용 크롬 패키지 앱을 통해서 비슷한 전략을 취하고 있다.

파이어폭스 OS 앱을 안드로이드에서 구동한다는 사실은 매우 흥미롭지만, 이런 웹 중심의 앱을 실제로 사용해 본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네이티브 앱보다 훨씬 느렸고, 파이어폭스 마켓플레이스에는 앱이 별로 없었으며, 일부 앱은 아예 사용하지 못할 정도였다.

예를 들어, 파이어폭스 마켓플레이스에서 링크드인 펄스(LinkedIn Pulse) 뉴스 읽기 앱을 열었을 때는 안드로이드나 iOS 앱을 다운로드 받도록 유도하는 웹 페이지가 열렸다. 물론, 이것은 링크드인이 파이어폭스 앱의 시작 페이지를 이렇게 설정해 두었기 때문이지만, 주요 온라인 기업들의 파이어폭스 OS에 대한 관심도를 반영한다고도 볼 수 있다.

넥서스 4에서 게임을 실행해보니 속도가 매우 느렸고, 전체화면으로 보는데 문제가 있었다. 인기게임 루프탑(Rooftops)은 세로모드로 실행할 때 화면의 2/3에만 나타났고, 가로모드로 돌렸을 때엔 조금 괜찮았다.

플레이 스토어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안드로이드는 웹 앱에 관대한 편이며, 파이어폭스 OS 앱을 안드로이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이런 취지에 잘 맞아 보인다.

모질라는 오픈 웹을 발전시키고 개발자들이 여러 디바이스에서 표준화된 기술을 사용하게 하려는 목표가 있다. 안드로이드에서 파이어폭스 OS 앱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이런 목표를 위한 발걸음이라고 할 수 있지만, 취약한 성능은 아쉽다.

파이어폭스 OS를 사용해보고 싶다면, 안드로이드용 파이어폭스를 다운로드 받고, 파이어폭스 마켓플레이스에서 앱을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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