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페이스북 CEO, 사생활 보호 관련 논란에 불씨 지펴

Sharon Gaudin | Computerworld 2010.01.12

페이스북 CEO인 마크 주커버그가 지난 주 온라인 사용자들의 사생활 보호가 점점 덜 중요해지고 있다는 발언을 해 네티즌과 사생활 보호론자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다.

 

주커버그는 지난 금요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09 크런치스 어워드(Crunchies Awards)에 참석해 소셜의 현상이 변화되고 있고, 사람들이 더 이상 이전만큼의 사생활 보호를 기대하거나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 온라인 신생업체 및 혁신 기술 개발 업체에게 상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우리가 시작할 때에 사람들은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는 것에 관해 의문을 품었다. 하지만 지난 5~6년 사이에 블로깅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사람들은 더 많은 정보를 더 많은 사람들과 공개적으로 공유하는 것에 익숙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페이스북은 사용자들의 선호가 변화함에 따라 사생활 보호 체계를 변화시켰다면서, “현재의 소셜 현상을 반영하여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혁신하고 업데이트하는 것을 우리의 역할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블로고스피어와 업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주커버그의 주장을 비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 대변인은 주커버그의 발언이 잘못 이해된 것 같다며, “주커버그는 인터넷의 소셜 표준이 변화하고 있는 것을 보아왔고, 페이스북은 이에 대한 답으로 사람들에게 어떤 것을 누구와 공유할지 결정할 수 있는 옵션을 더 다양하고 훌륭하게 제시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덧붙여 “분명히 사람들은 블로그, 댓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서 전에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를 널리 공유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미션 중 핵심은 항상 사람들이 그들의 정보를 제어할 수 있는 힘을 부여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자 프론티어 재단(Electronic Frontier Foundation)의 수석 대변인인 케빈 밴스톤은 컴퓨터월드와의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이 사용자들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있기 때문에 주커버그의 발언이 더욱 놀랍고 우려된다고 전하면서, ““페이스북은 이런 소셜 현상을 페이스북이 수익을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밴스톤은 이어 페이스북의 최근 사생활 보호 정책이 사용자 정보를 더 많이 노출시키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3억 5,000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페이스북이 사용자 이름, 거주 도시, 프로파일 사진, 팬 페이지, 친구 목록 등 공적인 것으로 간주되는 정보의 제어권을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브리엘 컨설팅 그룹의 댄 올드스는 주커버그의 발언은 매우 놀랍지만, 사용자들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충분한 지식을 보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올드스는 “주커버그의 발언은 그가 좀 귀머거리(tone deaf)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라면서, “페이스북 사용자 대부분은 그가 생각하는 것 보다 더 많이 사생활 보호에 관해 걱정하고 있다. 앞으로 몇 일 혹은 몇 주간 그의 발언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 더욱 명확히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페이스북의 성공은 부정할 수 없으며, 이런 맥락에서 그의 발언은 현실을 정확히 설명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페이스북이 누구나 다른 사람이 페이스북 사이트에 올린 포스트를 쉽게 볼 수 있도록 만들면서 ‘공개된 삶(public life)’을 트렌드로 유도하겠지만, 사용자들이 자신들의 생활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을 포스팅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사람들은 이것을 받아들이고 있다”라면서, “인터넷에 구체적인 삶에 대해서 올리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보고 있자면, 사생활 보호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는 주커버그의 주장은 사실처럼 들린다. 본인 같은 일부 사람들은 지루한 삶을 웹에 올리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또, 이미 많은 사람들이 삶을 공개해서 피해를 입은 사례를 봤다. 그러나 이런 것이 지니를 다시 병 속에 넣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sgaudin@computer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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