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란, 혹은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아닌 것은

Brandon Butler, Tim Greene | Network World 2018.10.18
프라이빗 클라우드(Private cloud)는 정부 표준 기구와 민간 클라우드 업계가 모두 동의하는, 명확하게 정의된 용어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사용이 줄어들고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최근 분석 결과를 보면, 기업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투자는 여전히 맹렬한 속도로 증가 중이다.


Credit: Getty Images Bank

IDC는 한 연구에서 2018년 2분기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2017년 같은 기간에 비해 28.2% 증가한 46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 조직이 이처럼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몰려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프라이빗 클라우드란 무엇인가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ational Institute for Standards and Technology, NIST)에 따르면, 클라우드에는 퍼블릭, 커뮤니티, 하이브리드, 프라이빗의 네 가지 유형이 있다.

NIST는 나머지 클라우드와 구분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뚜렷한 특징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클라우드 인프라는 복수의 소비자(예: 사업부)로 구성된 단일 조직에 의해 독점적으로 사용되도록 프로비저닝된다. 이 인프라는 해당 조직, 서드파티 또는 이 둘의 조합이 소유, 관리 및 운영할 수 있으며 회사 내부 또는 외부에 위치할 수 있다."

이것이 NIST가 정의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특징이지만 다른 클라우드와 공유하는 5가지 공통점도 있다.

첫째, 온디맨드 셀프 서비스(on-demand self-service)다. 이는 최종 사용자가 IT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직접 컴퓨팅 리소스를 프로비저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둘째는 폭넓은 액세스(broad access)다. 워크스테이션부터 노트톱, 태블릿,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모든 유형의 디바이스를 통해 클라우드의 리소스에 액세스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리소스 풀링(resource pooling)이다. 리소스 풀링은 컴퓨팅 리소스 사용의 전반적인 효율성을 높여주는데, 이는 다양한 테넌트가 동적으로 할당되는 리소스를 공유함을 의미한다.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는 조직의 여러 사업부가 리소스를 공유하는 것을 의미하지만 어쨌든 해당 조직만 독점적으로 리소스를 사용한다. 멀티 테넌시 서비스와 달리 다른 회사와 리소스를 공유하지 않는다.

넷째는 탄력성(rapid elasticity)이다. 이를 통해 필요에 따라 용량을 늘리거나 줄이고 필요한 다른 부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리소스를 풀 수 있다.

마지막 다섯 번째는 측정(measured service)이다. 공급자와 사용자는 다양한 리소스(스토리지, 프로세싱, 대역폭, 사용자 계정 수 등)를 얼마나 사용하는지 측정해 리소스를 최적으로 할당할 수 있다.

시각화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일부분일 뿐
서버에 하이퍼바이저를 올려 시각화(virtualization)를 활용한다고 해서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이 되는 것은 아니다. 시각화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중요 구성 요소지만 그 자체가 클라우드는 아니다.

시각화 기술은 조직에서 리소스를 풀링하고 할당할 수 있게 해준다. 이는 두 가지 모두 NIST의 클라우드 정의에 포함된다. 그러나 기술적으로 클라우드 환경으로 간주되기 위해서는 셀프 서비스 및 리소스 확장 기능과 관련된 다른 특성이 필요하다.

퍼블릭 또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비교할 때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구체적으로 단일 조직에 의해 사용되는 리소스, 또는 조직의 클라우드 기반 리소스가 완전히 격리되어 있는 상태를 가리킨다.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경제학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관한 가장 큰 오해 중 하나는 비용 절감이다. 물론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실제로 절감하는 경우도 자주 있지만 프라이빗 클라우드 자체가 비용 절감에 유리한 것은 아니다.

우선 경우에 따라 초기 비용이 상당히 크다. 예를 들어 프라이빗 클라우드 네트워크의 중요한 부분인 자동화 기술을 구현하는 데는 대다수 IT 조직이 감당하기 어려운 막대한 비용 투자가 필요할 수 있다. 자동화 기술을 구현하면 리소스를 더 효율적으로 재할당하고 신규 하드웨어를 위한 설비 투자를 줄여 비용 절감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전체적인 비용 절감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가트너 분석가들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모델을 도입하는 주된 목적은 비용 절감이 아니라 민첩성과 동적 확장성의 향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에서는 제품 출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퍼블릭 클라우드에 구현 가능
많은 사람은 프라이빗 클라우드라고 하면 무조건 조직의 프라이빗,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에 위치하고 퍼블릭 클라우드는 외부 서비스 제공업체로부터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NIST에 따르면,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프라이빗 조직에 의해 소유, 관리 및 운영될 수 있지만 그 인프라는 조직 외부에 위치할 수 있다.

많은 업체가 오프프라미스(off-premise)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제공한다. 이는 물리적 리소스가 외부 시설에 위치하면서 단일 고객 전용으로 제공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여러 고객 사이에서 다중 테넌트로 리소스를 풀링하는 퍼블릭 클라우드와 달리 이런 리소스는 공유되지 않는다. 가트너 분석가 톰 비트맨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을 규정하는 요소는 위치나 소유권 또는 관리 책임이 아니라 프라이버시"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제공업체와 거래할 때는 보안의 명확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예를 들어 일부 공급업체는 데이터센터 운영을 각 고객별로 전용 하드웨어를 배치할 수 없는 코로케이션 시설로 아웃소싱한다. 또는 여러 고객을 대상으로 리소스를 풀링하면서 VPN을 사용해 분리함으로써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비트맨은 오프프라미스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경우 세세한 부분까지 잘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IaaS 이상
서비스형 인프라(Infrastructure as a service, IaaS)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도입하는 주요 이유지만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유용성이 서비스형 인프라에만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비트맨은 IaaS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라고 말했지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역시 중요하다.

비트맨은 "IaaS는 가장 낮은 수준의 데이터센터 리소스를 소비하기 쉬운 방식으로 제공할 뿐이며 IT의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서비스형 플랫폼(PaaS)에서는 조직이 클라우드 인프라에서 실행되도록 맞춤형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다. PaaS에도 퍼블릭 또는 프라이빗 형태가 있다. 각 형태에 따라 애플리케이션 개발 서비스가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에 호스팅되거나 업체가 제공하는 전용 환경에 호스팅된다.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항상 프라이빗은 아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많은 조직에서 클라우드 네트워크를 향한 자연스러운 첫 단계다. 퍼블릭 클라우드와 관련된 보안에 대한 우려 없이(그 우려에 실체가 있든 없든) 민첩성, 확장성, 효율성과 같은 클라우드의 이점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트맨은 클라우드 시장이 계속 발전하면서 기업 조직도 퍼블릭 클라우드 리소스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앞으로 서비스 수준 협약과 보안 수단은 성숙해지고 가동 중단과 다운타임의 영향은 최소화된다.

가트너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이 결국 대부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변형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퍼블릭 클라우드 리소스를 활용함에 따라 지금의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미래에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비트맨은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시작하면서 IT 부서는 프라이빗, 퍼블릭, 하이브리드 또는 전통적인 형태를 불문하고 기업을 위한 모든 서비스의 중개자 역할을 하게 된다"면서,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하이브리드, 또는 퍼블릭 클라우드로 진화하면서 셀프 서비스의 소유권을 유지할 수 있으며 따라서 고객과 인터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다. 이것이 가트너에서 '하이브리드 IT'로 지칭하는 IT의 미래 비전 중 일부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송환
기업에서 워크로드와 리소스를 퍼블릭 클라우드로 옮긴 다음 다시 프라이빗 클라우드 또는 비 클라우드 환경으로 되돌리는 경우를 두고 클라우드 송환(cloud repatriation)이라고 한다.

451 리서치(451 Research)의 2017년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39%는 최소한 일부 데이터 또는 애플리케이션을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다른 곳으로 옮겼다고 답했으며 가장 큰 이유는 성능과 가용성 문제였다. 451 리서치는 이 연구에 관한 블로그 글에서 "응답자가 선택한 이유 가운데 상당수는 기업이 애초에 퍼블릭 클라우드로 전환하기로 결정한 이유와 동일하다"고 전했다.

설문 응답자들이 선택한 상위 5개 이유는 성능/가용성 문제(19%), 온프레미스 클라우드의 개선(11%), 데이터 주권 관련 규제의 변화(11%), 예상보다 높은 비용(10%), 지연 문제(8%), 보안 침해(8%)다.

이 설문 결과가 IT 의사 결정자들이 퍼블릭 클라우드를 버리고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선택했음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이보다는 각 조직에서 클라우드 환경은 지속적으로 발전하며, 많은 조직이 프라이빗과 퍼블릭 클라우드를 모두 포용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451 설문 응답자의 과반수(58%)는 "온프레미스 시스템과 오프프레미스 클라우드/호스팅되는 리소스를 통합된 방식으로 모두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IT 환경을 추진 중"이라고 답했다. editor@itworld.co.kr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