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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 패스워드, “34달러, 20분이면 크랙”

Robert McMillan | IDG News Service 2009.12.08

새로 나온 34달러짜리 클라우드 기반 해킹 서비스가 무선 암호화 기술인 WPA(Wi-Fi Protected Access) 네트워크 패스워드를 20분 만에 해킹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월요일부터 시작된 WPA 크래커(WPA Cracker) 서비스는 특정 WPA 네트워크를 깰 수 있는지 확인하는 보안 감사나 침입 테스터에게 매우 유용한 툴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일반 가정이나 소규모 사무실에서 많이 사용하는 PSK(Pre-shared Key, 사전공유키) 네트워크의 취약점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테스터가 WPA 라우터와 PC 간의 초기 커뮤니케이션 내용을 담은 “핸드쉐이크” 파일만 제출하면 된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WPA 크래커가 해당 네트워크가 이런 종류의 공격에 취약한지 아닌지를 판단해 준다.

 

이 서비스를 시작한 사람은 잘 알려진 보안 연구가로, 목시 말린스파이크란 이름을 사용한다. 인터뷰에서 말린스파이크는 다른 보안 연구원과 WPA 네트워크 감사 시간을 단축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다 이런 아이디어를 얻게 됐다고 밝혔다. 말린스파이크는 “WPA 감사는 최소 5일에서 2주씩 걸리는 지루한 작업”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해커들도 이런 WPA-PSK 네트워크의 취약점을 알고 있으며, 이를 이용해 이른바 암호사전공격(dictionary attack)을 시도한다. 이 공격은 해커가 일반적으로 패스워드로 많이 사용되는 수천 개의 패스워드를 입력해 하나가 맞을 때까지 계속 시도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WPA의 설계 방식 때문에 암호사전공격으로 WPA 네트워크를 공격하는 것은 굉장히 많은 시간이 걸린다.

 

각각의 WPA 패스워드는 수천 번 해싱을 해야 하기 때문에 보통 컴퓨터는 초당 300개의 패스워드 정도만 추정할 수 있다. 이는 다른 패스워드 크랙 프로그램이 1초에 수십만 개의 패스워드를 처리하는 것과 비교해 상당히 느린 속도다. 말린스파이크는 “WPA 크래커로 1억 3,500만 개의 옵션을 처리하는 데 20분이 걸리는 반면, 일반적인 듀얼코어 PC에서 이만큼을 처리하려면 5일은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WPA 크래커 서비스는 34달러에 400노드의 컴퓨팅 클러스터와 WPA 패스워드에 맞춰 설계된 암호사전을 이용할 수 있는데, 클러스터 노드가 절반인 17달러짜리 서비스도 있다. 물론 시간은 두 배가 걸린다. 말린스파이크는 컴퓨팅 클러스터를 누가 운영하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만약 테스트를 의뢰한 무선 네트워크가 말린스파이크가 준비한 1억 3,500만개의 암호사전에 있는 패스워드를 사용한다면, 공격은 성공하게 된다. 하지만 해당 네트워크가 강력하고 무작위로 생성되는 패스워드를 사용한다면, 공격은 실패하게 된다.

 

침입 테스트 전문업체인 에라다 시큐리티의 CEO 로버트 그레이엄은 이 서비스가 보안 감사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시켜 줄 뿐 아니라 고위 관리자들에게 무선 네트워크가 위험에 직면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역할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레이엄은 “기업 관리자에게 이 서비스를 보여주고 당신네 네트워크의 WPA 패스워드를 크랙하는데 34달러와 20분이면 된다고 하자, 쉽게 이해했다”고 덧붙였다.  robert_mcmillan@id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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