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을 보호하는 내부 정보 유출 감시

Tom Reily | CIO 2009.01.16

최초의 사업이 출현한 이후부터, 신뢰받던 직원들이 고용주로부터 도둑질을 해왔다. 이런 강탈은 때때로 복수나 흥분을 위해 벌어지기도 했으나 대부분의 경우 돈이 목적이었다. 일반적으로 범행은 상품 저장 창고에서 발견되었으며, 주로 금전 기록을 하거나 계좌를 다루는 일을 하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수백, 수천 명의 직원들이 귀중한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 사내 IT 네트워크가 출현하면서, 이제 가장 위험한 인물은 사무실 구석의 자기 자리에 조용히 앉아 있는 직원이 됐다.

 

다음의 기사들은 제목만 훑어봐도 이런 범행이 성별에 관계없이 모든 곳, 모든 산업 분야에서 발견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듀퐁(Dupont)의 한 과학자가 2만 2,000건의 과학 초록과 1만 6,706개의 문서를 빼돌려 약 4,000만 달러의 지적재산권을 갈취했다.

- 텍사스에서 의사 사무실에 근무하던 한 직원은 치료하기로 계약된 FBI 요원의 건강 기록을 마약 불법 거래업자들에게 500달러에 넘기려고 했다.

- 긴급사태관리기관(FEMA)의 어떤 직원은 약 200명의 신상 정보를 훔쳐 15만 달러의 가상 계좌를 개설했다.

 

빼낸 돈의 액수에 관계없이 악의를 가진 직원은 오랫동안 고용주들을 괴롭혀 왔다. 불행히도 최근에는 경기침체로 인해 많은 직원들이 범행의 위험성보다는 고용주에게서 뺏을 수 있는 것이나 복수에 더 집중하고 있다. 실직, 곤두박질치고 있는 기업 연금, 권리 상실, 인수 합병과 같은 사태는 충실한 직원들에게 직원들에게 재정적인 타격을 입히는 것은 물론, 자신의 운명에 대해 더 이상 통제할 수 없다는 느낌을 갖게 하였다.

 

이렇게 날로 심해지는 경제적 압박과 쉽게 접근이 가능한 회사 고급 정보, 그리고 그 정보를 돈으로 바꿀 수 있는 많은 온라인 암시장이 있다는 사실은 내부자에 의한 사이버 범죄가 발생할 수 있는 완벽한 조건을 제공한다.

 

직원들은 신뢰받지 않는 외부인들보다 사기, 개인정보 유출, 지적 재산권 도용과 같은 사이버 범죄를 더욱 쉽고 빠르게 실행할 수 있다. 이전까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풍부한 데이터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었던 적은 없었다. 예를 들어 직원이라면 굳이 세계 최고의 해커가 아니더라도 민감한 정보들에 접근해 인쇄하거나, MP3 플레이어에 복사하거나, 친구에게 이메일을 보낼 수 있다. 이런 사실을 인지한 많은 회사들은 이미 내부의 위험 신호를 감시하는 방법으로 경계를 강화해 왔다.

 

- 직원들이 어떤 프로그램을 어떤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가?

- 어떤 데이터에 얼마나 많이 접근하고 있는가?

- 어떤 정보가 다운로드, 인쇄 또는 메일을 통해 언제 어느 때에 이동했는가?

 

기업의 보안 컨설팅을 진행하다 보면, 직원이나 컨설턴트, 파트너와 같은 신뢰받고 있는 다른 사람들이 네트워크 상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더 나은 방법이나 도구에 요구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업들은 외부의 해커나 웜, 피싱과 같은 공격보다 이젠 내부의 위협 요소를 더 걱정하게 된 것이다.

 

이미 내부자의 활동을 감시하고 사건이 발생했을 때 "누구"인지를 밝히는 책임이 더욱 커지고 있다. ‘누가 그랬느냐, 그들이 그런 일을 한 것이냐, 그렇지 않다면 그들은 무엇을 했느냐, 얼마나 오래 그 일이 일어났느냐, 누가 관계되었느냐’와 같은 질문들을 효율적으로, 그리고 효과적으로 답할 필요가 있다. 결국 마지막에 가서 노트북을 체포할 수는 없으니 말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빅 브라더"의 출현이라고 본다. 그러나 놀랍게도 회사뿐만 아니라 직원들도 이런 감시를 요구하고 있다. 어려운 시기에 회사에 대한 공격은 직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회사가 시장에서 퇴출되면, 직원들 역시 일자리를 잃게 된다. 이것이 바로 콜로라도에 있는 엘리 시스템즈(Ellery Systems)에서 한 직원이 경쟁사에 지적 재산권을 넘기면서 벌어졌던 일이다.

 

이로 인해 미국에서는 1996년 거래상 비밀의 도용이나 횡령에 대한 경제스파이법이 제정됐다. 내부자에 의해 발생한 피해가 외부인에 의한 것보다 실제로 더 크기 때문에, 이를 조심하기 위해서는 내부인을 감시하여 모두를 위한 보호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 상점 주인이 자신들의 진열대와 금전 등록기를 주시하는 것처럼, 회사도 가장 큰 자산인 정보를 주시하고 있는 것이다.

 

악의적인 내부인을 감시하는 것은 "빅 브라더"가 아니다. 이것은 고용주와 더불어 직원들까지 보호하기 위한 현명한 비지니스이다.

 

*Tom Reily는 아크사이트(ArcSight)의 CEO를 맡고 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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