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버그는 “모든 페이스북 운영진과 많은 직원이 편견 관리 교육을 받고 있다”며, “인종, 연령, 성별, 국적을 토대로 하는 편견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여기에 정치적 편견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샌드버그는 직원 의무 교육을 통해 “모든 사람이 서로 견해가 다르다는 점을 이해하고, 반대 의견을 포용하는 법을 배우면서 정치적 편견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6주 전 IT 전문 블로그 기즈모도는 페이스북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하며 뉴스 큐레이터가 인기 있는 항목이 아닌데도 트렌딩 리스트에 주제를 끼워 넣고, 많은 주목을 받는다고 해도 미트 롬니, 랜드 폴, 보수주의 정치행동회의(CPAC) 등에 대한 이야기를 의도적으로 배제한다는 주장을 펼친 바 있다.
이후 미국 상원의원 존 튠이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에 페이스북 트렌딩 토픽이 선정되는 방식을 묻는 공개 서한을 보내는 등 논의가 확대됐다. 튠은 소셜 미디어가 매우 중요한 뉴스 소식원이 되고 있다며, 만일 정치적인 주제가 트렌딩 리스트에서 제외되고 있다면, 결정권자가 누구인지를 물었다.
조사기관 TBR의 애널리스트 에즈라 고트하일은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전혀 없다고 하더라도, 정치적 이슈에 대한 직원 교육을 추가한 것은 좋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고트하일은 “정치적 주제를 선별한다는 주장은 진위와 관계 없이 사용자들에게 매우 민감하게 받아들여진다. 직원 교육이라는 대응은 적절하며, 비판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정치적 화제가 일반 사용자들의 감정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으므로, 이 논란에 잘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대선 캠페인 동안 페이스북에서는 많은 정치적 논쟁과 의견들이 펼쳐지고 있다. 고트하일은 “감정이 고조되면 행동에 영향을 미치며, 그러한 행동이 사용자들에게 가시적으로 나타나는 결과로 이어지고, 결국 제품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