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트캠프의 가장 매력적인 측면은 대학교 한 학기 등록금보다도 저렴하고 일부는 한 과목 등록금보다도 저렴하다는데 있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새로운 능력을 배우는데 관심이 있지만 대학교 등록금을 낼 수 없는 이들에게 부트캠프가 인기를 얻고 있다.
2015년 미국과 캐나다 부트캠프 학교 67곳의 강좌 보고서의 조사에서는 프로그램당 평균 수강료가 겨우 1만 1,000달러이고, 이들의 평균적인 프로그램 기간은 11주인 것으로 나왔다.
이를 사립 대학의 3만 1,321달러인 1년 평균 등록금과 비교해보면 IT 부트캠프는 정말 저렴한 셈이다. 주 내에서 공립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의 1년 등록금도 평균 연 9,000달러가 넘고, 타 주의 공립 대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1년 등록금 평균도 연 2만 2,958달러가 넘는 것과도 비교할 수 있다.
코딩 부트캠프 코딩 도조(Coding Dojo) CEO 리차드 왕은 "대학교 등록금이 점점 비싸지면서 사람들이 대학 교육의 투자수익률에 큰 의문을 품고 있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 밀레니얼 세대들이 구직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다른 여러 옵션들이 있는데 꼭 대학에 가야 할까? 의문을 가지기 시작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데이터는 점점 더 많은 학생들이 부트캠프로 돌아서고 있다는 생각을 뒷받침한다. 코스 리포트는 2015년 1만 6,000명 이상의 부트캠프 졸업생들이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 2014년보다 거의 7,000명 늘어난 수치로 부트캠프 등록금 매출도 2014년 5,200만 달러에서 2015년에는 1억 7,200만 달러로 늘었다.
빠르게 변화하는 업계에 발맞추기
학생들에게 부트캠프의 또 다른 매력은 대학들이 변화하는 기술에 적응하지 못하고 변화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다는데 있다. IT 업계는 너무나도 빠른 속도로 변하고 진화하기 때문에 교육기관들이 새로운 코딩 언어와 하드웨어가 생겨나는 속도에 맞춰 교육 과정을 빠르게 바꾸거나 짤 수가 없다.
이런 경우 정규 교육과정의 보완책으로의 부트캠프는 학생들이 그들의 능력을 갈고 닦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또한 최신 기술에 발맞추고자 하는 현직들에게도 새로운 코딩 언어 배우기나 소프트웨어 능력 기르기에 훌륭한 방편이다. 사실 이런 부트캠프 졸업생들은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다. 코스 리포트에 의하면 부트캠프 졸업생들은 평균 7만 5,965달러의 초봉 연봉을 받는 반면 컴퓨터공학 졸업생들의 평균 초봉은 6만 4,300달러로 나왔다.
정규 교육과정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 부트캠프와 다른 대안적 교육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이들은 최소한 고용주들의 눈에는 전통적인 교육 과정을 대체할 수 있는 것으로 아직 인식되지 않는다.
코딩 도조 졸업생 3명이 이를 직접 체험했다. 하지만 이 3명 모두 부트캠프 프로그램이 그들의 컴퓨터공학 강의에서 부족했던 것 즉, 직접적 경험을 채워준다고 생각한다.
부트캠프는 학생들이 실제로 실제 시나리오에서 그들의 능력을 시험해보고 문제를 해결해보고 전체 코딩, 웹 개발, 프로그래밍, 기술 지식 등에 있어서 자신감을 가질 기회를 준다. 또한 컴퓨터공학으로 전공을 바꾼 학생들에게 다른 학생들이 1학년 때 배웠던 전공 수업을 따라잡을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미국 펜실베니아대학 4학년 조 민씨는 전통적인 강의 기반 교육과 실제 경험 사이의 중간 지대를 찾는 게 대학 내에서 어려웠다고 말했다. 조 민씨는 "학생들이 제대로 내용을 배우면서 해당 내용에 몰입할 수 있는 수업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균형있는 강의를 하기가 아주 어렵다고 생각한다. 부트캠프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이 주어지고 문제가 생길 때까지 계속 체험해볼 수 있고 문제가 생기면 도움을 요청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학교 수업에서는 교수를 일주일에 3시간 밖에 정해진 시간대만 볼 수 있어서 우리가 여름 부트캠프에서 몰입했던 것처럼 내용에 몰입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조 민과 같은 학생들은 전통적인 4년제 대학교 대신 부트캠프를 선택할 수는 없었지만 부트캠프는 이들의 학위를 보완하고 미래 구직에 필요한 능력에 더 많은 경험을 얻는 훌륭한 방편이었다.
아직은 학위 > 부트캠프
코딩 도조 졸업생 코디 슈랑크는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롱비치 캠퍼스에서 컴퓨터공학과에 재학하다 2학년 1학기 이후 중퇴했다. 슈랑크는 좀 더 많은 직접적 경험을 원했고 대학교 강의는 자신의 기대에 밑돌았다고 말한다.
슈랑크는 "멋진 앱과 여러 가지 모두를 프로그램하고 구축한다는 기대가 있었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못했다. 강의는 이론적인 부분이 아주 많았고 내 기대보다도 훨씬 수학이 많이 들어갔다. 그래서 부트캠프를 알게 되었을 때, 그리고 딱 3개월의 집중 프로그래밍임을 알게 되었을 때 아주 만족해서 선택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비록 슈랑크가 코딩 부트캠프에서 만족스러운 경험을 했지만 회사들은 제대로 된 학위가 없는 그를 채용하는데 관심이 없었다. 슈랑크는 "대부분의 회사들은 여전히 대학 졸업생을 원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래서 얼마 안가 슈랭크는 학부과정에 다시 재입학 하기로 결정했다. "학교로 돌아온 현재 나는 경영 강의도 같이 듣고 있어서 프로그래머 능력뿐 아니라 비즈니스 능력도 갖추게 될 것이다."
부트캠프 강의의 비용과 기간이 정규 학위 과정의 매력적인 대안이 되고 있지만 고용주들은 부트캠프를 아직 대학과 동등하게 보지 않는다. 하지만 학생들은 분명 이를 대학 과정의 부족함을 채우는 훌륭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조 민의 사례에서 그녀는 3학년 컴퓨터공학으로 전공을 바꿨고 이후 기본이 많이 부족하다는 점을 곧바로 알게 되었다. 그녀는 졸업 후 웹 개발자로서 구직하는데 도움이 될 포트폴리오 작성에 대해서도 걱정했다. 그녀에게 코딩 도조는 웹 개발에 대한 자신감을 얻고 고용주들이 보고 싶어하는 관련 경력을 얻는 방법이었다.
부트캠프, 구직에 도움
고용주들은 부트캠프 경력을 전통적인 교육과정과 동등하게 보지 않겠지만, 이런 강좌들이 성장하고 참여율이 높아짐에 따라 부트캠프는 학부 학위를 보완하는 훌륭한 옵션이 되고 있다. 궁극적으로 졸업 후 구직에 도움이 되고 싶다면 코딩 부트캠프가 포트폴리오를 강화시키고 회사에 자신이 필수 경험이 있음을 보여주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바로 이 점이 코딩 도조 졸업생 김민수 씨의 사례였다. 김민수 씨는 "내가 지원했던 100여 개 회사들 가운데 소규모 인턴십 프로그램을 가진 소규모 스타트업을 비롯한 많은 수가 나에게 면접조차 제안하지 않았다. 하지만 대기업들은 내가 부트캠프에서 작업한 개인 프로젝트들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덧붙인 이력서를 보고 나에게 면접 기회를 줬다. 내가 그들과 이력서 검토 과정을 같이 확인해나갈 때 내 프로젝트들 모두 모두 내가 손수 구축한 것이어서 설명하는데 전혀 거리낌이 없었다"고 경험을 말했다.
김민수 씨는 그의 부트캠프 경험이 우버와 구글 같은 회사들에서 1차 면접시험을 볼 수 있게 도왔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가 손수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모두 구축했기 때문에 모든 면접에서 자신의 능력에 대해 자신감을 보일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코딩 부트캠프는 교육 기관으로서의 적절성에 있어서는 크게 발전했다. 하지만 아직 컴퓨터공학 학위를 완전히 내팽개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부트캠프를 졸업 후 구직에 도움이 되고 실제 경험을 쌓고 대학과정 이외로 교육을 확장시키는 저렴한 방법으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