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해체 전문가인 아이픽스잇은 아이폰 7 플러스의 일본 모델을 분해했는데, 전체적인 수리 가능성 점수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10점 만점에 7점을 받았다. 배터리 커버와 두 개의 디스플레이 케이블을 둘러싸는 3점식 나사를 사용하는데도 불구하고 아이픽스잇은 2가지 가장 보편적인 사용자 수리 요소인 배터리와 화면 교체를 방해한다고 평가했다.
아이폰 7 플러스에서 가장 많은 비난을 받은 것은 없어진 헤드폰 잭이었다. 아이픽스잇은 이 자리에 알 수 없는 부품이 자리하고 있다며, "아이폰 외부의 소리를 마이크로폰으로 전달하는 통로 또는 탭틱 엔진용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긍정적인 면은 새로운 홈 버튼이 완전히 제거 가능한 요소라는 것. 이 역시 3점식 나사로 고정되어 있어 나사를 먼저 제거해야 하지만, 아이픽스잇은 더 이상 물리 홈 버튼과 같이 교체해야 했던 "까다로운" 개스킷은 없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애플은 아이폰 6과 아이폰 6S의 홈 버튼도 개선한 바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이픽스잇은 10만 명의 사람이 자사의 아이폰 6 홈 버튼 수리 설명서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물론 전체 아이폰 사용자 중에서는 적은 수에 불과하다.
한편 애플은 홈 버튼과 관련된 개스킷은 없앴지만, 다른 복잡한 요소들이 추가됐다. 특히 디스플레이 교체는 한층 더 어려워졌는데, 방수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새로 추가된 개스킷과 기타 자세한 내용은 아이픽스잇의 아이폰 7 플러스 해체기를 참고하기 바란다.
아이픽스잇의 이번 해체기에서 해소하지 못한 한 가지 의문은 신형 아이폰에 인텔 부품, 특히 이동통신 모뎀이 사용되었는지 여부이다. 아이픽스잇이 분해한 아이폰 7 플러스 버전은 퀄컴의 모뎀을 사용했는데, 전 세계 대부분의 아이폰에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칩웍스(Chipworks)는 최근 아이폰 7 A1778 모델을 분해해 인텔 PMB9943 프로세서와 RF 수신기, 전력 관리 IC 등을 발견한 바 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