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흥미로운 기능은 싱글 테이크(Single Take)다. 최적의 순간을 기다려서 셔터를 누르는 대신, 동영상을 촬영해 AI가 자동으로 최고의 순간을 찾아주는 기능이다. 사용자가 할 일은 최대 10초 정도의 영상을 찍는 것뿐이고, 나머지는 AI가 알아서 한다. 사용자가 이 기능에 대해 느끼는 이점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픽셀이나 아이폰에선 찾아볼 수 없는 재밌는 기능이다.
삼성은 또한 S10에 사진 한 장에 30개의 이미지를 결합해 멀티프레임 처리 과정을 사용하는 새로운 나이트 모드(Night Mode)도 적용한다. 필자의 테스트에서 S20 울트라의 나이트 모드는 어두운 환경에서 더 밝고 세밀함이 살아있는 사진을 찍었다. 상대적으로 S10은 피사체의 일부가 선명하지 않았다.
갤럭시 S10과 노트 10 사용자는 또한, 빛 꼬리가 달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나이트 하이퍼랩스(Night Hyperlapse) 모드도 사용할 수 있으며, 맞춤형 필터를 만드는 기능도 지원된다.
유튜버들을 위해 프로 비디오(Pro Video) 기능도 S10에 적용되는데, 일반 사진 촬영과 마찬가지로 수동 제어가 가능하다. 영상을 찍을 때 ISO, 셔터 스피드, 노출을 조절할 수 있고, 전면 카메라와 후면 카메라도 왔다 갔다 할 수 있다.
새로운 퀵 셰어(Quick Share) 기능도 S10과 노트10에 제공된다. 근처 디바이스에 빠르게 파일을 전송할 수 있는 기능으로, 애플의 에어드롭(AirDrop)과 유사하다. 그리고 뮤직 셰어(Music Share) 기능으로 휴대폰을 페어링하지 않아도 친구의 블루투스 스피커에서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한편,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에 따르면, 2월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40% 하락해 역사상 가장 많이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이러한 판매 부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은 삼성이 업데이트를 서두른 이유 중 하나로 해석된다. 일반적으로 신제품에 독점적으로 제공되던 기능은 여름이 되어서야 구형 디바이스에서 지원되는데, 삼성은 S10을 올해의 신제품인 S20의 저렴한 대안으로 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업데이트는 이달 내에 전 세계에 적용될 예정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