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데이터센터를 해체하는 올바른 방법

Andy Patrizio | Network World 2019.09.24
데이터센터를 짓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그만큼 어려운 것이 데이터센터를 해체하는 일이다. 데이터센터를 지을 때보다 해체할 때 비즈니스 중단 가능성이 훨씬 더 높기 때문이다.

최근 오크리지 국립 도서관(ORNL)의 타이탄 슈퍼컴퓨터 해체는 프로세스가 얼마나 복잡해질 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다. 프로젝트에는 ORNL 직원, 슈퍼컴퓨터 제조사 크레이(Cray), 외부 계약업자를 포함해 4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했다. 전기 기술자들이 9메가와트 용량의 시스템을 안전하게 종료하고 크레이 직원은 타이탄의 전자 부품과 캐비닛의 금속 구성품을 분해해서 재활용하는 일을 담당했다. 냉각 시스템 처리를 전담하는 별도 인력도 있었다. 최종적으로 350톤의 장비와 약 5톤에 달하는 냉매가 현장에서 제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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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IT 전문가는 타이탄 크기의 컴퓨터를 분해할 일이 거의 없지만, 기업이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에서 탈피하는 현재의 추세를 감안하면 비교적 작은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해체하는 일에 관여하게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IDC의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부문 연구 부사장인 릭 빌라스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폐쇄 추세는 향후 3~4년 동안 가속화될 전망이다. 빌라스는 “조사 대상 기업 모두 데이터센터의 10%~50%를 4년 이내에 폐쇄하고 일부는 100% 폐쇄할 계획을 갖고 있다. 누구와 이야기하든 데이터센터를 폐쇄하고 싶다는 말을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터센터를 성공적으로 폐쇄하기 위해서는 많은 단계를 거쳐야 한다. 시작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데이터센터 자산 재고 파악

첫 번째 단계는 완벽한 재고 파악이다. 그러나 IT 환경에 만연한 좀비 서버를 고려하면 상당수 IT 부서가 데이터센터 자산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은퇴하기 전에 베리사인과 시만텍에서 보안 및 해체 전문가로 활동했던 랄프 슈왈츠바크는 “무엇을 갖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그게 가장 기본이다. 무슨 장비가 있는가? 그 장비에 어떤 앱이 설치되어 있는가? 각 장비에 어떤 데이터가 저장되어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모든 정보가 구성 관리 데이터베이스(Configuration Management Database, CMDB)에 들어가야 한다. CMDB는 실제 및 가상 IT 자산에 대한 구성 데이터 저장소 역할을 한다. 슈왈츠바크는 “CMDB는 널리 사용되는 툴이지만 툴을 갖고 있는 것과 정확한 데이터를 유지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두는 것은 별개”라고 말했다. 

한 대형 미디어 업체의 인프라 설계, 구현, 관리를 담당하는 선임 IT 이사인 알 드로즈는 CMDB는 자산 재고 파악을 위한 필수 요소지만 “CMDB의 품질을 좌우하는 요소는 그 안에 저장되는 데이터”라면서 “자산 관리 부서가 데이터 입력을 부지런히 한다면 CMDB는 유용하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보면 규모가 작은 기업에서 자산 관리가 더 잘 이뤄진다. 큰 기업은 공간이 방대한 만큼 자산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차츰 나아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데이터센터 리소스 간의 종속성 파악

데이터센터의 종속성을 파악하는 일도 준비 과정에 포함된다. 오래된 데이터센터일수록 대체로 종속성도 더 많다.

기업의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을 돕는 네트워킹 연결 제공업체 블루캣 네트웍스(BlueCat Networks)의 최고 전략 책임자인 앤드류 워트킨은 데이터센터의 구성 요소를 분할해서 순차적으로 옮기고 문제 발생 위험을 제한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것을 독립적인 단계로 어떻게 분할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라. 즉, ‘이 앱 프론트엔드는 이 데이터베이스에 종속되므로 옮길 수 없다’는 등의 종속성을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WAN이 좋은 예다. 연결 지점은 최적화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연결 지점을 해체하기 시작할 때는 연결 및 최적화된 서비스 관점에서 누가 무엇을 얻는지를 파악해야 연결을 끊을 때 SLA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잘 알려진 서버의 IP 주소 변경 역시 잠깐이라 해도 연결 문제를 일으킨다. 해결 방법은 한꺼번에 하지 말고 단계적으로 하는 것이다.
 

해체 전문 업체에 물어야 할 사항

데이터센터 해체의 복잡성과 필요한 인력을 고려하면, 이 작업에 특화된 전문가를 채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데이터센터 해체 및 IT 자산 폐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션테크(OceanTech)의 부사장 마이크 새터는 업체 선택의 기준은 경험과 실적이라고 말했다. 새터는 영세 업체 중에 데이터센터를 해체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경험도, 자격도 없어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우리는 다른 업체가 벌여 놓은 난장판을 정리해야 하는 상황을 수없이 겪었다. 서버와 하드웨어가 바닥 곳곳에 나뒹굴고 있다”고 말했다.

새터의 조언은 질문을 많이 하라는 것이다. 새터는 “질문을 많이 하는 고객이 좋다. 레퍼런스 묻기를 주저하지 말라. 집 건축을 업체에 맡긴다면 누구나 그 업체의 레퍼런스를 조회한다. 어떤 하도급 업체가 일을 하게 될지를 알아야 한다. 하도급 업체를 실제로 확인하는 사례는 10% 정도”라고 말했다.

확인해야 하는 프로세스와 예상해야 할 조건 중에는 다음이 포함된다.

-    데이터센터 해체 프로젝트의 모든 부분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관한 세부적인 작업 명세서를 제공하도록 요청한다.
-    프로젝트에 앞서 각 단계를 어떻게 실행할지를 미리 안내하도록 요청한다.
-    인력 또는 데이터 파기를 포함하여 데이터센터 해체 작업의 일부분을 외주로 처리하는지 여부를 확인한다.
-    책임감 있는 재활용에 대해 문의한다.
-    해당 업체가 진행한 최근 3건의 데이터센터 해체 작업 클라이언트 레퍼런스를 요청한다.
-    폐기 IT 하드웨어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지 여부를 묻고, 얻을 수 있다면 어느 정도의 금액이며 언제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한다.
-    데이터 파기를 어떻게 처리할지 묻는다. 소프트웨어 기반이라면 해당 소프트웨어의 이름을 확인한다.
-    데이터 파기에 관한 해당 업체의 보안 규약을 확인한다.
-    유해 물질 폐기 방법을 묻는다.
-    금속 및 기타 부속 폐기 방법을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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