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ㆍML / 클라우드

생성형 AI 띄우기에 나선 빅3 클라우드, 속내는 클라우드 매출 되살리기

Jürgen Hill | COMPUTERWOCHE 2023.03.31
새로운 AI 기반 툴이 업무, 학습, 콘텐츠 제작 등 여러 분야에서 혁명을 일으킨다는 것이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의 주장이다. 하지만 AWS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이 순수한 의도로만 생성형 AI 띄우기에 나선 것은 아니다. 이들 업체의 진짜 목적은 시들고 있는 클라우드 사업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다.
 
ⓒ Getty Images Bank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3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모두 ChatGPT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을 이용하기 위해 생성형 AI의 잠재력을 자사 핵심 홍보 메시지로 내세우고 있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는 CEO 사티아 나델라가 직접 나서 기업이 애저 클라우드를 통해 AI를 사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을 소개하는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구글은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에게 자사의 대형 AI 프로그램 중 하나 인 패스웨이 언어 모델에 대한 액세스를 판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사용자는 패스웨이 언어 모델을 이용해 맞춤형 챗봇을 구축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와 구글은 자사 오피스 프로그램에도 챗봇 기술을 통합할 게획이다. 

톱3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생성형 AI를 적극적으로 밀고 있는 지금,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이들 업체의 클라우드 매출이 18%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작년 성장률의 절반에 불과한 수치이다.

AWS의 지난 분기 매출 성장률은 20%로, 역대 최저치이다. 아마존은 이달 초 전사적으로 9,000명의 직원을 정리 해고한다고 발표했는데,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도 주요 감원 대상 중 하나이다 클라우드 업계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투자자들에게 클라우드 비즈니스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런 성장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세 업체 모두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기업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으며, 생성형 AI가 새로운 클라우드 성장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CEO 토마스 쿠리안은 "AI는 엄청난 시장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며, "아직 극히 초기 단계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커머셜 담당 최고 임원인 저드슨 알토프도 많은 기업이 AI와 관해 점점 더 많은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이전할 것이기 때문에 AI가 클라우드 사업의 촉진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초기 고객 반응은 경영진의 평가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회계회사 KPMG는 최근 몇 분기 동안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지출을 줄였다. 그러나 글로벌 혁신 담당 최고 임원인 브래드 브라운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오픈AI 프로그램을 이용한 이후로 AI 서비스에 대한 지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커졌다.

하이퍼스케일 클라우드의 또 다른 잠재 고객은 소규모 AI 스타트업이다. 이들 업체가 AI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실행하는 데는 많은 컴퓨팅 자원이 필요하다. 벤처 캐피털 안드레센 호로위츠의 추정에 따르면, 스타트업이 생성형 AI 앱로 올리는 매출의 10~20%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로 간다.

많은 스타트업이 처음에는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의 유혹에 넘어간다. 구글은 신규 AI 스타트업에 제공하는 무료 서비스의 용량을 두 배 이상 늘렸는데, 이제 첫해에는 최대 25만 달러의 비용을 지원한다. AWS 역시 AI 스타트업을 위한 새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일부 AI 스타트업에 최대 30만 달러의 무료 컴퓨팅 자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물론 모든 AI 스타트업이 이런 제안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아니다. 외부 서비스 업체에 의존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제너럴리 인텔리전트(Generally Intelligent)는 연구 개발에 필요한 그래픽 칩을 자체적으로 구매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컴퓨팅 작업을 가장 저렴한 클라우드 서비스로 언제든지 이전할 수 있는 자체 도구도 개발했다.

하지만 제너럴리 인텔리전트는 예외적인 사례에 불과하다. 실제로 AI 붐이 클라우드 비즈니스에 도움이 된다는 증거는 많다. 미국 4위의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오라클은 AI 툴을 사용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 분기에 좋은 실적을 올렸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라클 래리 엘리슨 회장은 투자자 컨퍼런스콜에서 "실제로 AI 처리에 대한 수요가 가용 용량보다 더 많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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