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년 동안 필자는 새로운 언어와 플랫폼이 나오기만 하면 무작정 달려들곤 했다. 파스칼이라면 C언어로 전환하기 전까지 썼다. OS/2도 사용해봤고 이를 위한 개발도 했다. 프린터에 맞는 드라이버가 없어서 결국 포기하고 윈도우로 돌아서긴 했지만 말이다.
JAVA SE는 한 때 쓴 적이 있는데, 온갖 디버그와 수정 작업을 해야 했다. 이와 함께 정말 제멋대로인 가비지 수거 지연(garbage collection delays)과 무덤덤한 성능에 시달리다 결국 C++로 돌아갔다.
자바 ME의 경우 팜V를 샀고 초기 개발 환경을 시도하면서 여러 결함들로 곤란을 겪다가 철저한 실망 속에서 포기했다. .Net 컴팩트 프레임워크는 어떤가? 필자는 아이팩을 샀고 이를 위한 개발도 했는데 PDA가 쇠퇴하는 것을 보고 집어치웠다. 한편 윈도우 모바일 스마트폰의 경우는 그것을 선택할 정도로 충분히 뜨지조차 않았다.
현재 필자는 스마트폰용 앱을 개발하며 2010년을 보내고 있다. 표적은 말할 것도 없이 강력한 시장 지위를 가진 iOS와 안드로이드이다.
이들을 위한 괜찮은 애플리케이션이라도 상당한 경쟁은 어쩔 수 없다. 그렇지만 쓸만한 무료 버전의 다운로드가 충분히 이루어지고 유료 버전으로의 업그레이드나 광고 클릭도 충분할 것이므로 수지를 맞추는 데는 지장 없을 것이다.
iOS나 안드로이드용의 개발 툴들이 전적으로 만족스럽다는 건 아니지만 그럭저럭 해나갈 수 있다. 게다가 디바이스를 인식하고 터치 기능이 있는 AJAX 프레임워크(JQTouch, 센챠 터치 등)가 있어 하나의 웹 애플리케이션으로 두 가지 플랫폼을 모두 겨냥할 수 있다.
최근 뉴스를 보면, 최종 MS 윈도우 폰 7 개발자 툴(윈도우 모바일 6.5 툴 후속)과 윈도우 7 폰 SDK용 실버라이트가 출시됐고, 썬/오라클 역시 SWING 비슷한 라이트웨이트 유저 인터페이스 툴킷(Lightweight User Interface Toolkit: LWUIT)과 모바일 AJAX 프레임워크로 자바 ME를 보강했다.
양 플랫폼의 개발 툴은 뛰어나다. MS와 썬의 탁월한 데스크톱 개발 툴 위에서 만들어진 모바일 개발 툴이기 때문이다. 이들 두 플랫폼에 대한 의견이 어떠하든 개발 툴의 우수성만큼은 부정하기 어렵다.
그런데 데스크톱 분야를 돌아보면 이 상황이 낯설지 않다. 예컨대 OS/2는 뛰어난 개발 툴과 적절한 멀티태스킹이라는 배경에도 불구하고 뜨지 못했다. 데스크톱 시장은 IBM의 OS/2 대신 MS 윈도우의 손을 들어줬던 것이다.
자바 ME는 느린 프로세서, 소형 스크린, 제한적 추가 기능을 지향하는 수많은 기능 폰(피처폰 ; feature phones)에서 성공을 거둬왔다. 썬/오라클의 테런스 바에 따르면, 오픈 소스인 LWUIT의 경우 터치스크린 지원, 애니메이션, 변환 등 스마트폰에 적합한 기능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이식성이 있어 개발자가 이용하고 전개하기도 간편하다고 한다.
아울러 자바 ME용의 오픈 소스인 모바일 AJAX는 개발자들이 다양한 웹 서비스에 손쉽게 액세스해 이를 소비할 수 있도록 하는 툴을 제공한다고 한다. 이들 라이브러리는 자바 ME 개발자들에게 도움이 되겠지만 이 때문에 안드로이드 개발을 포기할 일은 없을 것이다.
인포월드의 편집자인 갈렌 그루먼이 3월 이야기한 바와 같이 윈도우 폰 7은 정보 스트림을 한데 모으는 데크(decks) 개념의 도입으로 혁신을 이루고 시연 발표도 괜찮았다.
하지만 7월 이 UI가 치밀히 짜인 프레젠테이션에서가 아니라 여러 실제 작업에서 작용하는 것을 보았을 때, 그루먼은 이게 서투르고 정교하지 않음을 알았다. 왠지 2007년 아이폰의 재판을 보는 듯했다는 평가다.
그루먼은 “MS가 이를 출시하기 전에 포기해야 한다”라고 쓴 소리를 했으나 이는 단지 하나의 비관론적 의견일 뿐이다. 그러나 윈도우 폰 7을 맹신하는 사람들 역시 이렇다 할 근거도 없이 MS의 홍보 문구를 무작정 따라 하는 듯하다.
맞다, 이 개발 툴은 대단해 보인다. 그러나 플랫폼이 자취도 없이 사라질 것 같다면 이의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하고 유지하는데 개발 자원을 쏟아 부을 누군가가 과연 있을까?
MS는 윈도우 폰 7 애플리케이션의 핵심 개발자들에게 애플리케이션 개발 비용을 지불해왔기 때문에 이게 출시되면 애플리케이션도 몇 가지 따라 나올 것으로 예상은 된다. 하지만 제작 지원을 받지 않는 애플리케이션은 얼마나 나올까? 지원을 받지 못하는 개발자라면 투자 회수를 위해 애플리케이션 가격을 얼마로 책정해야 할까?
필자는 MS와 오라클이 모바일 시장에서 끈질기게 버티고 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한다. 스마트폰 플랫폼 경쟁은 아직 진행형이다. 그러나 현재 MS와 오라클은 희망이 없어 보인다. 이들의 시도에 대한 필자의 의견은 예전과 다르지 않다. 즉 너무 부족하고 너무 늦었다는 것이다.
이들 중 어느 하나가 비집고 들어갈 틈새가 모바일 시장에 존재할까? 물론 존재한다. 하지만 필자라면 윈도우 폰 7이나 자바 ME용 애플리케이션에 모험을 걸지는 않을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과연 모험을 걸까? editor@idg.co.kr
함께 보면 좋은 콘텐츠
Sponsored
Surfshark
“유료 VPN, 분명한 가치 있다” VPN 선택 가이드
ⓒ Surfshark VPN(가상 사설 네트워크, Virtual Private Network)은 인터넷 사용자에게 개인 정보 보호와 보안을 제공하는 중요한 도구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VPN은 공공 와이파이 환경에서도 데이터를 안전하게 전송할 수 있고, 개인 정보를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준다. VPN 서비스의 수요가 증가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동시에 유료와 무료 중 어떤 VPN을 선택해야 할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는 사용자가 많다. 가장 먼저 사용자의 관심을 끄는 것은 별도의 예산 부담이 없는 무료 VPN이지만, 그만큼의 한계도 있다. 무료 VPN, 정말 괜찮을까? 무료 VPN 서비스는 편리하고 경제적 부담도 없지만 고려할 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보안 우려 대부분의 무료 VPN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에 비해 보안 수준이 낮을 수 있다. 일부 무료 VPN은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해 광고주나 서드파티 업체에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개인 정보가 유출될 우려가 있다. 속도와 대역폭 제한 무료 VPN 서비스는 종종 속도와 대역폭에 제한을 생긴다. 따라서 사용자는 느린 인터넷 속도를 경험할 수 있으며, 높은 대역폭이 필요한 작업을 수행하는 데 제약을 받을 수 있다. 서비스 제한 무료 VPN 서비스는 종종 서버 위치가 적거나 특정 서비스 또는 웹사이트에 액세스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또한 사용자 수가 늘어나 서버 부하가 증가하면 서비스의 안정성이 저하될 수 있다. 광고 및 추적 위험 일부 무료 VPN은 광고를 삽입하거나 사용자의 온라인 활동을 추적하여 광고주에게 판매할 수 있다. 이 경우 사용자가 광고를 보아야 하거나 개인 정보를 노출해야 할 수도 있다. 제한된 기능 무료 VPN은 유료 버전에 비해 기능이 제한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특정 프로토콜이나 고급 보안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그렇다. 유료 VPN의 필요성 최근 유행하는 로맨스 스캠은 인터넷 사기의 일종으로, 온라인 데이트나 소셜 미디어를 통해 가짜 프로필을 만들어 상대를 속이는 행위다. 이러한 상황에서 VPN은 사용자가 안전한 연결을 유지하고 사기 행위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VPN을 통해 사용자는 상대방의 신원을 확인하고 의심스러운 활동을 감지할 수 있다. 서프샤크 VPN은 구독 요금제 가입 후 7일간의 무료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 Surfshark 그 외에도 유료 VPN만의 강점을 적극 이용해야 하는 이유는 다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보안 강화 해외 여행객이 증가함에 따라 공공 와이파이를 사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공공 와이파이는 보안이 취약해 개인 정보를 노출할 위험이 있다. 따라서 VPN을 사용하여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개인 정보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프샤크 VPN은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안전하게 유지하고 해킹을 방지하는 데 유용하다. 개인정보 보호 인터넷 사용자의 검색 기록과 콘텐츠 소비 패턴은 플랫폼에 의해 추적될 수 있다. VPN을 사용하면 사용자의 IP 주소와 로그를 숨길 수 있으며, 개인 정보를 보호할 수 있다. 또한 VPN은 사용자의 위치를 숨기고 인터넷 활동을 익명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지역 제한 해제 해외 여행 중에도 한국에서 송금이 필요한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그러나 IP가 해외 주소이므로 은행 앱에 접근하는 것이 제한될 수 있다. VPN을 사용하면 지역 제한을 해제해 해외에서도 한국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해외에서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빠르고 안전한 유료 VPN, 서프샤크 VPN ⓒ Surfshark 뛰어난 보안 서프샤크 VPN은 강력한 암호화 기술을 사용하여 사용자의 인터넷 연결을 안전하게 보호한다. 이는 사용자의 개인 정보와 데이터를 보호하고 외부 공격으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양한 서버 위치 서프샤크 VPN은 전 세계 곳곳에 여러 서버가 위치하고 있어, 사용자가 지역 제한된 콘텐츠에 액세스할 수 있다. 해외에서도 로컬 콘텐츠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속도와 대역폭 서프샤크 VPN은 빠른 속도와 무제한 대역폭을 제공하여 사용자가 원활한 인터넷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온라인 게임, 스트리밍, 다운로드 등 대역폭이 필요한 활동에 이상적이다. 다양한 플랫폼 지원 서프샤크 VPN은 다양한 플랫폼 및 디바이스에서 사용할 수 있다. 윈도우, 맥OS, iOS, 안드로이드 등 다양한 운영체제 및 디바이스에서 호환되어 사용자가 어디서나 안전한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디바이스 무제한 연결 서프샤크 VPN은 무제한 연결을 제공하여 사용자가 필요할 때 언제든지 디바이스의 갯수에 상관없이 VPN을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