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윈도우 부문은 양호, 그러나..." 스마트폰에 발목 잡힌 MS 3분기 매출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16.10.24
마이크로소프트가 20일 9월로 마감된 분기별 실적 보고에서 MPC(More Personal Computing) 사업부 매출이 2%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 6개 분기 실적 중 5번째 매출 하락이자 전년 동기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셈이다. PC 사업부의 부진으로 윈도우 매출은 평범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윈도우 판매 분야 매출이 4% 하락했던 지난 분기에 비하면 양호한 성과다.

마이크로소프트 CFO 에이미 후드는 “윈도우 OEM 사업 매출은 PC 시장 축소와 궤를 같이 하는 양상으로 뚜렷한 흑자를 내지는 않았지만, 예상보다는 더 좋은 성과였다”고 자평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매출은 대부분 OEM 업체에 대한 라이선스 판매에서 온다.

MPC 부문은 지난해 95억 달러에서 약간 하락한 93억 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 하락의 주 원인으로는 7억 9,900만 달러를 기록한 스마트폰 사업부의 부진이 꼽힌다. 스마트폰 부문 매출이 하락하지만 않았어도 종합 매출 7%을 바라볼 수 있었을 것이다. 후드는 7월 1일에 시작해 내년 6월 30일에 끝나는 2017 회계연도에도 스마트폰 사업 매출이 계속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OEM 사업과 PC 시장의 매출은 근본적으로 유사할 것”이라며 윈도우 분야 성과가 단시일 내에 반등할 가능성은 없다고 내다봤다.

IDC나 가트너 등의 IT 조사 업체는 PC 시장이 계속해서 축소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문가들이 유일하게 꼽은 PC 시장 슬럼프의 견인 요인은 기업 사용자의 윈도우 10 마이그레이션 뿐이었다. 그러나 기업의 마이그레이션은 올해 안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이 골드 어소시에이트의 수석 애널리스트 잭 골드 역시 기업의 윈도우 10 보급률 데이터와 “기업들이 노후화된 PC 교체에 막 나서려는 참”이라는 최근 인텔의 실적 보고 발표 내용을 근거로 들었다.

골드는 이메일을 통해 일반 사용자들의 성향이 고가 PC로 조금씩 이동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며 “자연히 마이크로소프트에 있어서는 윈도우 프리미엄 라이선스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사용자들이 ‘가격이 높더라도 이전 컴퓨터보다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고가형 PC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7, 8년 이상 오래 쓸 수 있는 PC라면 어느 정도 비싼 가격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 사용자층이 늘어났다는 의미다.

마이크로소프트 MPS 부문은 1분기 매출 2% 하락을 보고했다. 윈도우 판매는 예년과 비슷했지만, 스마트폰 부문에서 큰 손실을 냈다.

골드는 “PC 시장의 영향력은 여전히 정체 상태지만, 예측했던 만큼 나쁜 상황은 아니다. 향후 6~12개월 안에 PC 교체에 나설 기업, 단순히 운영체제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PC 자체를 교체하려는 기업이 많아질수록 기업용 PC 시장이 생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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