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윈도우 10, 재설치의 골칫거리 없어진다

Mark Hachman | PCWorld 2015.03.18
윈도우 재설치는 일상다반사로 일어나는 일이다. 사용자는 할 수 없이 ‘클린’ 설치로 윈도우를 갱신한 다음 수많은 업데이트와 다운로드, 부가 기능 설치 등을 통해 하염없이 기다린 끝에야 완전히 갖춰진 PC를 사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전한 소식에 따르면, 윈도우 10에서는 이런 악몽이 완전히 끝이 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0 설치 과정이 윈도우 8보다 두 가지 면에서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윈도우 10은 PC에서 지원한다면, 압축된 상태로 설치되어 작지만 중요한 디스크 공간을 절감해 준다. 그리고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재설치할 필요가 있을 때, 윈도우 10은 이미 설치되어 있는 파일로부터 새로운 운영체제를 구성하는 런타임 시스템 파일을 사용해 복구된다는 것이다. 물론 사용자 만의 복구 디스크를 만들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별도의 복구 이미지 없이 ‘리프레시 및 리셋(Refresh and Reset) 기능이 런타임 시스템 파일을 사용해 설치된 운영체제를 재구성할 것”이라며, “이 방식은 필요한 디스크 공간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시스템을 복구한 다음의 길고 긴 운영체제 업데이트 재설치 과정이 필요없어진다”고 설명했다.

TB급 하드디스크가 보편화된 환경에서 이런 방식을 절감할 수 있는 6.6GB라는 디스크 공간이 그리 큰 것은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우선 디스크 압축을 통해 약 2.6GB(64비트 윈도우 기준)의 공간을 절약하고, 복구 디스크(사용자 환경에 따라 4~12GB)도 없앴다.

기존에도 마이크로소프트는 WIMBOOT(Windows Image Boot)라는 특별한 배치 환경을 사용해 디스크 공간을 절약한 바 있는데, 이 기능은 저장장치 용량이 제한적인 특별히 준비된 윈도우 8.1 기기에만 사용할 수 있다. 바로 이 WIMBOOT의 한 버전이 윈도우 10에 기본으로 탑재되는 것이다.

한 가지 문제는 기존에 WIMBOOT를 사용하는 일부 윈도우 기기는 저장장치의 한계로 윈도우 10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없다는 것. 마이크로소프트는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예기치 않은 문제가 발생하면 윈도우 8.1로 복구해야 하는데, 이들 기기에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윈도우 10을 재설치할 필요가 있는 사용자는 없겠지만, 실제로 그런 상황에 부딪혔을 때 마이크로소프트가 약속한 기능이 얼마나 큰 효과를 가져다 주는지 실감하게 될 것이다. 디스크 공간 절감 효과는 사용자에 따라 다른 의미를 가질 것이다. 데스크톱 PC 사용자에게 이 정도의 공간은 큰 의미가 없겠지만, 윈도우 태블릿 사용자나 SSD 사용자에게는 적지 않은 이점이 된다.

물론 아직 의문스러운 점도 있다. 윈도우 10 재설치는 PC나 태블릿에 설치된 CPU에 의존할 것인가? 또 시스템 파일에 악성 코드에 감염되었다면, 재설치 과정에서 이들도 살아남는 것인가? 한 가지 마이크로소프트는 ‘초기 상태’의 윈도우를 백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인데, 만약 윈도우가 악성 코드에 감염됐다면 이렇게 준비한 복구 디스크를 사용할 수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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