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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지금 받을까, 기다릴까" 윈도우 10 크리에이터 업데이트 샅샅이 살펴보기

Woody Leonhard | InfoWorld 2017.04.03


개인정보 보호 부분에서도 새로운 설정 대화 상자가 추가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기능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듯하지만 필자가 보기에 큰 의미는 없다. 필자는 지난 1월에 올린 블로그 게시글 “현실적 점검: 윈도우 10의 새로운 개인정보 보호책의 효과”에서도 설정 과정에서 새롭게 표시되는 일련의 질문에 대해 논한 적이 있다. 요약하자면 개인정보 보호 설정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노력은 칭찬할 만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선택한 답이 마이크로소프트가 수집하는 “염탐” 데이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


특히 거슬리는 설정은 “마이크로소프트 제품 및 서비스를 사용자의 필요에 맞추기 위해 더 관련성 높은 팁과 추천을 받아보는” 용도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진단 데이터를 사용한다는 부분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진단 데이터’를 사용해서 팁과 추천(아마도 광고)의 대상을 알아낸다면, 모든 사용자는 ‘진단 데이터’라는 존재를 무조건 믿어서는 안 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정확히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고 사용하는지 밝히지 않는 한 사용자도 그 데이터에 대해 접근을 허용할지 여부를 적절히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윈도우 10의 광고는 성가시고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등 갈수록 상황이 악화되는 중이다. 윈도우 10 초기 버전에서는 잠금 화면(설정 > 개인 설정 > 잠금 화면 > “잠금 화면의 Windows 및 Cortana에서 재미있는 정보, 팁 등 가져오기”)과 시작 메뉴(설정 > 개인 설정 > 시작 > “때때로 시작 메뉴에 제안 표시”)에 광고가 표시됐다. 그런데 최근에는 광고가 파일 탐색기에도 표시되기 시작했다.



크리에이터 업데이트에서는 이러한 광고에 관한 일부 설정이 변경된다. 예를 들어 잠금 화면 광고는 윈도우 추천 배경과 연결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시작 설정의 제안은 그대로 유지된다. 코타나의 경우 검색 상자에 광고를 표시하는 기능이 더 확대된다(코타나 > 설정 > “Cortana에서 수시로 검색 상자에 의견, 인사 및 알림을 표시하도록 합니다”).

크리에이터 업데이트에서는 광고가 더 많아진다. 이 기사의 앞부분에 있는 새로운 공유 창에는 트위터, 박스, 드롭박스, 인스타그램, 라인, 페이스북 메신저 다운로드 링크가 포함돼 있다. 시작 메뉴(아래는 크리에이터 업데이트를 새로 막 설치한 상태)에는 드로보드(Drawboard) PDF, 페이스북, 트위터, 하우즈(Houzz), 마인크래프트(Minecraft), 캔디 크러시 소다 사가(Candy Crush Soda Saga), 아스팔트 8 에어본(Asphalt 8 Airborn),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캐슬 시즈(Age of Empires Castle Siege)와 로얄 리볼트 II(Royal Revolt II) 타일이 포함되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광고 대신 “추천”이나 “제안”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하지만 많은 윈도우 사용자는 광고 양이 적절한 선을 넘어섰다고 느낀다. 크리에이터 업데이트는 그 선을 몇 걸음 더 넘어간다.


마지막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주요 버전 변경에 대한 차등 다운로드인 통합 업데이트 플랫폼(UUP)을 구현한다. UUP는 윈도우 10 버전 변경의 다운로드 크기를 30% 줄여준다고 한다. 즉, 8개월마다 한 번씩 있는 다운로드에서 30%가 절약되는 것이다. 나쁘진 않지만 사용자 혜택보다는 마이크로소프트를 위한 혜택에 훨씬 더 가깝다.

결론
크리에이터 업데이트에 꼭 필요한 기능이 있다면(페인트 3D나 엑스박스 지원, 또는 회전하는 3D 파워포인트 사진 등) 크리에이터 업데이트가 나오자마자 바로 설치하는 것이 좋다. 윈도우 업데이트를 좀더 세밀하게 제어하고 싶은 사람도 마찬가지다. 사용 편의성이 더 좋아진 엣지 브라우저나 새로운 코타나에 끌리는 사람 역시 무보수 베타 테스터를 자처해도 좋다.

그러나 안정적인 시스템을 원한다면, 마이크로소프트가 버그를 잡을 때까지 기다리는 편이 훨씬 더 현명하다. 과거에는 이 말은 서비스 팩 1을 기다리라는 뜻이었고, 요즘은 비즈니스용 현재 분기판(CBB)을 기다리라는 뜻이다. 필자 예상에는 크리에이터 업데이트는 7월이나 8월쯤 CBB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용 현재 분기의 의미에 대해서는 “윈도우 10 버전과 수명에 대해 알아야 할 것”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1주년 업데이트 버전을 사용 중이라면 조금 더 기다리자. 윈도우 7이나 8.1을 사용 중이고 윈도우 10으로 갈아타기로 했다면 비즈니스용 현재 분기가 나올 때까지는 크리에이터 업데이트가 아닌 1주년 업데이트 버전으로 갈아타는 것이 낫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신 버전의 윈도우 10을 설치하도록 유도하고 있으므로, 일단 크리에이터 업데이트가 나온 다음에는 윈도우 7에서 윈도우 10 1주년 업데이트로 업그레이드하기가 까다로워질 것이다. 구체적인 업그레이드 방법은 향후 기사에서 자세히 살펴본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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