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대세를 이룰 것이다. 어쩌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우리를 새로운 가능성과 상상의 세계로 이끌지도 모르겠다. 지난 14일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피스 2010의 일부분으로서, 구글 문서도구와 직접적으로 경쟁하게 될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웹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밝혔다. 아직 이 애플리케이션을 테스트해볼 수는 없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웹 애플리케이션은 구글의 온라인 서비스(베타와 베타를 벗어난 모든 서비스)에게 매우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미봉책이었던 오피스 라이브 워크스페이스(Office Live Workspace)는 잊어도 좋을 듯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웹 애플리케이션은 온라인에서 직접 문서를 만들고, 편집하고, 저장할 수 있게 해준다. 아래에서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웹 애플리케이션을 간단히 비교해 보았다.
가격
마이크로소프트의 웹 애플리케이션은 구글 문서도구와 마찬가지로 개인 사용자에게는 무료로 제공된다. 윈도우 라이브 아이디만 있으면 엑셀, 원노트, 파워포인트, 워드를 온라인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승자: 무승부
사용자 인터페이스
구글 문서도구는 구글에서 일관되게 지켜 온 단순성과 편리성이라는 기조와 일치하는 매우 근본적이고 간략한 인터페이스를 지니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또한 불필요하게 복잡한 형태를 도입하지 않으려 했고, 이는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웹 애플리케이션은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과 마찬가지로 리본 인터페이스를 차용할 것이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또한 문서의 웹 버전이 인터넷 익스플로러, 사파리, 파이어폭스 등 대부분의 브라우저에서 정상적으로 보일 것이라고 약속하고 있다. 하지만 크롬이나 오페라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승자: 마이크로소프트. 크롬이나 오페라 애용자라면 다른 브라우저를 이용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웹 브라우저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사용할 수 있다면 그다지 큰 희생은 아니다.
협력 작업
구글 문서도구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웹 브라우저 내에서의 실시간 협력 기능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도 유사한 기능을 도입하고 이를 공동저작(co-authoring)이라 칭하고 있다. 그러나 어떻게 공동저작이 이루어지는지에 대해서는 분명한 설명이 없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협력 작업 이전에 해당 문서를 셰어포인트 서버나 윈도우 라이브 사이트에 저장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웹 브라우저에서 바로 협력 작업을 할 수 있는지, 아니면 이를 위해서는 데스크톱 버전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다. 또한 공동저작 작업이 사설 통신망에서만 가능한지, 아니면 월드 와이드 웹을 통한 협력 작업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도 설명이 없었다. 필자는 이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마이크로소프트에 요청한 상태다.
승자: 구글. 웹 브라우저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실시간 협력 작업은 사용의 편리성 면에서 큰 장점이며, 구글 문서도구는 연결만 되면 어떤 컴퓨터에서든지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명확한 설명이 있기 전까지는 공동저작에 기능 제한이 있는 것으로 간주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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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젠테이션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모두 온라인에서의 프리젠테이션 파일 제작에 기능 제한을 둘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파워포인트의 웹 애플리케이션이 테마를 정하고, 슬라이드 레이아웃을 편집하고, 슬라이드를 추가하거나 제거하고, 텍스트를 편집하고 애니메이션을 추가할 수 있으며, 전체화면 프리젠테이션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에 구글은 전체화면에 근접한 프리젠테이션만 제공한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모두 온라인 상에서 프리젠테이션을 즉시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구글은 브라우저를 통해 구글 계정이 있는 이용자라면 누구든지 연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반면에 마이크로소프트는 파워포인트의 공유 기능이 오피스의 추가 기능인 커뮤니케이터 2007 R2에 의존할 것이기 때문에 이 기능을 한 가족 내에서만 가능하도록 설정해 놓고 있다.
파워포인트에 포함된 새로운 데스크톱 기능은 기본적인 동영상과 이미지 편집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승자: 구글. 양쪽 모두 기능 면에서는 거의 동일하며, 보다 전문적인 편집 기능은 데스크톱 버전을 이용해야 하지만, 웹 브라우저를 통해 세계 어느 곳의 이용자와도 바로 공유할 수 있는 구글만의 기능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웹 애플리케이션에서 가능한 여타 기능을 다소 앞선다.
스프레드시트
스프레드시트에 관해 엑셀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만한 새로운 내용은 별로 없다. 이용자들은 여전히 매크로, 수식, 셀, 열의 세계에 파묻혀 작업을 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엑셀의 웹 애플리케이션에서는 공동저작이 가능하고 데스크톱 버전과 동일한 수식 사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그러나 엑셀 온라인은 데스크톱 버전에 비해 기능 제한이 따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엑셀 문서의 온라인 공유를 단순화하여 스프레드시트를 블로그나 위키, 그밖에 다른 웹 사이트에 쉽게 올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승자: 마이크로소프트. 일반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사용 환경에다가 간편하게 웹에 문서를 올릴 수 있는 기능까지 추가된다면 엑셀은 구글 스프레드시트보다 우월하다고 볼 수 있다.
워드
세계적으로 수많은 이용자들을 거느린 마이크로소프트의 워드는 구글에게 위협적인 존재였을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온라인 버전 워드에도 데스크톱 버전과 동일한 인터페이스를 차용할 것이라는 약속을 지킨다면, 모든 면에서 구글의 워드 프로세서를 앞지를 것이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모두 표, 불릿, 스타일, 맞춤법 검사 이용을 제공하지만, 워드 온라인은 자동 수정 기능도 제공한다.
승자: 마이크로소프트(현재로서는). 자동 수정 기능에서 우월하다. 일단 마이크로소프트는 데스크톱 버전의 워드로부터 여러 가지 기능을 추가할 수 있기 때문에 편집 기능 면에 있어서 구글을 앞설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 물론 잘못된 추측일 수도 있다.
결론
필자의 견해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3승 2패 1무로 간신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렇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웹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상당한 지원을 장담하고 있으며, 누구도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아는 바가 없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구글에서는 문서도구에 “12개월 내로 큰 변화”를 줄 것이라고 발표했기 때문에 올해 말에는 마이크로소프트에 위협이 될만한 내용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웹 애플리케이션은 올해 말 일부 기능이 제한된 채로 기술자들에게 공개될 것이다. 일반 사용자들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의 웹 버전을 2010년 상반기에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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