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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트레이싱과 1440p 게임을 더 경제적으로” 엔비디아 지포스 RTX 2060 FE 본격 리뷰

Brad Chacos | PCWorld 2019.01.10
고가의 마니아용 그래픽 카드 전용으로 처음 등장한 엔비디아의 실시간 레이트레이싱(ray tracing)이 마침내 지포스 RTX 2060을 통해 대중화에 나선다. 다만 강력한 성능만큼 높은 350달러라는 가격은 주류 그래픽카드로 분류하기에는 다소 아슬아슬한 가격대다.

다른 RTX 카드에 이어 지포스 RTX 2060 역시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면서, 사실상 성능 등급별 가격이 한 단계씩 높아진 상황이다. 700달러짜리 RTX 2080의 가격은 지난 세대 GTX 1080 Ti와 동급이고, 500달러의 RTX 2070은 GTX 1080 가격을 물려받았다. 그리고 지난 세대 GTX 1060의 가격은 260달러였지만, 새로 나온 RTX 2060은 90달러 더 높아지면서 GTX 1070 가격대로 진입했다.
 
ⓒ Brad Chacos/IDG


그러나 RTX 2070과 2080이 각각 동일한 가격대의 이전 세대 제품과 대체로 비슷한 성능을 제공하는 반면, 지포스 RTX 2060은 조금 더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 RTX GPU에 최첨단 레이 트레이싱 기능을 부여하는 전용 RT 및 텐서 코드 하드웨어를 탑재했을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게임 성능은 380달러짜리 GTX 1070이 아닌 450달러짜리 GTX 1070 Ti와 호각지세다. 과연 엔비디아의 지포스 RTX 2060 파운더스 에디션은 구매할 만한 가치가 있을까? 지금부터 따져보자.
 

엔비디아 지포스 RTX 2060 사양과 주요 특징

지포스 RTX 2060에는 RTX 2070에 탑재된 TU106 GPU를 약간 하향 개조한 버전이 들어간다. CUDA 코어의 수는 RTX 2070보다 20% 적지만 이전 세대인 GTX 1060에 비하면 33% 더 많다. 또한 벤치마크 성능으로 살펴보겠지만 엔비디아 튜링 GPU 아키텍처의 폭넓은 개선 덕분에 코어 성능이 GTX 1060에 비해 훨씬 더 우수하다.

다음은 지포스 RTX 2060의 사양을 GTX 1060과 비교 정리한 표다.
 
엔비디아 지포스 RTX 2060과 GTX 1060의 사양 비교. ⓒ Nvidia

사양에서 딱 하나 흠을 잡자면 메모리 용량이다. GDDR6 메모리로 바뀐 덕분에 GTX 1060에 비해 전체 대역폭은 크게 향상됐지만, 6GB 용량은 1440p 해상도에서 모든 게임을 최대 설정으로 올릴 경우 텍스처 및 기타 메모리 소비량이 많은 그래픽 옵션을 감당하기에는 다소 무리일 수 있다. 대부분의 1440p 지원 그래픽 카드에는 8GB의 VRAM이 탑재된다. 이에 대해 엔비디아의 브랜든 벨은 이메일을 통해 GTX 1060에 탑재된, 훨씬 더 느린 GDDR5 메모리 대신 최첨단 GDDR6 메모리를 사용하기 위해 용량 축소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RTX 2060에 GDDR6 8GB를 탑재할 수도 있었지만, 그랬다면 349달러라는 가격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또한 현 시점의 게임은 6GB 이상의 메모리를 활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프레임 버퍼 크기를 약간 줄이고 가격을 공격적으로 책정하는 편이 더 합리적인 결정이었다. 지금은 큰 메모리 용량보다는 빠른 메모리 대역폭이 더 중요하다.

앞으로 1~2년 뒤에는 8GB 메모리가 온전히 필요한 게임이 나올 수도 있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그런 게임은 없다. 또한 그런 게임이 등장할 시점에는 아마 튜링이 아닌 다른 세대의 GPU가 나올 것이고, GDDR6 메모리 가격도 지금보다 낮을 것이다.

한편 RTX 2060 파운더스 에디션에는 다른 엔비디아 RTX FE 카드와는 약간 다른 점이 있다. RTX 2070, 2080, 2080 Ti 파운더스 에디션은 모두 적당한 오버클럭과 프리미엄 가격이라는 공통점이 있는데, RTX 2060 파운더스 에디션은 기본 사양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가격은 350달러에 맞췃다.
 
지포스 RTX 2060의 뒷면. ⓒ Nvidia 


즉, 엔비디아 협력업체(EBGA, 에이수스 등)가 내놓을 보급형 모델에는 힘겨운 상대다. 이번 세대의 파운더스 에디션은 워낙 잘 나왔다. 이와 관련해서 PCWorld는 지포스 RTX 2080 Ti 리뷰를 통해 다음과 같이 평가한 바 있다.

“지포스 RTX 20 시리즈 파운더스 에디션 카드는 2축 팬 디자인으로 업그레이드됐다. 대부분의 그래픽 카드보다 훨씬 더 넓은 면적을 덮는 팬에는 각각 13개의 블레이드가 달렸다. 팬이 장착되는 카드와 같은 길이의 히트싱크에는 히트 파이프가 내장되며 GPU와 다른 부품의 열을 식히기 위한 대형 증기 챔버가 달렸다. 이러한 냉각 부품을 덮는 단조 알루니늄 판은 카드 끝 부분에서 구부러져 그래픽 카드의 이름이 새겨진 백플레이트 안으로 깔끔하게 마감돼 있다. 그야말로 빈틈없이 둘러싼 멋진 디자인이다.”

엔비디아는 RTX 2060 FE에도 똑 같은 미학을 그대로 가져왔다. 길이는 더 짧아서 약 23cm이며, 보드의 측면이 아닌 끝부분에 위치한 8핀 전원 커넥터 하나로 전원을 받는다. (RTX 2060의 전력 소비량은 이전 세대의 120W에서 160W로 늘었다.)
 
엔비디아 지포스 RTX 2060의 포트 구성 ⓒ Nvidia


포트는 일반적인 파운더스 에디션 구성이다. HDMI, 디스플레이포트 2개, DVI, 그리고 표준화된 VR 헤드셋 연결을 위한 버추얼링크 USB-C 포트가 있다. 호환 헤드셋이 나오면 이 포트에 연결하면 된다. 한 가지 빠진 점은 SLI 연결이다. 엔비디아는 이번 세대에서 다중 GPU 지원을 RTX 2080과 2080 Ti로 제한했다.

RTX 2060에는 30개의 전용 RT 코어가 있다. 참고로 모델별 전용 RT 코어의 수는 RTX 2070이 36개, RTX 2080이 46개, 1,200달러짜리 지포스 RTX 2080 Ti가 72개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RTX 2060은 현재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을 지원하는 유일한 게임인 배틀필드 V에서 레이 트레이싱을 포함한 모든 그래픽 설정을 최상으로 설정하고도 1080p 해상도에서 60fps에 근접한 성능을 낼 수 있고, 레이 트레이싱 반사 설정을 미디엄으로 설정하면 무난히 60fps에 도달한다고 한다. 앞으로 나올 BFV 업데이트는 엔비디아의 성능 향상을 위한 딥 러닝 슈퍼 샘플링(Deep Learning Super Sampling) 기술도 추가되는데, 아래 도표에서 볼 수 있듯이 엔비디아는 이 기술이 레이 트레이싱 성능을 더욱 높여줄 것이라고 주장한다. 테스트 시스템의 구성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결과는 아라스(Arras) 멀티플레이어 맵에서 측정된 수치다.

엔비디아가 주장하는 배틀필드 V 성능. ⓒ Nvidia

엔비디아는 최첨단 레이 트레이싱 기술의 위용을 알리기 위해 지포스 RTX 2060 구매자에게 배틀필드 V 또는 바이오웨어(Bioware)의 출시 예정작 앤섬(Anthem)을 무료로 배포한다. 좋은 소식이다. 다른 게임에서는 이 카드가 어느 정도의 성능을 낼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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